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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병원 다녀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일단 무지개다리 앞에서 잠깐 세워뒀습니다.


사실 목요일에 원래 다니던 병원에 갔었습니다.

거기선 고양이한테는 비교적 흔치 않은 부신피질저하증(에디슨병)일거라고 했었는데 약 먹고 낫질 않아 수의사 추천으로 더 큰 병원에 갔습니다.


주말이라 이미 진료 예약이 꽉찼지만 수의사 찬스(?)로 오전에 진료 받았네요.

큰 병원에서도 주요 증상들은 애디슨일거 같지만 부신의 사이즈가 정상이라... 논문에 올릴만큼 희귀한 케이스라고 하네요. 부신이 안좋은데 부신중에서도 특정 기능만 상실된것으로 보인다 합니다.


전해질수치가 매우 안좋아서.. 본인도 수십 년 근무했지만 이렇게 낮은 수치로 살아있는 고양이는 처음 본다고 합니다. ㄷㄷ

진료 당시에만 심박 수가 정상 고양이의 절반 수준이고 체온도 2도 정도 낮아서 진료 받다가 죽을 수도 있으니 멀리가지 마시고 기다리라고 했어요.


다행히 잘 버텼고... 긴급 수액주사 등 맞고 정신은 드는거 같네요. 이름 부르니까 짜증내면서 냥냥합니다 ㅎㅎ..

아마 오늘 저녁엔 무지개다리 건넜을 가능성이 높았다고 너무 늦지않게 와서 다행이라고 합니다.

진짜 모든 검사는 다 돌린거 같아요.

담낭도 있고 결석도 있고 온 몸이 썩 좋은편은 아니네요.. 이것도 치료해야해요.

이틀 정도 입원할 예정입니다. 




진료비가 매우매우 비싸요... 2백 넘게 들었어요.. 앞으로 치료 하면서 더 많이 나올거 같아요.

오늘 내로 우흥이랑 3맥 광학 더판할 예정입니다.

쇳덩이보단 우리 몬생긴 고양이가 더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