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고기빌런은 야외에서 불판 여러개 깔아놓고 한 불판당 사사오오 모여서 먹는 큰 행사 때 출몰함. 고기를 안 굽는 건 물론이고 이 불판 저 불판 마구 옮겨다니면서 익은 고기 있는 불판에만 딱 붙어있다가 다 먹으면 또 다른 익은 고기 많아보이는 불판으로 이주해다니는 떠돌이 빌런들. 교회 행사였는데 내가 기억하던 그 빌런은 명색이 전도사라는 놈이었음. 하는 행동 하나하나 개껄렁껄렁해서 저새끼가 전도사인지 아니면 양아치새낀지 구분이 안 가던 놈. 그때 내가 연장자라는 이유로 굽새를 하고 있었는데 속으로 얼마나 빡쳤던지.
사회생활 한 십년 하니까, 그냥 한 세명만 모여서 고깃집 가도 그중 하나는 자기가 굽겠다고 집게잡더라..내가 굽는다고 해도 집게맨이 안 준다. 어거지로 받아내서 좀 어설프다 싶으면 눈에 불을 켜고있다가 그거봐!하고 다시 뺏어간다...그냥 집게 좋아하는 사람이 굽게 둬라 예의 운운할 문제가 아니다. 몇번 보니까 집게잡는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기 재주껏 맛있게 구워서 사람들이 맛있게 먹는게 좋은것임.(나도 신입때 집게때매 눈치 많이 봤는데, 회사생활 할때도 선임이 집게맨이면 한두번만 더 설득하다가 그냥 집게 주고 고기먹을때 눈이 번쩍 뜨이는 액션 정도나 해줘라..차라리 그러면 이쁨 받는다..-_-;;) 다른 댓글들 모냥 정 눈치보이면 테이블 세팅을 하거나, 집게맨 접시엔 고기가 없을테니 집게맨도 좀 드세요~ 하고 그릇에 고기 올려주고 하는 정도면 된다.
4번같은 상황에 올만한 짬이되었다
막상 4번짬되면 고기를 먹기도 힘든 몸이 된다
더이상 어릴때 처럼 수인분씩 먹을수 있는 몸이 아니게 된다
진짜 노력하면 1인분 먹을까 말까고 억지로 먹을거 아니면 그냥 술만 먹게 된다
괜히 나이든 사람들이 과일안주나 회로 술을 먹는것이 아니다...
고기집에서 저런 불만 말할수 있는것도 젊은이들의 특권이야 ㅋㅋ
깡술까지 가게되면 팩우유에 소주한병 이정도까지 가는데 그건 막장이고 ㅠ.ㅠ
적어도 나이들면 고기로 술을 먹진 못하고,내가 먹을것도 아닌 고기를 내가 구우긴 피곤하잖냐?
니들도 40꺾여봐라... 내가 먹을것도 아닌데 왜 내가 구워야 하나? 몇조각 먹는건 막말로 갑질이라고 치고 ㅋ
3번인 경우인데, 먼저 집게 잡는 사람이 있으면 존중해주는게 예의더라. 먼저 잡는사람의 입장에서는 본인이 잘굽는지 못굽는지보다는 항상 본인이 뒤집어야 올바르게 구워진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거 타겠는데...' 하고 뒤집을라 치면 소스라치게 놀라 다시 뒤집어 태우면서 본인이 굽겠다고 고집부리는 경우를 많이 봤음. 진짜 집게부심만큼은 이해할 수 가 없더라.......... 걍 멀쩡한거 골라서 주워먹는게 쌍방 이득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