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자신이 J텀을 타는 유저라면 한번쯤은 봤을 위장도색이 있음.


VF-301 'devil's disciples' '악마의 제자들' 이라는 스킨인데 눈여겨볼만한 특이한 요소가 있음



 바로 동체 하부에 콕핏형상을 한 그림자와 심지어 파일럿의 헬멧까지 그려넣은 것
그런데 어차피 저런 가짜 캐노피 위장을 가장 잘 볼수있는 지상에서는 기체는 반전비행을 하는것 처럼 보일뿐
대공사격에서의 어려움이나 기체의 진행방향을 착각할 이유도 없고, 하지만 왜 이와 같은 가짜 캐노피를 도색하는 걸까?

그이유를 논하기 전에 먼저 항공기에서의 위장도색의 존재의의를 알아보자


 군 항공기의 위장은 기체의 위치 탐지를 지연시킬 뿐만 아니라,
관측자 에게 항공기의 속도와 고도, 진행방향에 대한 혼란을 유발하는 목적으로 도색되고 있음.



(2차대전 독일 아프리카 전선의 Bf-109E 위장도색이 배경과 조화를 이뤄 한눈에 잘안보임.) 



 위장기술은 과거에서 부터 전투기의 생존성 향상에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많은 연구가 지속적으로 진행됐지만,
레이더 기술의 발전 등으로 가시거리내의 전투 'WVR' 의 가능성이 많이 줄어든 현대전장에서는 위장무늬를 칠하기보단
단색의 저시인성 전파흡수재 등을 칠하는 형태로 발전됨.


(시대의 흐름에 따른 A-10의 위장도색의 변화)



 하지만 미사일 만능주의의 대표사례로 WVR를 등한시했던 미군이 베트남전 초기에 죽을 쒔던것 처럼
현대 공중전에서의 WVR는 가능성이 낮을 뿐이지 충분히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유시계 교전거리를
등한시 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미국과 많은 국가의 군대들이 배웠고


 그리하여 아까 위에서 이야기하던 가짜 캐노피는 이러한 WVR 교훈중의 하나이자 과거 위장무늬의 발전된 형태로
동체의 하부에 그려넣은 가짜 캐노피는 지상의 적들을 교란하는 목적이 아니라 가시거리내의 공중전에서
상대 파일럿을 교란하는 목적으로 도색하는 거지.



(캐나다군의 F-18 호넷)


 예를 들어,
위 사진처럼 비행하는 호넷을 보고 기체를 180도 롤 하지않은 상태로 -G 땡기면서 '스플릿 S' 기동을 수행하여 왔던 방향으로
다시 돌아가는 모습은 예측하기 힘들겠지
호넷이 뒤집혀서 비행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기 전까지는 말이지만
즉 가짜 캐노피의 목적은 기체의 기동을 예측 가능케하는 몇가지 기준점 중 콕핏의 방향을 적에게서 속이는 것인거고.


 한 눈에 호넷이 뒤집혀서 비행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데 몇 초 정도 걸린 듯이.  
도그파이트 동안 적들이 기체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게 하기에는 충분할거임
사진으로는 별로 착각이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고, 주의가 깊다면 단번에 가짜인것을 알아차릴수도 있지만
높은 G를 당기는 동안과 전투의 스트레스 속에서 가짜 캐노피는 반응을 혼란시키거나 지연시키기에 충분할거 같음
이러한 단순한 시각적 착각들이  혼란스러운 전투의 열기 속에서 파일럿을 헷갈리게 만들고 극적인 몇 초간의 차이를 만들어 내는거


이런형태의 가짜 캐노피 전략은 캐나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및 전 세계 여러나라의 공군에 의해 사용되고있음







썬더에서는 메리트도 없고 쓸모있어 보이지도 않지만 이런 가짜 콕핏 그려진 스킨들 더 나왔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이런 자잘한 것들이 해골물이겠지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함




쓸때없이 긴글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