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라이브

언제 잡혀왔는지 또 얼마나 오랫동안 잡혀있었는지 

조차 기억나지 않을정도로 감금되고싶다


얀데레한테 사랑한다고 한마디만 하면 되는데

그 한마디를 하지 않아서 얀데레한테 고문받고싶다


처음엔 가볍게 따귀나 주먹으로 시작했다가

그냥 입다물고 참고있으니 음식물을 억지로 

먹였다가 전부 토하게 만들어 버리기도 하고


주먹으론 말을 안들으니 회초리나 몽둥이로도 

때려보고 내 목도 조여보는거임


내가 너무 무반응이니 더욱 불안해진 얀데레가

내 손바닥과 발바닥에 못도 박아넣고 칼로 

발등의 아킬레스건도 잘라버리고


펜치로 손톱이랑 발톱도 모조리 뽑아서

그 위를 바늘로 찔러대고


피는 또 어찌나 많이 흘렸는지 고인 피를

모아둔 양동이가 꽉 채워져 있었음


칼을 나한테 가까이 들이대면서 사랑한다고

대답안하면 죽여버린다고 협박하지만 나한테는

씨알도 안먹히는거임


그래서 칼로 허벅지나 팔뚝같은 부위들을 

그어버리거나 찌르면서 내가 죽지않을 만큼

조절해가면서 고문하는거임


하지만 그럴수록 나는 점점 망가져가고 있었고

이미 되돌릴 수 없을 수준까지 이르게 되어버림


초점은 흐려지고 몸도 겨우 꿈틀거리고 숨소리는

비바람에 떨어질듯 말듯한 잎새처럼 위태로웠지


그럼에도 내 입에서 사랑한다의 사 도 안나오니까

얀데레의 인내심과 정신력이 바닥나기 시작하는거임


내 위에 올라타서 제발 한마디만 해달라고

그 말 해주는게 그렇게 어렵냐고


영혼없이 말해도 좋으니까 사랑한다 말해달라

울면서 애걸복걸 하는거임


하지만 내가 얀데레의 눈도 쳐다보지 않고 대꾸도 

하지 않으니까 얀데레는 결국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버리고 마는거지


내 목을 있는힘껏 얀데레의 양손으로 조이는거임

흥분에 차올라 더욱 씩씩거리면서 목을 조이다가





'뿌득'




소리와 함께 나는 목숨을 잃게 되는거지


조용히 "개새끼.." 한마디 하면서 가빠진 숨을 추스리고

나를 다시 바라보는데 내 빛을 잃은 눈과 마주치지



뭐야



아..


안돼 야 정신차려 내가 장난친거잖아 어서 일어나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죽은척 하지마 부탁이야















아아아악!!!!



내 손과 발에 박힌 못을 뽑아보았지만 

이미 내 시체는 축 늘어져 있었고


허벅지에 박힌 낚시바늘을 뽑았지만 

내 몸은 아무런 반응을 하지않았지


혹시나 싶은 마음에 음식과 물을 먹여보았지만

시체는 음식물을 삼키지 못하고 주르륵

내뱉기만 했음



살려야해


살려야해

살려야해


사 사ㅏㅏ살려야


다급한 마음에 상비함에서 약을 챙겨와서

있는대로 입안에 탈탈 털어넣었지만 


입안에 가득찬 약들로는 나를 살릴 수 없었지



단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가 듣고싶었는데

끝내 그 말 한마디도 듣지못한 얀데레가


내 시체를 끌어안으면서 비참하게 우는 모습이

보고싶다









복구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