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https://arca.live/b/yandere/28116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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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 https://arca.live/b/yandere/28243895?category=%EC%86%8C%EC%84%A4&p=1

4편. https://arca.live/b/yandere/28307598?category=%EC%86%8C%EC%84%A4&p=2


..


" 아, 령님. 이게 어떻게된거냐면요. 이 여성분이 저어기서 위험한 일을 좀 당할 뻔 했거든요? "


나는 내가 아닌 부축을 하고 있는 여성을 지그시 바라보고 있는 령님에게 말을 이었고 나의 말에 령님의 시선이 천천히 나에게로 옮겨지고는 이내 가르킨 곳을 바라보았다.


시체들이 있는 곳을 바라보던 령님은 이내 다시 천천히 시선을 돌려 나를 지그시 바라보더니 팔짱을 풀고 천천히 걸어오며 말했다.


" 그래서? "

" 그래서가 아니라 이 여성분이 다리 힘이 풀려서 큰 길까지만 이라도 좀 부축하려고 한거죠... 하하. 제가 뭐 이 여성분을 어떻게 하겠다는게 아니라 어떻게 될 뻔한 것을 구해준거라구요? "


그렇게 말하며 천천히 다가오는 령님의 분위기는 아까보다야 누그러졌다지만 아직도 기분이 나쁘다는 티를 혁혁하게 보여주고 있기에 나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침만을 꿀꺽 삼키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부축을 하고 있는 여성은 무엇이 그리 두려운지 몸을 아까보다 더욱 덜덜 떨고있었고 그런 그녀가 불안해할까 싶어 괜찮다는 듯이 툭툭 쳐보였다.


그러자 그녀는 나에게로 시선을 돌렸고 나는 미소를 지어보이니 그녀는 그런 내 모습에 그나마 안심이 된 모습이다.


" ...일단 손 좀 뗄래? "

" 네? "

" 그 여자한테서 손 좀 떼라고. 안 그래도 큰 일을 당할 뻔한 여성인데 남자가 계속 해서 자신과 밀접하게 있으면 불안하지 않겠어? 내가 큰 길까지 이동시켜줄테니 너는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


아, 생각해보니 그렇네. 이번 일로 인해 남자에대해 여러가지 생각이 들을 수도 있으니까.


나는 의외로 생각이 깊은 령님의 모습에 고개를 주억거리며 나에게로 다가온 령님의 손으로 부축하던 여성의 손을 넘겨주었다.

나에게로부터 넘겨진 여성의 손을 잡은 령님은 여성과 함께 그대로 사라졌고 나는 한 가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 아 또 혼자 남았네. "


그런 생각이 들자 또 이 주린 배를 잡고 얼마나 기다려야하나.. 하고 나직이 한숨을 쉴 뿐이었다.


..


순식간에 큰 길의 입구로 이동된 여성은 지금의 마법을 보며 신기하다는 듯이 연신 주변을 바라보다가 령을 바라보며 말했다.


"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크..흡..! "


여성의 감사함을 전하기위한 눈빛이 공포에 질린 눈빛으로 변하기에는 단 몇 초의 시간도 걸리지 않았고 여성은 자신의 허리 그리고 손목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입혀진 로브를 아무런 감정없이 무기질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자신의 령의 모습에 맹수 앞의 초식동물처럼 몸을 오들오들 떠는 수 밖에 없었다.


" 아, 저. 그.죄, 죄송합니다. 죄..죄송해요. 사, 살려주세요. "

" 떨지마. 사람들이 오해하잖아? "

" 아, 네. 그, 그런데 이, 왜, 왜 그러지. 어흑, 죄, 죄송해요. 몸이 이상하게 계속... "


안간힘을 쓰며 령의 말을 따르려는 여성은 보는이로 하여금 동정심이 들 정도였으나 령은 그런 여성을 바라보며 귀찮다는 듯이 눈을 한 번 감아보이고는 말했다.


" .. 이상하네. 흠, 그래 이상해. "


령은 자신의 분노가 어디서부터 기인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그저 분노가 가득해졌다.

그것이 언제부터였을까 ?

얀델의 손이 그녀의 허리를 잡고 있을 떄? 아니면 여성이 얀델을 감정있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니면.. 얀델의 옆에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있어서?


' 그런 재미없는 이유로 내가 이런 감정을 가질리 없어. '


그런 생각을 하며 령은 말 없이 그녀를 한동안 바라보더니 물었다.


" 너희 집. 어디야? "

" 아, 네? "

" 여, 여기서 갈 수 있습니다. "
" 아니, 그건 아는데. 일단 같이 가게. "


그 말과 함께 자신을 지그시 바라보는 령의 말에 여성은 말 없이 자신의 집으로 향했고 어느 덧 그녀의 집에 도착하자마자 인사를 하려는 그녀에게 나직이 말했다.


" 이제 옷 갈아입고. 그 로브.. 가져와. "


그런 령의 말에 그제서야 로브의 존재를 다시 한 번 눈치를 챈 여성은 그러겠다고 하며 곧바로 방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로브를 들고 나왔다.


이번에는 가족과 함께 나온 여성은 자신의 은인이라며 령을 소개해주었고 가족들은 령에게 인사를 하며 무언가를 주려할 때 령은 그것을 손을 들어 거절하며 말했다.


" 됐어. 로브나 줘. "


그 말에 여성은 곱게접은 로브를 령에게 주었고 령은 그것을 무심한 눈으로 받아들며 몸을 돌리려했다.


" 저, 그 저기! "


그런 령을 부르는 여성의 목소리에 령은 고개만을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고 여성은 작게 아랫입술을 깨물더니 입을 열었다.


" 호, 혹시 제가 그 은인의 성함만을 알 수 있을까요? "
" 나? 령이야. "
" 아, 그 나, 남성분도. "


그런 여성의 말에 령의 분홍빛 입술은 굳게 닫히고 붉은 눈은 그녀에게 고정된다.

그리고 무기질적으로 꿈틀거리는 눈빛은 무언가의 감정으로 인해 마치 붉은 루비안에 갇힌 괴물의 새끼가 꿈틀거리듯이 보였고 그런 눈빛을 다시 한 번 보게된 여성은 몸을 떨며 그대로 고개를 푹 숙였다.


" 왜.. 궁금해? "


여성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여성의 가족은 그녀의 안색을 살폈고 그런 그들을 바라본 령은 나직이 말했다.


" 그냥. 살아남은걸로 만족해. 알겠어? "

" 네, 네..! "


그런 그녀에게 입꼬리만 살짝 올려 웃어보인 령은 그대로 몸을 돌려움직일 뿐이었다.


..


" 아니 1시간이나 지나고서 오신겁니까? "

" 집까지 데려다줬으니까. 귀찮게 가족들이 나와서 인사까지 하느라 받아주고 오는길이야. "

" 제 등가죽과 뱃가죽도 지금 사돈을 맺으려고하긴 하거든요? "

" 그거 보기 드문 광경이겠군. 보여줄래? "


나는 그렇게 말하며 나를 지그시 바라보는 령님의 말에 한숨을 깊게 내쉬고는 말 없이 식당으로 앞서가는 령님의 뒤를 따랐다.


" 좋았어? "

" 네? 뭐가요? "

" 여성의 관심을 받는 것이나.. 여성의 나체를 본 것 말이야. "


령님은 그렇게 말하며 멈춰서더니 뒤돌아 나를 바라보았고 그 물음에 난 어안이 벙벙해졌다.


" 어디서부터 본겁니까? "

" 네가 한 남성의 폐와 목울대에 단검을 쑤셔넣었을 때 부터. "

" 아 그럼 좀 도와주지 그러셨습니까. 그리고 다 보고서도 왜 그렇게 무서운 표정을 지어보이신거에요? "


내 물음에 그녀는 나에게서 시선을 돌리지 않더니 나직이 말했다.


" 내가 먼저 질문한 것 같은데. 좋았어? "

" 아니, 령님. 그건. "

" 좋았어? "


뭐지, 오늘은 왜 이렇게 끈질기시지. 

나의 대답을 기다리듯 망부석처럼 서 있는 령님의 모습에 나는 깊게 한숨을 쉬며 답했다.


" 좋을게 뭐가 있겠습니까. 말했다시피 저는 여동생이 있고 여동생이 있는 오빠들이라면 그런 모습에서 좋았다는 감정을 당연히 느낄 수가 없는거라구요. 오히려 그 여성이 안쓰럽고 그 남성들을 더 빠르게 죽이지 못한게 미안할 뿐이죠. "

" ...그래. "


나의 답에 다시 몸을 돌리고는 앞으로 가는 령님의 모습에 어이가 없다가도 원래 저러신 분이니까 라고 생각하며 다시 한 번 앞서가는 령님을 바라본다.


흠. 아까보다 발걸음이 가벼워진 것 같은데... 기분탓이겠지.


그리고 식당으로 들어선 령님과 나는 그것을 처음 보았다.


" 여기 있는 메뉴 다 가져와. "
" 네? 일행이 더 있으신가요? "


나와 령님을 바라보며 흔들리는 눈동자를 보이는 종업원의 물음에 령님은 나직이 말했다.


" 여기 있는 메뉴 다 가져와. "
" 아..그. "

" 아니 령님. 대화란게 기승전결이있는데 지금 령님은 항상 결뿐이시네요. 기승전은 어디갔냐구요! "


그런 나의 물음에 령님은 눈을 돌려 종업원을 바라보더니 금화 10개를 올려두며 말했다.


" 가져와. "


아 저러면 기승전결이 필요없긴 해.

아니 잠깐 10골드라고요? 

1골드만 있어도 한 가정이 고급레스토랑에서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액수인데 10골드? 

이 가게를 빌릴 생각인가?


그리고 역시나 그것을 바라보자마자 종업원에 90도 직각인사와 함께 달려나갔고 잠시간의 소란 후에 지배인과 주방장의 특급 서비스를 받게될 뻔했는데.


" 둘이서 조용히 식사 원해. 악단이고 뭐고 다 필요없어. 음식 언제나와? "


서비스는 다음기회로 하자.

나도 악단노래 들으면서 밥 먹어보고 싶어...


그렇게 잠깐의 소란이 지나고 음식들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하나같이 잘 볼 수 없는 진귀한 재료들이나 처음보는 음식들이 즐비했다.


" 그럼.. 맛있는 식사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식사는 계속 나올테니. 부디 여유롭게 즐겨주시길. "


완벽한 미소였어. 주인장. 완벽한 자본주의 미소였다고.


" 아 그나저나. 령님. "

" ...? "


나의 물음에 고기를 자신의 입으로 넣으려던 령님은 포크를 멈추고서는 나를 지그시 바라본다.


그런데 진짜 확실히. 예쁘긴 예쁜 얼굴이셔. 아름다워 아주. 뭐랄까 미아는 여우와 같은 아름다움이라면 령님은 아주 아름다운 암사자를 보는 느낌이랄까.


뭐, 지금 내가 물으려던 것은 이게아니지.


" 아까 전, 일은 어떤 일이 었어요? "


그런 내 말에 그녀는 별거 아니라는 듯이 고기를 입에 넣고는 조용히 씹었다.


령님, 령님. 혹시 지금 씹고있는거 고기 맞죠? 제 말 아니죠? 그쵸? 


" 제 말 맛있어요? 나도 무슨 맛인지 절찬리로 궁금해지네. "


그런 내 말에 그제서야 미미하게 미소를 지어보인 령님은 내게 말해왔다.


" 별거아냐. 의뢰에 대한 수주를 미리 받은 것 뿐이며 의뢰주가 나와 구면이야. "


아항. 그래서 그것들이 확실한지 확인하고 오신거구나.


" 아미레스 공작가. 그 쪽에서 호위요청인데. 아마 다음 달이니 그것에 대한 준비를 해야할꺼야. "

" 네? 암살당할준비요? "


네? 갑자기 왜 저희왕국 세 기둥 중 하나가 나와요? 


우리 데리온 왕국을 지탱하는 세 기둥이 있으며 그 기둥은 두 공작가와 하나의 후작가를 말한다.

각각 사자, 독수리, 뱀을 가문의 인장으로 쓰고 있으며 그 인장과 그들의 영향력 하나하나는 왕을 제외하고는 명실상부한 강자들이었다.


그 중 사자는 베이런 가문. 걸출한 기사들을 매번 배출해내는 가문으로 현재 최강의 기사단 '붉은 깃발'의 기사단장이 현재 공작 베이레프 폰 베이런. 공명정대하며 충직을 최우선시 하는 공작가.


뱀은 하프리샤 후작가. 정보와 암살에 능한 자들로 세상의 모든 정보를 쥐고 있다는 말과 함께 왕이 지시하는 지령은 반드시 수행하는 자들. 그들 후작가의 소재지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으며 그 가주조차도 누구인지 불명인 상태이다.


그리고 독수리. 아미레스 공작가. 전술과 정치의 귀재들. 그들이 배출해내는 인물들은 배번 협상가, 달변가, 역전사 등 수 많은 이명으로 불리는 자들이 많을 정도였다. 그리고 현 가주는 왕국의 재무장관 철혈재상 카포시레 덴 아미레스. 그 누구에게도 손해를 보지 않으며 그것은 왕에게도 마찬가지다. 라는 말이 있다. 


그들의 가훈이 아마 ` 나에게 이득을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왕도 아닌 왕국의 위험 뿐. ` 그런 괴물들의 이름이 왜 지금 령님에게...아 맞다 령님도 괴물급이지.


" 그 의뢰를 시작하기까지는 아직 한달의 시간은 남았어. 그러니.. 나와 한 가지... "

" 네? "

" ...아니다. "


그렇게 말하며 령님은 내게 어렵사리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다시금 식사에 열중하기 시작했고 나는 뭔가있겠거니싶어 구차하게 묻지 않고 식사에 집중한다.


" 와, 이거 뭐에요?! 진짜 맛있네? "


나의 물음에 령님은 그것을 지그시 바라보더니 나를 바라보았고 이내 한쪽 입꼬리를 올려보이더니 물었다.


" 진짜 알고싶어? "

" 네! "

" 진짜? "

" 네!! "

그런 나의 물음에 령님은 이내 다시금 미미한 미소를 지어보이더니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 오우거의 고간이다. "


나는 그 말에 싱긋 웃어보이고는 포크에 찍혀있는 방금 전까지 맛좋은 고기를 바라보다가 문을 바라보고는 소리쳤다.


" 야!!! 주방장!!! 이 오우거도 하고 싶었을꺼라고!!!!!!! "


뭐, 그런 잠깐의 소동이 있은 후 나는 정말 터져오를 것 같은 배를 바라보며 멍하니 있을 때 령님은 작고 예쁜 분홍빛 입을 작게 오물조물 거리다 열어보였다.


" 얀델. "

" 네? 저 이제 진짜 못 먹어요. "

" ...그게 아냐. "


나의 말에 그녀의 적안이 작게 일렁인다. 

음, 뭔가 진지한 말을 하실 모양인 것 같은데.


나는 천천히 자세를 바로하고는 령님을 바라보았고 령님은 그런 나를 자신의 눈에 가득 담고는 입을 다시 연다.


" 이번 일은 돈을 주지않아. "

" 네? "

" 의뢰를 수주 받은 것도 아니야. "

" 흠. "

" 내 개인적인.. 일이다. "


그렇게 말을 마친 령님은 눈을 작게 내리깔았고 나는 그것을 바라보며 심드렁하게 말했다.


" 동료인데 뭘 그리 어려워합니까. 우리가 뭐 서로 돈 받자고 하는 일도 아니고. 돈 떄문에 묶여있는 사이도 아니잖슴까. 6개월 넘게 함께 다녔는데 아직도 저를 그렇게 모르세요? "


나는 그렇게 말하며 싱긋 웃으며 답했다.


" 아 너무 돈을 밝히긴 했나? "

" 아니! 얀델. 너는 그러지 않았어! "


장난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는지 진심으로 당황한듯 일어서며 내게 처음으로 애절한듯한 표정을 보이는 령님의 모습에 신선함을 느끼며 답헀다.


" 그럼, 그렇게 어려워하지말고 말해요. 얀델! 뭐 하자! 라고! "


그런 내 말에 령님은 갑자기 일어선 자신의 모습에 놀라기라도 했는지 천천히 다시금 앉더니 나를 흘긋 흘긋 바라보며 말했다.


" 그, 나의 아버지를 함께 보러가 줘. "


그렇게 말하는 령님의 눈은 내가 지금까지 보아온 눈빛 중에서 가장 여렸고 분위기는 금방이라도 몰아치는 폭풍우를 마주할 오래된 성당의 스테인글라스와 같아보였다.


금방이라도 깨져버릴듯한 령님의 모습에 나는 무언가가 사정이 있음을 어렴풋이 느꼈으나 깊게 묻지는 않는다.


그녀가 먼저 말을 하면 들을 것이고. 안 한다면 안 하는대로 좋다.


" 난 또 뭐 죽으러 가자는 줄 알았잖습니까? "


뭐가됬든 나는 그녀의 동료이고.


" 언제 출발합니까? 오늘? "


동료라면 당연히 모른 척 지켜줘야할 비밀도 있는거니까.


" 아니, 내일이야. 오늘은 너무 배부르잖아? "


내 말에 그제서야 다시금 견고해지는 령님을 바라보며 싱긋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했다.


" 맞네요. 오늘은 너무 배부르네요. "


그런 내 말에 령님은 말 없이 나를 바라보며 어색한 미소를 입에 베어물 뿐이었다.


..


늦어서 미안!

내일은 아마 여행을 가게되어서 못 올릴 것 같아. 미안해.

일요일에 될 수 있는대로 올릴게.

다들 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