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람이 부는 어두운 밤에 탱크 타고 가는 이 누구인가?

그들은 유저와 안톤이었다네.

안톤은 유저를 감싸안고 간다네

돈은 좀 많이 냈지만 아무튼 안전하게 안고 탱크를 달린다네.

유저여, 왜 그렇게 떨고 있느냐?

안톤, 저기에 배가 보이지 않으세요?

칼 마르크스의 이름을 쓰고 레이더를 돌리는 배가?

유저여, 저건 그냥 비행대 장비란다.

귀여운 유저여, 나와 함께 가자꾸나

함께 재미있게 놀자꾸나

바닷가에는 구축함들이 나와있고

순양함들도 저피탐성 도색을 하고 널 반기고 있단다.

안톤! 뱃고동 소리가 들리지 않으세요?

배가 나에게 조용히 속삭이는 소리가?

진정해라, 유저야, 걱정 말거라

에임브람스 업데이트는 오늘이란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유저야, 나랑 같이 가지 않으련?

내 어뢰가 너를 기다리고 있단다.

내 어뢰가 밤마다 전투를 열자고 하는구나.

너를 위해서 밤마다 용골을 끊고 또 끊을 것이란다.

밤마다 용골을 끊고 또 끊을 것이란다. 

안톤, 안톤, 보이지 않으세요?

저 음침한 물비린내 속에 서 있는 배가?

유저여, 내가 확실히 보고있단다

저건 단지 그래픽 버그로 일어난 착시현상일 뿐이란다.

너무도 사랑스럽구나, 너의 아름다운 사상에 반했단다

만약 네가 오기 싫다면 너를 억지로라도 프롤레타리아 혁명에 단결시키겠다!

안톤! 안톤! 그가 나를 붙잡아요!

배가 나를 아프게 해요!

안톤은 급하게 전차를 달렸네.

신음하는 유저를 장전수석에 앉히고서

고생 끝에 격납고에 도착했더니




유저는 이미 제독이 되어있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