중국유학3년 있던 아재입니다. 찬 음료 안마신다? No. 중국에서 잘 팔리는 음료가 콜라, 사이다, 빙홍차입니다. 찬음료 안마신다고 미지근한콜라, 사이다 마실까요? 참고로 빙홍차는 한국 실론티와 같은맛이고, 이름부터 차가운홍차라는 뜻입니다. 물론 한국만큼 시원한물, 음료를 찾지는 않습니다. 차문화가 대중적으로 발달된곳이라 평소에 보틀에 차챙겨서 다니는 사람이 많고, 특히 기성세대로 갈수록 이점이 큰건 사실입니다.
일반적으로 그렇다는거다. 일반적으로. 중국에 몇년 살았네 어쩌네 하면서 저위에 중국인이 찬물 마시는게 맞다 틀리다 우기는데, 당연히 중국인마다 케바케지만 일반적으론 찬물이나 찬음료 잘 안 마시는 편이다. 땅덩이가 넓냐 어쩌냐를 떠나서 국가 단위로 교육받는 내용이 있어서 그래. 우리나라 사람들이 밤에 먹는 사과는 나쁘다는 루머 믿는것처럼 중국에선 액체류는 찬거 먹으면 배탈 난다는 믿음이 있어서. 전기 잘 안 들어오는 후진국 제외하고 웬만큼 사는 나라중에 냉장고에 넣지 않은 음료수랑 맥주 파는 나라는 중국밖에 없어. 식당에서 차가운 맥주 달라고 해도 상온에 보관된 맥주 내주는 경우가 많고. 물론 음료나 술 주문할떄 앞에 '삥'이라고 언급하면 냉장보관된거 내주는 식당도 있고, 요새 찬 음료 제공되는 식당들 있긴해. 근데 다른 나라에선 아예 미지근한 맥주 제공하는 경우가 전혀 없으니 중국 특성이라고 봐도 된다.
중국 산동성 거주 5개월 차입니다.
여기 살면서 가장 컷던 문화충격은 음식점에서 그냥 맥주달라고 하면 상온에 있던 맥주를 주는 것 입니다.
콕 찍어서 삥 더 피지오우 이렇게 차가운 맥주 달라고 해야 냉장고 보관 맥주를 가져다 줍니다.
확실히 차가운 물 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선호합니다.
어느 정도만 맞는거 아닐까? 전통문화는 그렇지만 요즘 현실은 꼭 그렇지 않다던가? 이를테면 한국에서 개고기도 과거에 단백질원 구하기 힘들 때는 제일 흔한 고기였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먹는 사람만 먹고 갈 수록 더 그리될듯.
한 20년 전에 중앙아시아에 한달 정도 갔을 때 에어컨은 커녕 선풍기도 못봤고 다들 그늘에서 뜨뜻한 홍차 마심. 습하진 않지만 기본 40도는 넘는 날씨에 가판대에서 파는 냉음료는 먹으면 배탈난다고 다들 말리더라. 난 끝내 못참겠어서 마셔버렸는데 다행히 별일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