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컹덜컹



"하아... 왜 인터넷이 먹통이어가지고..."



경쟁에 밀려 1교시 강의를 선택하고 만 나는 가뜩이나 먼 학교에 출석하기위해선 거의 새벽에 나와야만했다.


일찍 일어나는건 정말 쥐약인데.



아침 이른시간인데도 붐비는 지하철.


누구는 자리에 앉기위해 남을 제치고 뛰어들어오거나, 경쟁에 밀린 누구는 마음속으로 탄식하며 밀린 좌석 앞에 서서 손잡이를 잡는 모습이 보였다.



"하암..."



아직 졸음이 덜 깬듯 하품을 하는 나는 오늘도 휴대폰 화면을 키고서 아카라브 아이콘을 눌렀다.


구독채널 최상단에 위치한 얀데레 채널.


'새로운 맛있는 사료 없나~'


소설 탭에 들어가 스크롤을 내리며 소설을 찾아 읽는 나는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른 채 앉아서 본인만의 망상을 즐기고 있었다.


'와씨... 나한테 이런여친 있었으면 바지벗고 몸이고 마음이고 다 줬을텐데... 얀붕이새끼 배가불렀노?'


'오... 존나 꼴린다. 더 써와.'


얀챈의 소설은 읽으면 읽을수록 어느하나 나의 망상을 불타게 하기에 매우 충분했다.


[얀챈하는 얀붕이 착정하는 얀순이 써줘]


'오 이거 재밌겠다'


그렇게 나름 나만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였다.


"이번역은 창동, 창동역입니다. 내리실문은..."


'어 이제 내려야겠다'


어느새 환승역에 다다르자, 나는 내리기위해 얼른 자리에서 일어섰다.


출입문이 열리면서 마지막으로 보았던 소설에대한 감상으로 아카콘을 입력하려던 찰나


"아!"


"어머"


툭 하며 누군가와 부딛히자 들고있던 나의 핸드폰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죄송합니다!"


나와 부딛힌 그 여성은 고개를 숙이며 허겁지겁 떨어진 나의 핸드폰을 집어다 주었다.


"어우 감사합니다"


주워준 답례로 감사인사 몇마디를 하고, 나는 시간이 별로 없었기에 얼른 발걸음을 재촉했다.



휴대폰의 액정이 파손됐는지 나름 걱정하며 휴대폰을 둘러보는데, 액정에 아무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응?


잠깐.


미처 작성하지 못했던 댓글의 아카콘이 어느새 작성이 되있었다.


언제 입력했지?



그리고는 갑작스럽게 울리는 핸드폰의 진동-




[ㅇㅇ님의 대댓글: 찾았다]







북적이는 인파 뒤로 멀어져가는 그녀가 있던 곳에서 희미한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였다.


"천만에요. 다시만나요 내사랑♥"






이걸 읽은 얀순이는 오늘 오전 반드시 나를 찾도록 하거라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