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우리 몬붕이는 노량진 월세방에서 공무원 시험만 6년째 준비하는 장수생이야
엄빠 등골 빼먹는 불속성 효자에다가 인생 대충대충 사는 답없는 청년이지
지때문에 엄빠가 하는 자영업이 휘청이는건 덤

우리 몬붕이는 성적 취향도 굉장히 특이했어
그린웜, 라미아, 아라크네, 하피와 같은 인간이라 보기 힘든 이종의 여성을 좋아했지
그중 몬붕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몬무스의 근본이라 할수 있는 서큐버스였어

얼마나 서큐버스를 좋아했는지 우리 몬붕이는 서큐버스에 대한 욕망을 통제하지 못하고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서큐버스 그림을 보고는 해피타임을 가지는게 일상이었어

어느날 우리 몬붕이는 자신의 취향에 직격탄을 먹인 쓰알 서큐버스 짤을 하나 찾아낸 이후
한껏 백색의 체액을 화장지에 연속으로 뿜어댄 이후 기절해버렸어

LED모니터 액정 사이에 늘어진 화장지를 두고 일어난 다음날
포풍수음으로 기절해버린 업적을 거머쥔 우리 몬붕이는 눈을 비비면서 바닥에서 일어났는데
이게 왠걸, 모니터 안에서 봤었던 여인이 우리 몬붕이를 바라보고 있었지 뭐야





풍만한 가슴, 이질적인 피부, 고혹적인 문신, 위압적인 뿔, 거대한 날개, 살랑거리는 꼬리, 
신비한 역안과 함께 심장이 멎을것 같은 미소가 화룡점정을 이뤘지
어디 하나 거를데 없는 수 없는 몬붕이의 이상형이 눈앞에 있었어

이게 꿈인지 생신지 모를 몬붕이가 어버버하면서 말을 꺼내지도 못하고 있을때
눈치 빠른 서큐버스는 미소를 보내면서 찐따미 넘치는 몬붕이가 자길 보고 ㄸ치는 걸 보고 반했다고
정욕이 담뿍 담긴 눈빛을 내보이면서 죽을때까지 자신과 함께 일평생을 같이하지 않겠냐고 물었어

그녀의 사랑스러운 목소리에 우리 몬붕이는 망설임 없이 끄덕여버렸지
어차피 노량진에서 엄빠한테 용돈받고 사는 노답 앰생,
몬붕이 입장에선 지금 당장 서큐버스의 품에서 미라가 되어서 
짧고 굵게 생애를 마감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을거라고 안일하게 생각했어

몬붕이가 전날밤에 본 서큐버스의 원본이 
사실 변신모드를 기본 탑재한 서큐버스라는걸 모른채 말이야





몬붕이의 예상과 달리, 서큐버스는 우리 몬붕이를 바로 쥐어짜내서 죽이지 않았어
서큐버스가 가장 먼저 한일은 쓰레기더미인 남편의 조그만 원룸을 청소하고 
곰팡내나는 눅진눅진한 빨랫감을 뽀송뽀송하게 만들고
12가지 반찬이 넘는 주지육림과 다름없는 밥상을 차린거였지 
이제보니 서큐버스 여왕님이 아니라 우렁각시였던거야

밤일을 할때도 함부로 남편을 대하지 않고 조신하게 입맞춤을 한뒤 평범한 연인처럼 우리 몬붕이에게 안겼지
포옹을 한뒤 키스를 하고, 서로의 가슴을 애무하며 부비다가, 
마지막으로 침대보에 누워서 아랫입으로 몬붕이의 남성을 받아들이고 절정을 맞이하는
그런 평범한 어울림이었어

아마 객관적으로 일리아스께서 공무원취직+로또1등+아카라이브에 뻘글 써도 념글되는 능력
3가지를 모두 약속해준다고 해도 우리 몬붕이 앞에 있는 서큐버스 와이프보다는 덜떨어지는 조건이었을게 분명할거야




우리의 몬붕이가 서큐버스와 만나고 이주정도 지났던 때야
망상이 이루어진 몬붕이는 서큐버스 아내가 있는걸 빼곤 크게 달라진게 없었어
삶의 질은 월등히 좋아졌지만 몬붕이의 마음가짐과 인생은 제자리였고 몬붕인 만족을 몰랐지

방금 전단에서 일리아스님이 내걸은 3가지 조건에서 약간의 플러스 알파가 있으면 
우리의 몬붕이는 배은망덕하게도 자신에게 봉사하는 와이프를 갈아치울 고민도 했을지 몰라

어느날 실버로 승급하지 못해서 빡이 친 몬붕이는 
여느때처럼 컴퓨터 책상아래에서 비서노릇을 하며 남편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려는 서큐버스를 바라봤어
생각해보니 이 여편네는 서큐버스로서 응당 해야할 여성상위, 착정, 풋잡과 같은 와일드한 행위가 없었던 거야

갑자기 불만을 느낀 몬붕이는 자신이 상상하는 서큐버스 퀸과 같은 모습을 아내에게 요구했지
서큐버스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그러지 말고 지금처럼 지내자고, 조용히 설득했어
자기는 한번 스위치가 켜지면 영원히 되돌릴수 없대나 뭐래나

몬붕이는 앞날같은거 생각하는 똑똑이가 아니었기도 했고, 
공무원 시험보다 더 중요한 롤 승급전에서 떨어져버려서 이성이 없는 상태였지
가소롭게도 몬붕이를 걱정하며 만류하는 아내를 무시하고 
앞으로 여왕님처럼 안굴거면 자기 사타구니에서 나오는 식사 안줄거라고 으름장을 놨어




그날 밤이었어
우리 몬붕이는 어쩐지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평소보다 일찍 잠을 잤었는데
갑자기 뺨에서 느껴지는 뜨끈한 감촉에 눈을 떠버렸어
눈 뜨고보니 이게 뭐람, 자기보다 두어배는 클거 같은 질량의 고깃덩어리가 눈앞에 있었던거야

우리 몬붕이는 비명을 지르면서 조그만 침대 구석으로 도망갔지 
눈을 부비면서 어둠에 점점 익숙해지면서, 그 거근의 주인공이 누군지 알게되었지

달빛에 비춰진 서큐버스는 입꼬리를 올렸어. 그녀의 표정은 더할나위 없이 아름다웠지
처음 그녀를 마주한 날처럼 몬붕이에게 웃음을 보내주고 있었지만 
그건 서방님을 보는 부드러운 표정이 아니라, 하등한 노예를 내려보는 표정이었어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낸 서큐버스는 우리 몬붕이에게 성적인 봉사를 명령했지





그렇게 우리 몬붕이는 입과 엉덩이의 처음을 아내에게 내주었어
우리 몬붕이는 다른 평행세계 몬붕이들이 그토록 원하는 암컷 절정을 원없이 해버렸지
그래도 서큐여왕님은 아주 자비롭게도 남자로서의 체면을 지켜주기 위해서 
자신이 한번 내장에 체액을 베풀 때마다 공평하게 몬붕이의 것을 한번씩 착정해주었어
참고로 평균적인 횟수는 20회에서 30회 정도였을거야

그런데 아무래도 우리 몬붕이는 그런 축복받은 삶이 마음에 안들었나봐
우리 몬붕이는 서큐버스 여왕님에게 거짓말을 하거나 몰래 집을 빠져나온 다음
여관, 찜질방, 친구집을 전전하면서 서큐버스와의 밤자리를 피했어

그렇지만 여왕님은 집나간 부군을 인내심 있게 기다렸지
서큐버스는 강압적으로 남편을 돌아오게 하기 보다는, 우리 몬붕이가 있을자리를 하나씩 없애갔어

여관에 가면 자연스럽게 방에 들어와서 오붓한 밤을 보냈고
찜질방에 들어가면 손님으로 섞여들어와서 내일 돌아오지 않으면 쉰 날짜만큼 봉사하게 만들거라고 속삭였고
전철이나 공원에서 숨어서 노숙을 하면 귀신같이 찾아내서 간이 육변기로 써버렸고
친구집에게 숨어 들어가면 연인 행세를 하면서 유려한 말빨로 친구를 현혹해서
친구가 스스로 우리 몬붕이를 집에서 내쫓게 만들었어





우리 몬붕이가 여왕님을 피해다니면 다닐수록 당연히 여왕님이 내리는 체벌의 강도는 더욱더 가혹해졌지
흑마법을 이용한 다양한 성적괴롭힘은 물론이고 이상성욕자들이나 낼법한 기괴한 행위도 유감없이 실행됬어

산책플레이 같은건 양반이고 엉덩이를 통한 슬라임 임신이라던지, 촉수로 온몸 간지럽혀지는 것들도 심심치 않게 일어났지
오나홀이 되어서 12시간이 꿰뚫린 다음에야 우리 몬붕이는 뒤늦게서야 
서큐버스에게 제발 잘못했다고 싹싹 빌었지만 처벌의 강도가 줄어드는 일은 없었어, 
오히려 괘씸하다고 취침전 전립선+낭심마사지 1시간이 추가됬지


마지막으로 몬붕이가 도망친 곳은 엄빠가 있는 고향이었어
이제 엄빠 등에 찰싹 붙어서 해방을 느끼려는 몬붕이앞에 이미 먼저 와서 부모님과 상견례하고 있는 서큐버스를 보게됬지

서큐버스는 당황한 몬붕이에게 빙긋 웃으면서 언제 찍었을지 모를 혼인증명서를 부모님께 보여주었어
아무것도 모르는 부모님은 영원히 아다인 상태로 죽을줄 알았던 철부지 몬붕이가 참한 색시데려왔다고 마을 축제 벌일기세야
부모님이라는 마지막 피난처도 서큐버스의 손아귀에 들어왔다는 걸 우리 몬붕이는 깨달았지

이렇게 절망인 상황에서 속으로 울고 있을때 몬붕이는 마지막 꾀가 떠올랐어
여태 서큐버스는 사람이 많은곳에서 공개적으로 자신을 범하지는 않았다는게 기억났거든
사람이 많은 데서는 조용히 집으로 돌아오라고 경고하기만 했지, 거기서 거사를 치루지는 않았던거야

불쌍한 몬붕이는 희망이 생겼어, 우리 몬붕이는 되도 않는 짱구를 굴려 범죄를 저질러서 감옥에 가버리면 
그곳의 죄수들과 간수들이 항시 자신과 같이 지낼테니 자신의 엉덩이도 안전할거란 생각을 퍼뜩 떠올랐지
우리의 성급한 몬붕이는 오래 기다릴수 없었어

그날 저녁 우리 몬붕이는 백반집에서 김치찌개에서 돼지고기만 빼먹어버렸어
그걸 본 손님들은 바로 경찰에 신고했어, 몇몇 심약한 이들은 그 자리에서 졸도해버렸지
평소의 심약한 몬붕이는 절대 그런일을 벌이지 않았겠지만
서큐버스 여왕님과의 하룻밤을 피하기 위해 눈이 뒤집혀버린 몬붕이는 그 잔악무도한 짓을 서슴치 않았지

얼마지나지 않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에 의해 범죄자는 쇠고랑을 차게됬어
그렇지만 구치소에 끌려가는 우리의 혐오스러운 몬붕이는 함박웃음을 짓고 있었지
김치찌개에서 돼지고기만 빼먹는건 감옥에서 영원히 썩어가야할 무기징역감 재앙이었고
몬붕이는 이제 징역살이를 해서 더이상 서큐버스에게 박히지 않아도 된다는 희망에 가득차있었어






하지만 간과한게 있었어, 멍청한 몬붕이는 서큐버스 여왕님의 능력을 과소평가했다는 거야
어떻게 어리석은 몬붕이가 운좋게 감옥에 들어갔어도 몬붕이를 거기서 빼내는 것정도야 힘든일은 아니었겠지만
서큐버스 여왕님은 경찰관과 목격자의 증언을 교묘하게 바꾸는 데에만 약간의 신경을 들였지

결국 우리 몬붕이는 평범한 절도죄로 법원에 호출된 이후 판사의 재량으로 가택연금을 선고받을거야
자신의 사악한 짓을, 스스로의 죄를 입증해보이려고 불쌍한 몬붕이는 발악했지만 소용없었지
거기에 의도적인 전산오류로 가택연금 404년이 찍혀버릴거야
이제 완전히 희망을 잃은 몬붕이는 형을 집행하는 분들에게 붙들려서 부모님 집으로 오게 됬어

공포에 떨고 있는 몬붕이는 마중나온 서큐버스 여왕님을 보게 될거야 
앞치마를 두르고 시부모댁에서 집안일을 하던 여왕님은 미소지으면서 남편 몬붕이의 손을 잡겠지
그녀는 사시나무처럼 덜덜 떨고있는 몬붕이와 함께 시댁에 마련된 몬붕이의 방에 같거야
그리고 방안에서 무릎꿇고 잘못했다고 빌고 있는 몬붕이에게 속삭이겠지






이제 도망치지 못하도록 해주겠다고, 영원히 어두컴컴한 지하실에서 성처리완구가 되어서 살게해주겠다고
김치찌개에서 돼지고기만 먹은 형벌을 여기서 치르게 해주겠다는 양성구유 서큐버스 퀸의 진심이 담긴 고백을 들을거야
그리고 천천히 자신의 거대한 고깃덩어리를 몬붕이의 입술에 가져다 대겠지





아마 그 이후 우리의 몬붕이는 모두에게 기억이 잊혀진채로 

영원히 서큐버스와 함께 지하실에서 암컷타락해서 행복하게 살게 될거야. 

예전 몬붕이가 아무생각없이 추천했었던 모든 시츄에이션을 재현하면서 

서큐버스가 허락한 시간동안 행복한 지옥에서 살아가겠지.


최후에는 몬붕이는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부숴버리고, 서큐버스 여왕님이 만들어둔 행복한 레일에 올라타게 될거야

그렇게, 영원불멸할 해피엔딩을 맞이하게 되겠지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야.


이글 본 몬붕이들은 결혼업체에 등록해서 소개팅하게 되면 

상담사 말에 착실히 답해주고 상대방 인적사항 꼭꼭 읽어보길 바래


결혼업체에서 소개받은 사람이 그냥 예쁜 여자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몬무스라거나 보추라거나 후타나리라면 사람에 따라서 불행해질거야, 난 셋다 좋지만 말야


뭣보다 나를 사랑해주는 반려를 더 많은 사랑으로 보답해주는게 가장 좋다는거 잊지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