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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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좋아하게된 여자가 있어."


마르고 푸른 하늘 따스한게 내려쬐는 햇 볕


"뭐...?"


허나 그 아래의 상황은 너무나 냉담했다.


"왕도에 사는 소녀인데, 걔도 나를 좋아하는 것 같아."


아직까지 자신의 누나가 현재 어떤 분위기인지 눈치 못챈채 그저 평화로워 보이는 하늘만 봐라보는 소년


"그 소녀랑 이어지고 싶어!"


남자의 입에서 말이 떨어질 수록 몰아치는 한파


"누나...?"


따뜻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소름을 끼치게하는 서늘함에 남자는 그제서야 깨닫고 말았다.


무언가 잘 못 되었다는 것을...


"오릭, 그게 누구야? 대체 어떤 년이 너를 가로채 버린거야?"


차갑게 내려 앉은 목소리는 차가운 입김을 내뿜어 오릭이라는 남자를 얼어 붙게 만든다.


"어떤 겁도 없는 년이 너에게 꼬리를 친거야, 어?! 빨리 말해!!"


미칠 듯한 흥분감을 억누르며 그에게 최대한 차분히 말하려하지만 지나친 원망에 그를 부담스럽게 만들어버린다.


"누나?!"


평소 자신이 알고 있는 모습과 너무나 달라 그 존재를 의심하기까지 했지만...


"으악?!"


그 누구도 저항 할 수 없는 압도적인 힘... 그의 누나인 시아가 확실했다.


"도대체 왜?! 무슨 문제가 있어서 다른 여자가 좋다는 거야?! 내가 너에게 무엇을 못해줬다고?!"


그의 상식으론 이해 할 수 없는 말들에 당황해하고 있는 힘껏 몸부림을 쳐보지만 다른 개체들과 비교하면 나약한 그가 용의 군주에게 저항하는건 부질 없는 짓 이였다.


"대체... 나보다 그 년이 어디가 좋다고 그러는거야?!"


깊은 절망감에 괴로운 눈물을 떨군 그녀는 이제 인내할 수 없는 한계에 그의 옷에 손을 대기 시작한다.


"잠깐... 뭐하는 짓이야?!"


그녀가 자신에게 무슨 짓을 하는지 이해버린 오릭은 더 격렬한 발버둥을 쳐보지만 역시나 소용 없었다.


"오릭은 내가 싫어? 대체 왜?! 너를 위해서 모든 것을 해주었는데 내가 아닌 이름 모를 괘씸한 년을 선택한거야?!"


누구라도 이해 할 수 있는 질문의 의도, 자신을 여자로 보고 있지 않아 표출하는 불만이였다.


또한 그 의미를 눈치챈 오릭은 더욱 더 이해 못할 눈동자로 자신의 누나를 기피하며 하지 말았어야 할 말들을 외치는데...


"무슨 소리야? 우린 그냥 남매 잖아?!"


"......"


그 외침에 마치 급정지해버린 기계 처럼 행동을 멈춰버린 시아


"하..."


잠시 후 허탈함이 베인 웃음이 튀어나오게 된다.


"하하...!"


그의 말에 어이가 없는 것인지 아니면 실성해버린 것인지 그저 헛 웃음만을 반복하며 잠시 동안 허공을 올려다보더니...


"이거 놔!!"


이내 더 격해진 행동으로 자신의 힘을 과시하며 동생을 억누른다.


"역시... 너에게 있어 나는 그 정도 밖에 안되는구나?"


"그럼 지금 똑똑히 가르쳐 주겠어..."


대체 평범했던 이 남매는 어쩌다가 이런 모습이 되어버렸을까...


"내가 너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대하고 싶은지...♡"


이젠 화목했던 '남매' 관계로는 못 돌아 갈 것 같았다...


◆◆◆



"이제 너가 공격대 우두머리란다... 너라면 분명히 휼륭히 성장해, 동족들을 이끌 수 있을 것 이야..."


공격대 우두머리


옛날 세대의 존재들이 사용하는 단어로 다른 말로는 군주나 왕, 또는 여왕이라 불리며 용들을 이끄는 수장


"그리고... 마지막 부탁이란다.. 너의 남동생으로 태어날 알이니 부디 이 어미 대신 잘 키워다오..."


대지가 갈라지고 하늘이 매마르는 절망적인 날에 울려 퍼지는 힘 없는 목소리


안타까운 사별에 만물이 슬퍼 하듯 세상은 어둑했다.


한 여인이 자신의 피로 웅덩이를 만들며 딸에게 마지막 유언을 전하는데...


"어머니!"


곧 덧 없이 져버릴 생명의 불 씨에 슬피 울며 자신의 품에 있는 작은 알을 있는 힘껏 간직한다.


원하든 원치 않든 이제 용들을 이끌어야 할 새로운 여왕


"미안하구나.. 난 여기까지야... 어서 가지 않으면 다른 신들이 너를 노리러 올 것이야... 부디... 대가 끊기지 않게 해다오..."


피로 역사가 씌어진 비극적인 날, 신들과 추정자들의 시체 무더기 속에서 외롭고도 불품 없게 눈을 감아버리는 전 공격대 우두머리


이 날... 어린 나이에 용족을 이끌어야 하는 소녀는 마음 깊이 다짐하게 된다.


"내 동생... 너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 줄게...!"


훗날에 태어날 자신의 동생... 그를 위해 여왕에 걸맞는 인재가 되어 한 평생을 지켜내겠다고...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 그리고 상냥했던 모친을 앗아간 원망과 함께 내면 깊은 곳에 한 맹세를 묻어둔다.


더 이상 가족을 잃지 않겠다는 신념, 유일한 가족이니 만큼 정성을 다해 돌봐주겠다는 의지


흐르는 눈물을 용감히 닦아내며 마음 깊히 새기게 되고...




그 날 이후로 시아는 지극정상으로 알을 보살피게 된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든 마다하지 않았다.


"알이 너무 차갑지 않을까...? 몸만으로도 괜찮으려나..."


마치 훗날에 태어날 새끼를 고대하며 인내심으로 알을 대피는 암탉 처럼, 자신의 체온으로 알을 따스하게 해주었으며...


"갑자기 왜 이러지, 뭔가 잘 못된거 아니야?!


혹시라도 알이 심하게 떨리거나 불안한 증세를 보이게 된다면 무엇인가 잘 못 될지 두려워 잠을 거르고 밤을 세우면서까지 돌봐주었다.


"이 지역은 최근 전쟁으로 너무 위험해... 또 내가 너무 약해버리면 동생을 지킬 수 없을 거야..."


그리하여 시아는 동족 보다도 남동생을 보호하기 위해 지옥 같은 훈련을 거치게 된다.


정상에 도달할 힘이나 체력이 부족하게 된다면... 또는 자칫 실수로 발을 잘 못 딛게 된다면 곧 바로 고통스러운 최후가 기다리는 거친 바위 산맥을 날개와 마법 없이 오직 맨 몸으로만 왕복하였으며 시아가 사용하는 연습장은 언제나 그녀의 주먹과 이빨에서 흘린 피와 살점들로 가득했다.


또한 강한 브레스를 뿜기 위해 중요한 폐활량을 기른다면서 다름 아닌 바다 속으로 직접 뛰어들어가 숨을 참아가며 거대한 괴수들을 사냥하기도 했다. 


자신이 아끼고 사랑하는 동생이 머물 곳은 그 어느 곳보다 안전해야 하기에 아무리 힘겨워도 버티고 이겨내며 자신의 힘을 길러갔다.


그렇게 고된 훈련 끝에.... 드디어 선대의 위상... 아니, 그 이상으로 각성하게된 진정한 여왕


누구도 대적할 수 없는 힘을 갖추게된 시아가 제일 먼저 한 일은 그 무력을 앞세워 용의 땅을 가장한 곳으로 만드는 것이였다.


신이든 인간이든 동생이 살아갈 영토를 침범하게 된다면 자신이 직접 나가 처단 함으로써 그 누구도 발을 들이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여러 강대국들이 연합한 최정예 부대, 신의 권능 받은 선택 받은 자, 심지어는 신 그 자체... 어떤 존재가 되었든 가리지하고 침입자를 죽여나가자 소문은 빠르게 퍼져나가게 되었고... 


그로 인해 용의 영토엔 신들 조차도 함부로 발을 들이지 못하는 안전 지대가 되었다.


다른 이들에게 죽음 그 자체보다도 위험한 지역, 하지만 용들에게는 그 어느곳보다 안전한 낙원이자 안식처... 


이로써 모든 것이 갖춰지게 되었다.


매일매일 줄어들지 않는 지극정성의 돌봄, 그 어떤 적도 존재하지 않는 안전한 고향


이제 그녀의 노력에 꽃이 피어나기만 하면 모든 것이 완벽했다.


하지만... 


"왜... 안 깨어나는 거지...?


세상은 그녀에게 너무나도 잔혹했다...


보통 알들이 부화하는데에 있어 소요되는 기간은 10개월... 허나 그런 기간을 지났음에도 부화하지 않은건 물론이요, 평균 범주 보다 훨씬 지나게 된 1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도 알은 깨어나지 않았다.


"어째서..."


옛날과 비교하면 이젠 미동도 하지 않는 알... 마치 속이 텅빈 껍데기만 있는 것 처럼 어떠한 생체적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괜찮아... 조금 특수한 경우일 거야! 이전보다 더 많은 사랑으로 보살펴 주면 분명 깨어날 거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려오는 불안감을 떨쳐내고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언젠가 태어날 알을 열심히 보살핀다.


허나 그런 희망을 보란 듯이 무너져내려 버리게 되는데... 그로부터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도 그녀의 동생은 깨어나지 않았다.


"왜... 도대체 왜...."


시간이 지날 수록 변함 없을 것 같던 의지도 서서히 꺾여갔으며 영원했던 신념에는 서서히 절망이 스며든다.


"여왕님...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 생각합니다만... 아무래도 알에 계신 분은..."


이미 다른 용들은 유산이 되버렸다고 단정 짓고 있었으며 벌써부터 위로의 말을 전하는 심복들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아니야! 분명히... 분명히 태어날 수 있어..!!"


하지만 그녀만큼은 끝 까지 희망을 버리려 하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현실을 부정하고 싶어 어린애 처럼 때 쓰는 간절한 기도 일 수도 있었다.


"제발... 태어나줘... 너를 보고 싶어..."


존재하지도 않는 남자에게 절실히 애원하며 무뤂을 꿇고 바래왔지만 소용이 있었을까?


1년이라는 시간이 다시 흐르며 시아는 이제 성인식을 맞이해야 할 해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그 동안의 기도 알 속에 깃든 동생에게 닿았던 걸까... 아니면 특별한 날에 감동을 선사하기 위함이였을까...


그녀가 생일을 맞이하는 성인식 당일... 그 동안의 소원이 드디어 이루어지게 된다. 


"용의 나이로 성인이 되신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여왕님."


자신이 한 명의 여성이 되는 날임에도 그녀는 품에서 알을 놓지 않았던 그 순간에...


쩌.. 쩌적...!!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알에 금기 가기 시작했다.


"어?!"


시아는 물론이고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용족들이 숨 마저 죽이며 마치 환청 같은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잠시간 흐르는 교요한 정적 속에서... 이내 다시 한번 울리게 된다.


쩌저적 ㅡ!


정적 속에 다시 한번 명확하게 나는 소리에 모두가 경악과 동시에 믿을 수 없는 감동에 흽싸이게 된다.


쩍 ㅡㅡ!


이젠 균열이 커져 구멍까지 뚫려버린 광경


마치 새벽이 짙은 밤을 구둬내고 여명을 몰고 오는 것 처럼... 항상 어두웠을 껍질 안에는 드디어 세상의 빛이 내려 쬐게 된다. 


콰직 ㅡㅡ!


몇 계절은 훨씬 넘을 정도로 인내했던 알은 드디어 완전히 깨져나가게 되었으며


그 속에는...


"응애...!!"


말 그대로 갓난 사내가 있는 힘껏 자신이 태어났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울부짖고 있었다. 


몇 년전, 그녀의 어머니가 말했던 대로 남동생이 태어나는 순간.


"세상에...!"


드디어... 그토록 기다려왔던 동생의 탄생에 용들의 여왕은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어버린다.


그토록 간절했고 그토록 절망했기에 몰려오는 기쁨과 감동


"내 인생... 최고의 생일 선물이야....!"


여러 감정이 담겨져 있는 눈물, 자신이 비려낸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맺어 이루어졌다는 사실에 목 놓아 오열해버린다.


"아아... 오릭... 너의 이름 이제부터 오릭이야...!"


시아에게 있어 영겁 같았던 시간 속 그나마의 위안이 되었던 이름


선대 군주인 오린스의 이름 따서 강하진 않아도 건강하게 라도 자라달라는 의미를 품고 있었다.


"정말 수고했어...!"


자신이 느꼇던 여러 것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였을 시련이였음에도 자신보단 그를 위로하고 있었다. 


"이제 행복하게만 살자!"


자신과 동생의 삶에 행복만이 있기를 기원하며... 기쁘게 성인식을 마치게 되었다. 


정말 행복 밖에 남지 않은 삶


시아는 드디어 축복을 얻어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게 될 것이다.




......







허나 어떤 신화라도 그러했듯... 그저 좋게만 끝나는 결말 따윈 존재하지 않았다...


다름 아닌 오릭 때문에 나는 불행해지고 말았는데...


알에서 오랫동안 나오지 못한 까닭이였을까?


선천적으로 허약한 바람에 과한 열정과는 다르게 몸은 너무나 다치기 쉬운 체질


그렇기에 매번 불안감을 떠안고 외출을 허가 할 때마다 심장을 졸이며 그가 상처 하나 없이 돌아오길 기도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내가 불행하다며 절망스러워 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였다.


그야 오릭이 태어나기 전 부터 주변 일대는 나 자신의 손으로 직접 가꾸었으니까... 가끔 다치고 오더라도 큰 걱정은 없었다.


진짜 문제는 다름아닌 오릭의 성격...


피는 속이지 못한다고 했던가? 상냥하고 선한 어머니의 성격을 물려 받아, 모든 이들에게 공평하고 따스했다.


비록 몸은 허약할 지라도 어디까지나 비슷한 개체를 기준으로 한 것 뿐... 종족 특성상 다른 종들에 비하면 절대적으로 약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아까 말했듯... 너무나 선한 성격 탓에 종족이 어떠하든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보면 일단 뛰어들었다.


종족의 이유로 보장된 강함과 성격까지 좋으니 필연적으로 그에게 꼬일 수 밖에 없는 여성의 문제


오릭을 위해서 여러 피나는 노력을 했음에도 막상 다른 여자들에게 눈길이 새니 내 입장에선 솔직히 좋게 받아 들일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만을 꾹 억누르며 인내했다.


그래도 오릭은 남들 보다 나를 더 봐라바 주겠지... 하면서...


허나 그런 기대마저 배반당하고 말았다.


"나 좋아하게된 여자가 있어."


내가 아닌... 어디서 왔는지 모를 년을 선택하고 말았다.


"왕도에 사는 소녀인데, 걔도 나를 좋아하는 것 같아."


한평생을 바쳐온 모든 것들이 보란 듯이 배반당해 버렸다.


"그 소녀랑 이어지고 싶어!"


오릭은 자신을 위해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는 내가 아니라 기껏 해봐야 몇 주 만나며 대화만 섞어본 여자를 선택해버렸다.


"......"


인생 자체가 순식간에 배신과 부정으로 뒤덮히고.... 말로 다 표현 할 수 없는 슬픔이 내 심장을 무자비하게 관통한다.


너를 위해서 피를 토해가며 강해졌고... 너를 위해 일상을 희생하며 돌봐주었는데...


"오늘도 만나기로 했어!"


그것에 대한 보상이 겨우 이거야?


그런 생각을 하니 내 마음 공허져만 가는 것이 느껴졌다.


내면에서 무언가 끊어져 버렸고... 이성이 무뎌져 가는 것이 명확하게 느껴진다.


내 머릿 속에 그려지는 끔직한 광경


오릭과 그의 손을 맞잡고 있는 것은 모든걸 헌신한 내가 아닌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 이름 모를 여자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며 고독하게 시들 내 비참한 모습을 상상을 한다.


......


더 이상은 못 견뎌....


"누나?!"


나에 비하면 너무나 나약한 몸을 쓰러뜨리고 강제로 억압한다, 어떻게든 저항하기 위해 발버둥치지만 부질 없는 짓이였다.


"대체... 나보다 그 년이 어디가 좋다고 그러는거야?!"


정말로 억울한 대우에 진심으로 호소해 보았지만... 돌아오는건 질타였다.


"무슨 소리야? 우린 그냥 남매 잖아?!"


아아... 역시 그랬던거야?


난 그저 누나에 지나지 않으니까...


이런 대우를 받아야만 하는거야?


싫어... 더 이상의 인내는 싫어...!


"이거 놔!!"


나를 완전히 경멸하는 눈동자가 다시 한번 나를 찢어버리지만... 이젠 상관 없었다.


난 충분히 노력했어... 내가 해주었던 것에 비하면 정말 소탈한 보상을 받겠다는데 그게 문제야?


이제 참을 수 없었다.


오릭의 옷은 과격한 내 힘에 손쉽게 찢겨져 맨 살을 드러낸다.


정말로 탐스러운 몸.... 이제 인내만 하는 것은 질렸다.


기다리지 않고 직접 갈취하겠어.


난 충분히 견뎌왔고... 충분히 기회를 제공했으니... 그것을 날려보낸 오릭은 그 책임을 져야 하는 것 뿐...


난 당연한 것을 가져가겠어.


지금 이 자리에서


결국 절망하며 울려 드는 그에게 오히려 욕정하며


달아오르는 몸에 얼굴을 붉게 물들이고 드디어 바래왔던 입술을 탐해 본다.


상상이상으로 짜릿한 쾌락


이제 못 참아...♡


온 몸이 경련을 일으킬 정도로 몰려오는 전류에 전율하고


내가 그토록 원했던 정당한 대가를 노린다.


지금 여기서 가져가겠어


오릭의 동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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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올렸던게 맛이 없었는지 별로 인기가 없더라

그래서 다시 써왔는데 이건 입에 맞았으면 좋겠네

이게 상상할 때는 잘 됐는데 막상 쓰려하니 어렵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