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터 당신의 가사를 맡게 될 메이드인 올리비에라고 합니다."


"비록 부족한 인재지만... 이 한 몸을 아끼지 않고 최선을 다해 황태자님에게 헌신하겠습니다."







"일이 힘든지 않냐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충분히 할만 합니다."


"이 상처는... 아직 요령이 없어서 그런 것 뿐이니 걱정마시고..."


"네...? 오늘은 그만 일 해도 괜찮다고요?"


"하지만 저는..."


"......"


"감사합니다 주인님, 그럼 사양치 않고 당신의 호의를 기꺼히 받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주인님...! 분명 주인님께서 아끼시던 물건인데 제가 그만...!"


"제가 어떻게든 배상 할테니 제발 이 일 자리 만은..."


"괜찮다니요? 그게 무슨..."


"그럴 수는 없습니다!"


"자신이 깨뜨린 걸로 덮고 저에겐 아무 불익이 없게 하신다니, 하인된 몸으로써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뭐라고요?"


"읏... 네.... 주인님의 말씀대로 이 자리에서 쫒겨나면 안되긴 하오나..."


"아...."


"정말 죄송합니다 주인님, 이 은혜...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사실 집에 병약한 어머님과 돌봐야 하는 동생이 있거든요... 그나마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이 이것 밖에 없었습니다."


"기특하다고요?! 과분한 칭찬이십니다...!"


"으... 주인님 말씀대로 얼굴이 뜨겁긴 하지만... 이건 그냥...."


"....."


"감사합니다..."










"정말 이것만큼은 받을 수 없습니다!"


"물론 주인님의 말씀 처럼 가지고 싶은 물건이긴 하지만... 이미 제대로된 월급도 받고 있는 몸으로써 절대로 이 호의는 받을 수 없어요!"


"네? 안 받으면 해고라요?! 그런...!"


"그럼 어쩔 수 없이..."


"잘 어울리나요 주인님?"


"에엣..?! 너무 아름답다니... 저 같은 하찮은 메이드가 그런 칭찬을..."


"아니니까 부정하지 말라는 말을 하셔도..."


"으... 네.... 그렇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주인님! 평생을 간직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무슨 일 있었냐고요? 아니요... 아무 일도 없습니다."


"아... 너무 티가 나버렸나요? 눈물 자국 좀 닦을 걸 그랬네요..."


"실은... 지금 제 동생이 감옥에 잡혀 있습니다..."


"아직 철도 들지 않은 어린애가 감히 백작의 음식을 훔치다가 그만..."


"하지만 정말 배가 고픈 나머지 빵 한 조각만 문 것이 전부 였는데 사형이라니... 세상은 호락호락 하지 않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주인님! 정말... 정말로...!!"


"몇 번을 고개 숙여도 모자랍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저의 동생을 구해주셔서...!"


"주인님의 메이드로서 일 할 수 있어서 전 그 누구보다도 행복합니다...!"


"이 은혜... 그 감사함은.... 무덤까지 안고가겠습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에? 그만울고 이걸로 눈물을 닦으라고요? 그런데 이건 주인님의 손수건.... 제가 쓰면 더러워 질텐데..."


"가져도 되니까 마음껏 사용해도 좋다고요?"


"감사합니다... 그럼 사양 않고..."











"저는 어디까지 축복 받은 걸까요?"


"주인을 잘 만나, 원래는 처형 당했을 동생이였을 텐데 지금도 집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으며... 어머님은 제대로된 치료를 받아 점점 건강해지시고 있습니다."


"이게 다 주인님 덕분입니다, 만약 제가 주인님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비참한 삶만을 살았을 거에요."


"과찬이라니... 그렇지 않아요!"


"전 분명히 주인님을 만나 행복합니다!"


 









"네? 무슨 소리이신가요...?"


"맞선 상대가 정해졌다니요...?"


"그렇다면... 주인님이 결혼 하신다는 말씀이신가요?"


"그게 대체...."


"이미 결혼 날짜와 장소까지 정했다니... 저는 들어보지 못했는데..."


"상대는 옆 나라의 황녀..."


"그... 그렇다면 분명 정략 결혼이겠죠...?"


"네...! 분명히 그럴겁니다! 분명 그 황녀는 주인님을 진심으로 좋아하지 않을 거에요!"


"결혼도 말이야 결혼이지 그저 나라간의 우호 관계를 증명하기 위한 겉치레에 불과한 거겠죠!"


"분명 그럴거에요! 아니... 그래야만 해요!"


"네... 네...? 아.. 죄송해요, 제가 너무 흥분해 버렸네요!"


"신경쓰지 마세요..."










"아까 복도에 못 보던 분을 본 것 같아요, 엄청 미인이시던데."


"네? 그 사람이 주인님의 맞선 상대라고요?"


"..... 그렇군요."


"정말 아름다우신 분이네요, 그 정도는 우아해야 주인님에게 걸맞는 여성이라 할 수 있겠죠."


"......."


"저... 주인님... 제 신분에 감히 여쭙고 싶은게 있습니다..."


"만약 주인님이 머지 않아 결혼을 하게 되시더라도... 전 주인님 곁에 남을 수 있을까요?"


"그렇군요... 주인님도 잘 모르시는군요..."


"죄송해 할 거 없어요! 앞날은 누구나 모르는거니까...!"












"네? 가봐야 한다니..."


"맞선 상대분과 만나셔야 한다고요?"


"하지만 이 시간에는 항상 저와 주인님 단 둘이서만...."


"......"


"네... 알겠습니다...."


"주인님이 원하신다면야... 어쩔 수 없죠."













"최근들어 저와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는거 아시나요?"


"이제는 하루에 한 시간도 만나기 힘들 정도네요..."

 

"맞선분과 함께 하느라 저와 만날 시간이 적다니..."


"성격이 잘 맞고 같이 있으면 편하다니..."


"그렇군요..."


"다... 다행이네요!"


"최근 주인님이 기뻐 보여서 저도 기쁩니다!"









 




"추... 축하드려요! 이제 결혼까지 일주일 밖에 안남았네요!"


"그... 그래도... 주인님의 곁에 남을 수도 있으니까... 결혼 후에도..."


"네?"


"그게 무슨 소리신가요...?"


"오늘이 마지막이라뇨?"


"이제 이별이라니..."


"그럼 이제 저는 주인님과 영영 만나지 못한다는 건가요?"


"도대체 왜..."


"주인님이 반려분의 나라로 가야 해서 더 이상 함께 하기 어렵다니..."


"그렇다면 저도!!"


"싫어요...! 저도 가겠습니다! 어머님도 이제 완쾌하시고 동생도 스스로 살아갈 수 있으니까 제가 없어도 괜찮을 거에요!!"


"네...?"


"방금 뭐라고 말씀하셨죠?"


"제가 잘 못들었나요?"


"다시 말씀해주시겠나요? 죄송해요, 제가 요즘 귀가 어두워져서..."


"맙소사..."


"사실... 어제 관계를 가졌다고요?"


"후계자 까지 생긴 것 같다니..."


"그럴 수가... 어떻게..."


"그럼 어제 주인님의 침실에서 들린 삐걱거리는 소리는..."


"네? 아아... 아무 말도 안했습니다...!"


"아, 제가 오늘 컨디션이 안 좋아서 말이죠... 하하... 아마 그것 때문에 안 좋게 보이는 것 같네요."


"일찍 일을 마칠 정도는 아니니 걱정 안하셔도 괜찮아요."


"네... 그럼 저는... 제 할일을 하러 가보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주인님..."



"......."


"뺏겨버렸어... 나의 주인님이 다른 여자가 가져가 버렸어..."


"나만의 주인님인데... 내 모든 것이였는데..."


"그저 허무하게..."


"모든게 무너지고 말았어...."


"그 년만 아니였어도..."







 







"정말 유감입니다. 주인님..."


"반려분의 소식은 들었습니다."


"식중독이라니... 참으로 가여우셔라."


"괜찮습니다, 주인님... 그래도 제가 있잖아요?"


"네? 아... 물론 그렇죠."


"타살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곤 하지만... 그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결론이 나왔으니..."


"아마 명이 짧았던 게 아닐까요?"


"당분간 혼자 계시고 싶으시다니... 그럼 그렇게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 어린 유감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래도... 혹시 외롭거나 의지할 것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지 불러주세요."


"제가 매 순간을 기다리고 있을게요."















"하아...♡ 하아...♡ 주인님이 잘 못하신거에요 ♡"


"읏...♡ 아아♡"


"저를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으셨으면서...♡ 주인님만을 생각하는 암컷으로 만드셨으면서....♡"


"다른 여자에게 눈을 돌린 주인님의 잘 못이에요♡"


"사랑해요...♡ 오직 당신만을 사모하고 있어요!"





"하앗?! ♡ 앗....♡"


"아...♡ 가득 내버리셨네요? 주인님의 것이 제 안에 가득 차오르고 있어요 ♡"


"헤헤...♡"


"저 사실 오늘이 배란일이였는데..."


"이거, 생겨버렸을지도 모르겠네요...♡"


"잘 부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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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리 대사만 있는 소설을 한번 써보고 싶었음

근데 결을 어떻게 할지 몰라서 조금 이상하게 끝내버린듯


새벽이라서 뭔가 막 안떠오르네

자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