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랑 밤길 걷다가 후카 마주쳤는데 무슨 곰 마주친거마냥 다리가 벌벌 떨리면서 눈물이 왈칵 솟아오르더라.

도망칠 틈도 없이 순식간에 다가와서 내 머리를 미트볼로 만들려던 찰나 호신용으로 지갑에 넣어둔 후카 카드가 번뜩 떠올라서 재빨리 꺼내서 보여주니까 고개 끄덕이면서 난 그냥 보내주더라.

지갑에 아무것도 없던 친구는 바로 촌심권법 풀콤보로 쳐맞고 다짐육처럼 다져졌다.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현기증이 나면서 식은땀이 줄줄 흐른다.

키붕이들도 길 가다가 죽기 싫으면 하나쯤은 지갑에 넣어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