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라이브 회원분들 안녕하세요.


이번에 이지스커스텀이라는 브랜드 명으로 FMG9 컨버젼킷을 제작한 사람입니다.

국내에 에어소프트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공간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

현재 이곳이 에어소프트건에 대한 정보 공유의 장으로는 가장 활발한 커뮤니티중

한 곳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가 제작한 FMG9컨버젼킷 가격이 상당히 비싼 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제겐 업이지만 에어소프트건을 취미를 즐기며 시작한 한 사람으로는 충분히 공감하고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그래도 한번은 제품에 대한 얘기를 이곳에서도 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 새벽녘에 글을 남겨 봅니다.


관심 없는 내용일 수 있겠지만 그래도 잠시 이 제품을 제작하게 된 이유를 얘기해 보겠습니다.


우선 제품 제작의 출발점은 7년 전 이였고

그 당시 이 FMG(FPG?)라는 제품이 너무 갖고 싶었던지라 해외/국내에 수소문을 해봤지만

전부 품절인 상태였습니다.

소유에 대한 바램이 커지던 와중 

그럼 직접 제작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아는 대만 관련 업계 한 사람과 홍콩으로 건너가 제품 제작에 대해

몇몇 공장 또는 업계 관계자를 만나 방법을 타진해 봤지만 

현실적인 여러 이유로 최종적으로 포기하게 됐었습니다.


그래도 항상 언젠가 꼭 제작을 해봐야겠단 생각을 놓지 않고 있던 와중

2년전(2020년) FMG킷을 제작할 기회가 닿게 되어 

조용히 제품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기존 에어소프트건으로 나온 FMG9의 아쉬운 점들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에게 좀 더 매력적인 상품으로 접근할 수 있을지 

같이 제작을 진행하는 사람들과 정말 많은 의견을 주고 받았던 것 같습니다.


이 제품의 장점은 뚜렷합니다.

1. 삼사(WE, VFC, MARUI)의 글록18C제품 혹은 글록17 GEN3제품이 전부 대응되도록 설계한 것,


2. 밀스펙 나일론66 재질을 미국에서 공수하여 

사람들이 기존의 제품에서 가장 아쉬워했던

내구성에 대한 부분을 강화한것!!

(FMG를 구매하는 분들이 가장 원하는 바가 수없이 펼치고 접었을 때 제품이 잘 버텨주고 

변신하는 로봇과 같은 제품을 스트레스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해 줄 것!)


3. 제품의 질감이나 색감또한 최대한 실물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 형태로 제작할 것!


위의 1,2번이 가장 최우선의 목표였고(3번은 부수적인 장점)

그 외적으로는 고객이 제품을 받아봤을 때 

충분히 많은 신경과 노력을 쏟은 제품을 받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제품 박스 형태 또한 많은 고민을 한 것 같습니다.


한국 내에서 박스를 제작하여 이 제품을 구매했을 때,

동시에 소장 할 때는 제품 외에서도 작은 만족감을 느끼게 하고 싶었습니다.

제품 박스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박스의 개당 원가가 만원에 가까운 상황이다 보니

이 부분도 좀 더 저렴히 제작 할까를 고민했지만 결국 지금의 형태로

제작을 완료하게 됐습니다.



내구성에 대한 부분은 

3개의 킷을 완성품인 형태로 셋팅후 접고 펼치는 과정을 최소 500회 이상 진행하였습니다.

(3개월에 걸쳐 테스트해본 횟수입니다. 접고 펼치는 과정 외에 격발 테스트도 동시에 진행 했었습니다.)

아직까지 그 3개의 제품들은 별다른 문제 없이, 유격 없이 잘 작동되고 있습니다.


제품 재질의 내구성에 대해 걱정을 하시는 분도 많이 계신것 같고,

혹은 기존의 제품과 크게 내구성이 다르지 않은 것 같다는 얘기들도 

이 커뮤니티에서 몇 번 본 것 같습니다. 

(직접 킷을 구매를 하고난뒤 이 곳 후기글에 외관은 좋아보이지만 내구성은 글쎄?라는 구매자분의 의견피력두요.)

내구성에 대한 부분은 기존의 출시됐던 제품과 확연히 다른 내구성이라는 것 꼭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위 내용과 같이 충분한 테스트를 걸쳐 진행한 상황이니 

어는 정도는 저의 말을 믿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의견은 저도 인정하고 

좀 더 대량 생산으로 진행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량 생산은 곧 제작 단가의 다운을 의미하는 것과도 같기에 이 부분이 많이 아쉽습니다.

만들어진 제품을 단순히 수입하는 것이 아닌 

금형을 만들어서 계속되는 수정 과정을 거쳐 제작을 하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 침대 맡에 놓여져 있는 제품을 보면 금전적인 이득 부분과 별개로 

7년 전부터 어찌 보면 단순히 FMG라는 제품을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그 작은 바램이

이렇게 내 손안에 최종적인 결과물로 많은 한국 유저들과 같이 즐겁게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

상당히 설레인 것도 사실입니다. 


실제로 지금 구매한 유저분들의 사용 후기를 

잘 살펴보고 있는 와중에 

가격은 아쉽지만 제품 자체에 대한 아쉬움은 

아직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 같고

그런 평가가 더 확산되고 지속되기를 바라는 솔직한 마음입니다.

완벽한 제품일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최소한 기대 이하의

제품은 아니였다라는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네요.


이 제품이 갑자기 출시된 이유가 몇가지 있지만 

그 중 한가지는 제품이 출시되기도 전에

1. 판매가 안될 인기 없는 제품, 

2. 내구성이 엉망인 제품,

3. 다른 루트를 통해 나중에 결국 싸게 풀릴 것이라는 소문 등을 내는

일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였습니다. 

(이 부분은 결국 한 한국 업자가 예상 그대로 재현을 해줬기에

다 준비가 된 상태에서 갑자기 출시를 한 것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품을 공식적으로 출시하기전에

사장님들에게 직접 테스트 해보시고

퀄리티에 대한 부분도 직접 판단하시라는 차원으로 

공식적으로 판매를 시작하기 열흘전 동안 국내건샵들을 방문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생각보다 많은 업체 사장님들이 좋게 평가해 주셨고 

주문도 체결해 주신 것 같습니다.


이번에 2년만에 에어소프트건 취미를 즐기는 분들의 유일한(?) 행사인

플래툰컨벤션이 6월 25일 열리게 되는데 그때 제가 업체 부스를 통해

FMG9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즐겁게 사격 할 수 있는 공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 내 판매도 중요하지만 많은 분들이 같이 즐길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글을 적으며 갑작스레 생각한 부분이지만

지금부터 2주뒤인 6월7일까지

아카라이브 에어소프트 커뮤니티에서

제가 판매중인 FMG9 제품을

구매 인증해 주시는 분들이 있다면

그 분들 중 총 10분을 추첨하여 

피자 쿠폰 혹은 치킨 쿠폰을 제공해 드리려고 합니다.

국내 어떤 매장 혹은 사이트에서 구매하셨던 무관합니다.

(기존에 이미 구매하셨던 분도 상관없습니다.)


아카라이브에 에어소프트건 구매 인증글을 올려주시면

(구매 인증글에는 구매 내역 사진 1장과 

아카라이브 아이디를 첨부한 제품 수령 사진 1장, 

총 2장 부탁드립니다.)

6월8일 추첨한 총 열분에게 위에 말씀드린 쿠폰을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는 한국의 건샵들이 가격이나 혹은 아쉬운 서비스대응으로

좋지 않은 의미인 국건샵으로 불리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좀 더 에어소프트건 유저들이 접근하기 쉬운 환경이 될 수 있기를 저또한 바라지만

그것이 가격의 저렴함만을 얘기하는 것은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결국 그 국건샵 중의 한 곳이겠지만 

오늘은 조금 다른 의미로 국건샵으로 

함께 하길 바래봅니다.


지루한 글 혹시 다 읽어주신 분이 있다면 감사합니다.


P.S 글을 마무리하다 갑자기 든 생각이지만

아카라이브 커뮤니티에서 이지스 FMG9컨버젼킷을 원하는 분들이 소수라도 있으시다면

공구하는 형태는 어떨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견 있으시면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국내에 이지스 FMG9을 판매하는 업체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이 있다면 

문제있는 공구 이벤트는 아닐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