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일전쟁을 왜 일본이 이겼는지


전략, 전술적인 부분은 뭐 지겹도록 들었을테니 좀 정치적인 관점에서 이해해보고자 함


일단 당시 상황은 청일전쟁 이후 동아시아 세력이 일본쪽으로 거의 기울어진 상황이었고


영국이 거의 세계 전역에 식민지를 두고 해상장악을 하던 상황이고 러시아는 세력 확장을 꾀하면서 부동항을 가지고자 함


(사진 출처 : 위키백과)


당시 파란선을 보면 알겠지만 해군이 지나는 길목은 거의 영국이 틀어막고 있던 상황


따라서 러시아는 동아시아 쪽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었고


당시 청나라는 열강들이 거의 분할해 먹은 상황에서 일본까지 거기에 껴서 대만이랑 라오둥 반도를 먹게 됨


여기까지 요약하면 이제 동아시아는 러시아와 일본의 세력 다툼이라고 할 수 있음


러시아는 결국 해상쪽으로 안정적인 진출을 하고자 부동항을 얻어야 했고 따라서 조선에 대한 영향력을 펼쳐야 했음


러시아는 육로를 통해 영행력을 행사하고자 했고 그러한 의지가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이어지는 시베리아 철도 공사로 드러남


철도를 놓아 육상 병력의 이동과 보급을 원활히 하겠다는 것


일본 역시 이제 대륙 진출하려면 발판이 있어야 했고 조선을 자신들의 지배하에 둬야만 했음


다만 당시 조선의 부산, 인천, 원산 등의 주요 항구에 대한 영향력은 일본이 더 컸음, 실제로 부산항조계조약(釜山港租界條約)을 통해 가장 먼저 거류지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고, 일본인 수가 가장 많았음


그런 상황에서 고종이 1896년 아관파천을 해버리니 갑자기 러시아의 영향력이 커짐, 그러한 두 나라의 영향력이 균형을 이루기도 했고 고종은 그걸 기회로 광무개혁을 함


근데 그러한 세력균형은 조선한테만 좋은거고 두 나라 입장에선 아님


근데 앞서서 영향력이 균형을 이뤘다고 하지만 실제로 해군력을 보면 일본이 털릴 수 밖에 없음. 근데 마침 러시아의 세력 확장이 불편한 영국이 있네?


영국과 일본이 동맹을 맺음. 이에 맞서 러시아도 프랑스, 독일과 동맹을 맺고자 했으나 실패


따라서 실질적으로 러일전쟁은 로 vs 영일이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함


왜냐면 일본은 전쟁준비로 영국과 미국을 차관을 극한으로 이용했거든, 거기에 영국은 전함까지 지원하면서 일본의 해군력과 기술력이 동시에 증강함


따라서 전쟁은 불가피한 상황이었고 인천에서 일본의 기습으로 러일전쟁이 시작됨


기습으로 시작한 제물포 해전은 당연히 이기고


기세를 타서 뤼순항 해전에서 연이어 이길 수 있었음


따라서 러시아는 각 지역에 분산된 해군을 결집시켜야 했는데, 흑해에 주둔 중인 군대를 영국이 정치적으로 막음


어어? 흑해중립화 규정 어길꺼야? 라면서


그래서 이번에는 발틱함대를 끌고오려는데, 또 영국이 방해함, 수에즈 운하는 영국 영향권이니 막혀버렸고, 아프리카를 돌아와야했는데, 영국이 제3국에 러시아 돕지말라고 하니까, 러시아는 제대로 보급도 못하고 낑낑거리며 존나 긴 항해를 해야했음


그렇게 만신창이 상태로 온 발틱함대는 일본에 상대도 되지 못하고 거의 전멸하다시피 함


이렇게 해전은 일본이 거의 먹어서 이제 육상에서라도 이겼으면 하는데, 압록강, 진저우-남산 전투, 모티엔 줄줄이 패배


결정적으로 봉천전투에서 패배하면서 육상쪽도 ㅈㅈ


일단 다양한 분석이 있지만, 결정적으로 패배원인은 러시아의 방심, 영국의 동맹이 있으며


러시아의 보급이 원활하지 못했다는 점도 있다고 함, 그래서 시베리아 철도의 미완이 영향을 줬다는 말도 있음


이렇게 러시아는 동아시아 영향력을 거의 잃어버리게 되고 일본의 영향력이 증대



본인은 항상 틀릴수도 있고, 잘못알고 있을 수 있으니 인터넷 상의 글을 너무 신뢰하지는 말아달라는 말을 드림


그리고 위와 같은 이유로 항상 조언과 지적은 환영함


못난글 봐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