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를 끝으로 마지막 747-8F도 생산 종료 된다는 글 보고 써봄

나도 자세히는 알지 못하니 추가할거나 오류인것들은 댓글로 알려주셈


1. 최초의 747, 최초의 광동체 기체

H7470

최초로 생산된 747과 최초의 광동체 기체라는 타이틀을 가진 747기

다만 최초로 생산된 기체이다보니 상업적 이용은 없고 대체로 프로토타입으로 시험비행만 함


초도비행 이후 ATCA사업(KC-135대체사업)에 참가를 위해 N1352B로 등록번호도 바꾸고 공중급유기로 개조됐다가

다시 원상복구 된 기록이 있음


이후 1985년까지 맥카렌 국제공항에 방치되어있다가 1995년 마지막 비행을 끝으로 최초의 747답게

보잉 필드 옆 Museum of Flight에서 재도색까지 받으면서 말년을 잘 보내는 중임


2. 최초의 상업적 비행을 한 747

그 주인공은 바로 N736PA

747중에 첫 번째로 상업적 비행을 한 기체로 소유주는 다들 들어봤을만한 팬암

1969년 12월24일 시험 비행 후 1970년 1월 20일에 팬암에 인도, 같은해 1월 22일에 존 F.케네디 공항 - 런던 히스로 공항간 상업적 비행을 함으로써 747기중 첫 상업적 비행을 한 기체로 등극함


당연히 현재에 와서 엄청난 역사적 가치를 지녔으니 박물관에 가야 맞겠지만 N736PA는 그러질 못했는데 이유는

다들 들어봤을 만한 테네리페 참사로 인해 기체 자체가 손실되버림


3. 최초의 양산 1호기

N747PA가 그 주인공임 역시 첫 기체 소유주는 팬암

1969년 2월 28일에 제작 후 3월 5일에 롤아웃 된 기체임

첫 번째의 프로토타입을 제외하고 첫 번째로 양산형 기체로 1991년, 팬암이 파산하기 전까지 비행한 기체임


팬암이 파산 후 소유주는 제너럴 일렉트릭한테 넘어갔고 1992년부터 1993년까지 아에로포스타라는 아르헨티나 항공사가 쓰다가

1997년 퇴역 후 부품 교체용으로 쓰임 이후 1999년 샌버너디노 국제공항에서 해체 후 남은 잔해들만 보존 처리할려고 했는데

어떤 한국인이 구입하겠다고 나섰고 이후 당국에서 승낙하면서 기체는 보존될 수 있었음, 여기까지는 좋았음


이후 2000년대에 남양주 호평동에 둔 뒤 내부를 개조해 식당으로 쓰였으나 2005년 폐업후 사진과 같이 때가 진채로 방치 되었다가


2010년 고물상한테 팔린 후 스크랩 처리되는 기구한 운명을 맞음

당연히 항덕들은 기체 인수후 박물관 행을 원했으나, 기체 인수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그대로 스크랩 처리됨

당연히 국내 항덕뿐만 아니라 해외 항덕들도 어이 없게 만든 사건이었음


4. 대한민국 최초의 747

현 HL7463(구 HL7410) 일명 '융비호'

747-200B로 대한항공 최초의 747기이자 대한민국 최초의 747기

1973년 생산 후 바로 인도된 기체로 취역 노선은 서울-도쿄-호놀룰루-로스엔젤레스 노선이었음


원래 코드는 HL7410이었으나 1981년 차관 만료로 잠시 보잉 소유였다가 1982년에 다시 되찾아오면서 HL7463으로 바뀜

이렇게 대한민국 역사적인 기체는 1997년 운행을 끝으로 기체를 보존하고 있었으나

1998년에 퇴역식을 거쳤는데 전년도에 일어난 외환 위기로 인해 기체 보존이 어려워 퇴역 후 보잉에 재매각을 했었으나

보잉측에서 역사적인 의미를 지녔다는 점으로 인해 양보하여 대한항공에 다시 되돌려줌

(사실 이거보단 대한항공 자체가 보잉의 주 고객이었다보니 서비스 차원에 해줬다는게 정설)


이후 1999년, HL7463은 대한항공 소유의 정석비행장에 전시되므로써 말년을 좋게 보내는 중

참고로 1:200, 1:400 스케일로 다이캐스트 모형이 출시된 적 있는데 역사적 가치+단종 제품으로 인해 ebay 등지에서 높은 시세가를 형성중임


5. 최후의 '여객용 747기'

대한항공 HL7644

대한항공의 마지막 747기이자 최후의 여객용 747기

사양은 747-8i

2017년 6월 27일 첫비행, 동년 8월 1일에 대한항공으로 인도 됨으로써 대한항공의 44년에 달하는 747 도입이 완료됨과 동시에

최후의 여객용 747기임


위에 있던 N747PA 사건때문에 '혹시나' 스크랩 되지 않을까란 생각때문인지 항덕들이 예의주시하는 기체중에 하나임

당연히 스크랩 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퇴역 후 정석비행장으로 가겠지만

몇몇 해외 항덕들은 정석비행장 말고 박물관으로 보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함

여담으로 홍콩에서 다이캐스트 모형으로 1:400 스케일로 발매한 적도 있는데 이 녀석도 역사적 가치+단종으로 인해 시세가가 높음


6. 최후의 747기

아틀라스 항공의 N863GT

사양은 747-8F 화물기로 현재까지 마지막으로 제작된 747기임

2022년 12월 6일경에 롤아웃, 같은 해 12월 18일 테스트 비행을 거친 후

한국 시간 2023년 2월 1일 오전 6시에 아틀라스 항공에 인도 됨

마지막 기체라는 상징성 때문에 기수에 747 개발을 지휘한 조셉 프레데릭 서터를 기리는 문구 

'Joe Sutter - Forever Incredible' (직역시 '조 서터 - 위대한')

이라는 문구가 있음


여담1. 보잉의 여간 기합스러운 해결 방식

747기 개발 당시 프랫 & 휘트니사에 JT9D 엔진을 썼는데 이 엔진이 여간 기열이었음

엔진이 아이들 상태에서 급격한 풀 쓰로틀시 엔진 하우징에 터빈 블레이드가 공명현상에 의해 걸려 엔진이 파손되는 현상이 발생했는데

이거 때문에 16대 엔진 전부 완파되는 기열스러운 기록을 세움 이로 인해 747기 자체의 롤 아웃이 지연되는데

정작 제작사는 프랫 & 휘트니사는 고칠 생각이 없었는지 아무 행동을 취하지 않자  보잉은 여간 기합스러운 방법으로 해결했는데

바로 테스트 비행에 프랫 & 휘트니사 회장을 긴빠이 쳐서 아무말 없이 공명현상으로 엔진을 두 개를 터뜨리는 방법으로 협박함

3번째 엔진마저 터뜨릴려고 하자 프랫 & 휘트니사 회장은 제발 살려달라면서 3번째 엔진은 터뜨리지 말라고 빌었고

이후 회장은 회사로 돌아가자마자 엔지니어를 존나게 갈궈서 몇 일 만에 원인을 찾아 개선함


여담2. 747기 하나 만들려고 만든

747기가 어지간한 공장에서 생산을 할 수 없다 보니 당시 보잉은 회사의 명운을 걸고 한 공장을 만드는데

이 공장이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가용부피를 가진 건물로 기록된 에버렛 공장임

이후 에버렛 공장은 747기외에 767, 777, 787등을 생산하며 보잉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내는 중


여담3. 747 콕핏이 2층에 있는 이유.jpg

747의 매력 중 하나인 2층 콕핏은 왜 생겼을까


이유는 원래 747은 땜빵용 기체였음

원래는 보잉 2707이라는 초음속 비행기를 도입할려 했으나 당시 미국은 우주 개발과 냉전때문에 국방비에 많은 돈을 쓰고 있다보니 개발이 느렸음, 그러자 팬암은 빠르게 수송 못하면 많이 수송하자는 심정으로 2707이 개발될때까지 땜빵용으로 쓸 기체를 주문함

보잉은 오케이를 외쳤고 군용기 사업에 입찰하다가 떨어진 747기를 들고 옴, 이때 팬암이 747기는 땜빵용이니 후에 2707가 나오면 화물기용으로 돌릴려고 2층 콕핏을 주문했음

이때 보잉은 747은 50대도 안팔릴거란 예측을 하기도 함

(그러나 이후 1519대나 팔리게됨)


한마디로

이거 한다고 2층 콕핏을 주문한거

근데 원래 도입할려던 2707은 결국 좆망테크트리를 타며 나락갔고 2707의 라이벌격인 콩코드도 도입은 했으나 결국 망함

그래서 땜빵용 기체인 747기가 승리자가 됨, 그것과 동시에 팬암 항공사도 개떡상을 함

그리고 747기를 도입해서 대성공을 맛본 팬암은 얼씨구나 하며 오일쇼크 당시 다른 항공사가 팔거나 소형기로 바꾼 747기를 도입하여 국내선에 무리하게 굴리다가

대좆망을 맛보며 파산 및 분해됨

그야말로 한 회사를 떡상과 나락을 동시에 시킨 기체였던 것

(이때 747기를 투입하면서 수하물 무게가 초과해도 추가 요금이 없는 정책을 피기도 함 )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4발 민항기인데 747기가 단종된다는 소식을 듣고 짧게나마 적어봄

언젠간 747기가 그랬던것 처럼 다시 4발기들이 하늘을 지배했던 시대가 다시 오길 빌며 이 글을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