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로아에 흩뿌려진 다양한 떡밥을 주워모아 뇌피셜로 끼워맞춘것이며, 반박시 니말이 맞음


1. 로아에는 다양한 컨텐츠의 업적이 있고, 이중 군단장 레이드 업적중에 각 군단장별 '10회 처치' 업적이 있음

근데 이상한 부분이 있어. 발탄, 쿠크세이튼, 아브렐슈드는 10회 처치시 각각 '마수군단장' '광기군단장' '몽환군단장'이라는 칭호를 줘

   

근데 이상하게 비아키스만 10회 처치 업적의 칭호 이름이 '욕망군단장'이 아니라 '비아키스의'야

   

설마 RPG의 칭호라는 아주 중요한 보상에서 장난질을 치지는 않았을 테고, 우리는 '어? 그럼 비아키스가 욕망군단장이 아닌가?'라는 합리적인 추측을 해볼 수 있어


2. 만약에, 비아키스가 욕망군단장이 아니라면 진짜 욕망군단장은 누굴까? 이건 현재까지의 떡밥으로는 한사람밖에 없어

바로 전(前)욕망군단장 '에키드나'

에키드나에 대한 정보는 현재까지 아주 제한적이야. 일러스트도 없고, 이렇다 할 스토리도 없어. 다만 비아키스의 설정에서 그 존재를 살짝 엿볼 수 있을 뿐이야

   

에키드나는 쾌락과 욕망을 이끌던 몽마(서큐버스)들의 여왕이었고, '강하고' '아름답고' 사람들을 '복종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

그래서 자연스럽게 욕망군단장의 자리에 올랐지만, 당시 카제로스의  총애를 받고 있던 아브렐슈드를 질투했어

그래서 아브렐슈드와 카제로스의 사이를 이간질하기위해 그녀가 총애하는 부하였던 비아키스를 보내 아브렐슈드와 카제로스의 사이를 갈라 놓으려 했지만, 여기서 비아키스가 통수를 쳐서 에키드나를 역으로 죽이고 그녀의 자리를 찬탈하게 됐지


3. 그래서 비아키스는 욕망군단장 자리에 올라 우리를 애니츠 스토리에서 대면하고, 베른남부에서 재회하고, 결국 군단장 레이드가 열려 비아키스를    죽이게 됐어. 근데 비아키스가 죽고 난 후에 애니츠의 웨이가 전언을 보내게 되는데, 바로 '에키드나'라는 인물이 나타났다는 거야

 

비아키스가 죽고 나서 비아키스에 사로잡혀있던 무인이 에키드나라는 존재에 의해 풀려나게 됐고, 또한 비아키스가 있던 목마른 쾌락의 정원이라는 맵은 사실 원래 에키드나가 사용하던 공간이었다는것을 알 수 있지. 또한 그녀는 연꽃향만을 남긴채 사라졌다고 했는데, 연꽃은 애니츠를 뜻하고 에키드나 또한 애니츠에 거점을 두고있지 않을까라는 예상까지도 해볼 수 있지.


4. 그리고 비아키스 레이드를 해봤다면 뭔가 이상한점을 눈치챘을수도 있는데, 분명 비아키스를 애니츠의 스토리에서 만났을 때나, 베른 남부에서 잠깐씩 스쳐지나가는 모습을 보면 비아키스는 무투파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 비아키스를 처음 조우하게 되는 2관문에서도 요상한 마법을 좀 사용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무투파에 가까운 모습이지. 공중으로 띄운다음에 발차기로 내려찍는다거나, 공중에서 째트킥을 날리는 패턴들을 보면 얘가 마법산지 무투간지 헷갈릴 정도야.

   그런데 얘가 갑자기 3페이즈로 넘어가면 검을 뽑아들더니 검을 쓰기 시작하고, 메두사 패턴이라던지 촉수라던지 감금 사슬이라던지 뭔가 2페이즈하곤 많이 다른 느낌의 패턴을 시전하기 시작해

   

   그리고 3페이즈 0줄, 속칭 '발악패턴'으로 넘어가면 얘가 얼굴이 급격히 노화하는것처럼 변하더니 각종 패턴을 쏟아내다가 독도펀치를 맞고 무력화에 성공하게 되면, 갑자기 지가 쓰던 촉수들한테 잡아먹히게 돼버려

   

이 요상한 현상도 '에키드나'라는 존재를 생각하면 쉽게 해설할 수 있는데, 일단 먼저 에키드나는 '뱀의 여왕'이라고 묘사되어 있어. 비아키스가 쓰는 사복검, 메두사 패턴, 감금 사슬같은것은 뱀과 연관이 있어보이는 패턴들이지? 비아키스는 아마 2페이즈까지는 본신의 힘을 다해서 싸웠지만, 모험가가 호락호락하지 않은것을 알자 3페이즈로 넘어가서 본격적으로 에키드나의 힘을 사용한것으로 보여.

0줄까지 가면, 죽음의 위협을 느낀 비아키스가 에키드나의 힘을 완전히 개방하게 되고, 이마저도 무력화당하자 기회를 엿보고 있던 에키드나가 자신의 힘이었던 촉수를 이용해 비아키스를 흡수한 거겠지.

   

4. 비아키스의 죽음으로 인해 에키드나는 아마 완전히 힘을 회복했거나, 봉인에서 풀려났을 가능성이 높아. 그렇다면 이 에키드나는 어디에 있을까?

 에키드나는 연꽃 향을 남기고 사라졌다는 무인의 증언으로 봐서 아마 애니츠일 확률이 높아. 그러면 비아키스가 왜 하필 애니츠에 나타나서 침공을 시작했는지도 설명이 되는거지. 비아키스는 에키드나를 완전히 죽이지 못했고, 그녀의 육체나 힘을 애니츠 어딘가에 봉인해놓았어. 그래서 그녀의 힘을 마저 흡수하는 겸 해서 애니츠에서 침공을 시작한거야.

 월드맵을 열어보면, 우리가 스토리를 봤던 애니츠는 북부지방이고, 남부 대륙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어

   

 이 애니츠의 남부지방은 '기옌'이라고 부르는 곳이야

 

지금은 바리케이드로 막혀 갈 수 없지만 아마 이곳이 입구이지 않을까 유저들이 추측하고 있지

이 기옌이라는 지방은 '극락'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왜 극락이라고 부르나면 여기 들어간 사람이 전부 행방불명됐거든

 그래서 사람들이 '얼마나 좋으면 속세와 인연도 끊고 행방불명이 된다냐, 극락인가보다'하고 극락이라는 무책임한 별명을 지어준거지

이 기옌이라는 지방은 완전히 수수께끼에 쌓여 있는 곳이야. 가장 마지막으로 외부활동을 한 기록이 '포튼쿨 전쟁'이었는데, 이 당시에 세이크리아의 휘하에 있었던 기옌에서 지원군을 보냈다고 기록되어 있어. 포튼쿨전쟁이 얼마나 예전이냐면, 틀딱 에스더들이 싸웠던 '사슬전쟁'보다도 더 전이야.

 근데 이 기옌지방이 사슬전쟁이 열렸을 즈음부터 갑자기 연락이 두절되기 시작한거야.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지만 아마 비아키스에게 에키드나의 힘이 기옌지방에 봉인돼었을쯤이 아닐까? 

 이 에키드나의 힘이 얼마나 강대한지, 봉인된 힘만으로도 국가단위의 지역을 장악해버릴 정도였나봐. 에키드나의 힘은 기옌지방을 통째로 장악해버렸고, 이곳의 사람들은 에키드나의 강력한 매혹의 힘에 의해 외부와의 연락이 모두 끊겨버린거지.


5. 이후에 에키드나의 행방이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야. 어떤 사람들은 어쨌든 비아키스에 사로잡힌 무인들을 구해줬으니 우리편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는사람도 있고, 비아키스의 뒤를 이어 '진(眞) 욕망군단장' 으로 등장할 거라고 기대하는 사람도 있지. 나는 후자에 가깝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욕망군단장' 칭호를 줄 보스가 필요하니까. 비아키스한테 사로잡힌 무인들을 구해줬던건 아마 소유권 양도 측면에서 풀어준거일거고 아마 나중에 한두명씩 기옌지방으로 빼돌려 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야. 


무엇보다도 비아키스가 '붉은달 아래 가장 아름다운 여왕'이라고 칭송한 그 보스를, 언젠가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기도 해. 아브렐슈드와 비아키스를 밀어내고 '붉은 달 아래 가장 아름답도르'를 수상한 몽마들의 여왕은 도대체 어떻게 생겼을까? 빨리 떡밥이 풀렸으면 좋겠어. 

등장 시점은... 솔직히 잘은 모르겠어. 카멘이 떡밥투성이인 군단장이라 카멘 뒤에 나올것같지는 않고, 일리아칸하고 카멘 사이에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언젠가 등장할 '진짜 욕망군단장 눈나'를 기다리며, 인벤에 올라왔었던 에키드나 팬아트를 마지막으로 글을 마칠게.


*수정) 모바일 가독성 개극혐이네. 내가 긴글을 처음써봐서 컴퓨터 기준으로 썼더니 줄나눔이 완전 못봐줄 정도라서 약간 수정했어. 컴퓨터 기준으론 살짝 어그러졌고 모바일 기준으로는 더 볼만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