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폭우로 비 끝나면 장보러 가야지 500배 당해서


아침에 먹을 빵이고 우유고 다 떨어져서 굶어 죽게 생긴 요붕이는


결국 참지못하고 마트에 장보러감


근데 그날은 아침부터 이상한 날이였음


새벽부터 창가에 홀딱 젖은 참새 한마리가 와서 미친듯이 짹짹거렸거든


암튼 한번에 잔뜩 사려고 장바구니 2개나 챙겨서 마트에 갔음


근데 마트 입구에서 부터 존나 시끄러운거임


마트 입구가 딱봐도 존나 복잡하게 생겼는데


가보니까 직원이랑 왠 할머니가 빈카트들고 실갱이 중이더라


젊은 직원이 존나 싸가지 없게 말하길래 나도 모르게


내안의 유교 드래곤이 날뛰는거임


발끈해서 그거 너무하는거 아니냐고 하니까 직원이 존나 억울해 하면서


저 할매 오늘만거의 5번째 빈카트 들고 뺑뺑 돌면서 에스컬레이터 출구에서 자빠진척 하려고 한다고


아무리봐도 보험사기노리는거 같다고 하더라고



존나 뻘쭘해져서 요붕이는 지 갈길 갔다


요붕이 장 다보고 나오는데


건널목깨가 존나 빵빵거리고 시끄럽더라


어짜피 건너야 되는 데라서 가보니까


왠 길 건너에 사람이 존나 모여있더라



뭔 사고라도 났나 가보니까


왠 덩치큰 남자가 할머니 하나를 제압하고 있고 사람들은 구경하고 있더라고



하아아니 할매하나를 덩치큰 남자가 저러고 있는데 구경만 한다고?



어이없어서 뭐하냐고 하니까


할매가 보험사기단이라고 붙잡은 남자가 그러더라고 빨리 경찰한테 신고하라고



뭐...뭐요?


대충 둘러보니까 남자를 할매가 못도망가게 등에맨 가방을 뒤로 땡겨서 제압하고 있고


할매는 죄진사람마냥 벽에 손잡고 아무말도 안하고 있고


옆에는 카트가 있었음



분명 사건현장은 마트 건너편이고 카트는 경계석으로 막아서 끌고 못나가게 되있는데 말이야


대충 사람들이야기 들어보니까 이랬음


저기가 우회전으로 차가 많이 빠져나가는 곳이라 늘 차가 많고


거기서 저 할매가 끌고나올수도 없는 카트를 들고나와서는


차가 올때마다 카트를 밀고 받히려 했다는 거임


요즘 핫하다던 자해공갈단이였음


심지어 가만 보니까 마트에서 봤던 그 할매고


마트 나올때 빵빵거리는 소리는 저 할매 때문에 나는 소리였음


할매를 제압하고 있던 남자는 우회전하려다가 식겁한 남자였고


하는 꼴을 보니 자해공갈단같아서 존나 개빡쳐서 붙잡고 있었던거임


얼마 안가서 경찰들이 왔는데


아침 댓바람부터 유붕이 뻘쭘하게 만든것도 괘씸하고


마트에서 지랄 떨다가 안되니까 길거리 나가서 헛짓거리 한거 존나 괘씸해서


경찰한테 방금 마트에서도 본 할매고 비슷한 행동하다가 직원한테 저지 당했으니


마트 직원한테도 가서 진술받으라고 말해줌


나이 처먹고 뭐하는건지 존나 말세여 말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