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으로 쓴 잡다한 스페인 시스템 어쩌고 글이 
의도치않게 오늘의 라이브로 가게 되어서 조금 민망하지만 
몇몇 유저들이 재미있게 읽었다고 해줘서 고마울 따름이다. 
그 힘에 입어 스페인 거주 후기썰을 한번 풀어보려고 한다. 

내가 쓰는글은 뻘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며, 순전히 본인의 경험 
그리고 주관적인 의견을 바탕으로 적는글이니, 
혹시라도 다른 경험이있는 유저들은 '아 이런경우도 있구나' 하고 
재미로 봐주길 바라며.. 

(도시 지리와 관련이 없는 글일지도 모르지만, 아는곳이 이 채널밖에 없는바람에.. 양해좀) 

그리고 몇몇 유저들이 유럽이민이나 이런것들도 적은것 같은데 그부분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도 적어보겠음. 



1. 스페인의 물가 
- 스페인의 물가는 우리와 정 반대라고 보면 된다. 
'어찌보면 주제모르고 유로화를 쓰고있다' 라고 가끔 생각이 드는데, 
주변에 나이가 조금 있는 친구들 (페세타를 쓰던세대) 도 유로보단 
값어치가 싼 페세타를 쓸때가 더 좋았다고 할 정도로 
유로화 뻥튀기가 심한걸 체감한다. 

우리나라와 비교해서는 정 반대라고 한 이유가, 
시장이나 마트 물가는 우리보다 저렴하지만, 
밖에서 외식을 한다면 말이 달라진다. 

오렌지 올리브 토마토 등 과일이나 채소등은 상당히 저렴한 편이고 
특히 오렌지같은 경우는 남부지방 가로수가 오렌지나무인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다가 
올리브는 이탈리아로 수출을 보내서 라벨만 이탈리아산이라고 붙이는 경우도 많기때문이다. 

하지만 밖에서 외식을 한다면, 와 씨발 소리가 나오는게 
음식은 쥐꼬리밖에 안나오는 주제에 가격은 꽤나 비싼편에 속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팁을 꼭 줘야한다는 그런 불문율을 없기때문에 조금은 다행이다 라고 할수있겠다. 

게다가 다른 주변 유럽국가에 (독일 프랑스 등)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한 제조업때문에 
어디 가오잡을 특출난 기업도 없어서, 공산품들은 죄다 수입을 해오는 형편인데, 
일반 서민들은 베코 라는 터키제 가전이나, 월풀같은 저렴한 메이커를 쓰고 
중산층은 삼성이나 엘지, 그리고 상류층은 로위 혹은 삼성 보쉬등 평판이 좋은 기업제품을 쓴다. 
(이건 당연한거겠지)

특히 공산품 가격은 '이거 시발 우리나라보다 싼거같은데' 하다가도 
막상 사면 또이또이하거나 더 비싼게 바로 '이것' 때문인데, 



부가가치세를 21퍼센트나 먹이는 바람에 부가가치세가 안찍혀있는 가격은 싼거같다가 
영수증 받으면 어 시발? 소리 나오는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래서 지브롤터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지브롤터에서 담배를 사오거나 
면세품을 사와서 본토에 파는경우도 종종있고, 
안도라 (4%) 근처에 사는 사람들도 그렇게 하는경우도 있더라. 



2. 스페인 사람들이 선호하는 자동차 
- 다른 유럽국가들은 여행만가봤지 거주해본적은 없어서 잘 모르지만, 
적어도 스페인은 우리와 달리 해치백의 천국이다. 



조금 된 자료긴 하지만, 한번 보자. 
아무리 유럽연합끼리 관세가 없고 어쩌고 한들, 
스페인사람들의 특성이 여기도 나오는게, 자기들것을 많이 좋아한다. 
슈퍼에만 가도, 원산지 스페인산 이라고 떡하니 붙여놓은걸 선호하는 편이고 
자동차도 마찬가지로 자국 브랜드인, 세아트를 많이 구매하는걸 볼 수 있다. 

닛산의 캐시카이와 다치아의 산데로를 빼면, 대부분이 해치백을 구매한걸 볼 수 있다. 
그리고 차를 한번 구매하면 우리와 달리 오랫동안 사용하는 편인데, 
아직도 현대 티뷰론, 대우 라노스 누비라, 황금마티즈, 무쏘 등등 
한국에선 퇴물취급을 떠나 폐차장에 관뚜껑 닫은 차들을 아직까지 타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이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지만, 
차를 과시수단보다는 '이동수단'으로 생각해서 어디 긁히고 뭐 이런건 예사고 
(물론 새차오너면 얘기는 달라진다...)
(물론 부촌이면 얘기는 달라진다...)
대부분이 어디 한군대 찌그러져 있어도 테이프로 칭칭감고 다니는경우도 많다. 
한번은 유리깨진곳에 비닐랩 같은걸로 랩핑한 차도 봤다...

오히려 과시용수단으로 차를 뽑는 사람들은,
'성공한'집시나 
모로코에서 온 이민자들 
그리고 남미에서 온 이민자들이 더욱 이런성향이 강하다는걸 느꼈다. 


3. 스페인사람들이 많이 쓰는 노트북과 핸드폰 브랜드


2015년 자료긴 하지만, 얼마전 학부를 졸업한 내 개인적인 피셜까지 더한다면 
도시바랑 아수스의 위치만 다르고 나머지는 비슷한거 같았다. 
특이하게 삼성이나 소니는 거의 못본거 같음. 



2017년 자료인데, 스페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종류이다. 
갤럭시 시리즈 중에서도 하이앤드기종이 아닌, 
우리나라에서는 마이너하거나 아예 출시되지 않는 모델들이 상위권이고 
화웨이나 BQ (스페인 자국브랜드) 그리고 애플은 아래쪽에 위치한걸 볼 수 있는데, 



스페인시장이 아닌,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분석한 잘팔린 모델과는 상반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스페인에서는 중상류층, 그러니까 스페인경제위기가 터졌을때 별다른 큰 타격도 안받고 
지금도 나름대로 잘먹고 잘사는 층들을 일컫는말로 Pijo/a 라고 불리는데, 
이 부류 사람들이 애플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애플제품의 소유 유무가 
기본적인 경제력지표가 되는경우도 있는것 같았다. 



4. 스페인 이민? 
-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스페인에 와서 평생을 살아라고 한다면 
과연 얼마나 버틸수 있을까 의문이 드는데, 그 이유가 바로 도대체가 할게 없기 때문이다. 



연구개발 그러니까 위키에서는 

연구개발(硏究開發) 또는 간단히 R&D(Research and development)는 경제 협력 개발 기구에 따르면 "인간, 문화, 사회의 지식을 비롯한 지식을 증강하기 위한 창조적인 일이자 새로운 응용물을 고안하기 위한 지식의 이용"을 가리킨다.[1]

연구개발은 과학적이거나 특정한 기술 개발 지향적이며, 또 간헐적으로 기업, 정부 활동으로 수행되기도 한다.


이렇게 나오는데, 사실 본문이랑 이거랑 크게 관련이 있는진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엔 스페인 사람들은 뭔가를 새롭게 한다는걸 두려워 하는거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 

네덜란드 혹은 뭐 다른 여타 유럽국가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스타트업이니 뭐니 많이 나오는데 

스페인에 살면서도 딱히 주목할만한 그런 프로젝트나 젊은이들이 나서서 사업하는 스타트업 그런것들은 거의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스페인사람들이 무시하는 동유럽 제외하고, 

스페인사람들이 무시하는 포르투갈, 체코 같은 나라보다도 

연구개발 비율이 GDP대비 1퍼센트 조금 넘는 수준이고 

유럽연합 평균에 한참을 못미치는 그런 보수적(?) 환경이 한몫 하는거 같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모로코 알제리 등등 북아프리카나 사하라 이남에서 온 아프리카 사람들은 

당연히 자기들보다 잘사는 스페인이라는 나라에 오면 눈이 뒤집어 지겠지만, 

우리나라정도로 괜찮은 나라에서 스페인이민이라 글쎄, 나라면 한번 더 고민을 해볼것 같다. 





5. 스페인 사람들의 특징? 
- 몇마디로 정의하자면, 
말이 많고, 약속시간을 좆으로 알며, 불리하면 무조건 모른다 라는 말로 일관하고 
의리는 있지만 뭔가 사람이 가벼워 보이며, 개방적이지만 한편으로는 보수적이고 
쓸데없는거에 자존심 존나쎄고 
청탁이나 낙하산 그리고 뇌물수수는 기회가 있다면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것임.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건 본인피셜에 주관적인거임...

스페인사람이 둘이 모이면, 마치 탁구를 치는것처럼 계속 대화가 끊기질 않는데 
그 이유는 보통 밥먹었냐? 하면 보통은 응 먹었어 하고 대화가 흘러가기 마련인데 
스페인사람들은 꼭 너는? (¿y tú) 라고 물어보기 때문이고, 3명이상 모이면 
시장통이 따로없기때문이다. 
약속시간은 저번에도 말했다시피 10시에 약속시간이면 10시에 그 자리에 있는게 아닌 
10시가 집에서 슬슬 나갈 시간이며 

뭔가 일이 터지면 '어 시발 난 모르는일임 ㅋ 그거 걔한테 물어보셈ㅋ 난 그거 모름ㅋ' 
이라고 잡아때기 일쑤며, 남여평등부 (우리로치면 여가부)가 과거 좌파 총리였을때 생겼다가 
우파총리로 바뀌면서 없앴다가 다시 현재 좌파총리가 집권하면서 다시 부활시켰고 
동성결혼이나 이런것들은 개방적이면서 남성우월주의랑 비슷한 Machismo 로 인한 
가정폭력으로 죽어나가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으며 
쓸데없는거에 별 병신같이 자존심 들먹이는건 운전하다가 공사판에서 나오는 덤프나 
이런것들때문에 뻔히 보면서도 조금이라도 차 막히면 빵빵거리는건 예삿일이며 

아는사람중에 공무원이 있거나 조금 높은 직급에 있으면 
다른사람 예약한건 좆까고 무조건 다이렉트로 일처리 해주고 
'그렇게 안하고 정직하게 하는게 병신이지' 소리 듣는곳이 스페인임. 


6. 스페인의 인종차별?
- 사실 스페인도 알게모르게 인종차별이 없지않아 있는곳이다. 
나역시 대놓고 인종차별을 당한적은 없는것 같지만, 치노 소리듣거나 니하오 같이 
중국인 취급당하는건 한편으로 동양인들이 구분이 잘 안된다고 이해는 한다만 
그 좆같음은 이루 말할수가 없다. 

특히 과거엔 BAZAR 라고 우리나라로 치면 대충 새벽까지 하는 
편의점같은 동네 구멍가게를 모로코사람들이 쫙 잡고 있었는데, 
어느샌가 중국인들이 그 골목상권을 다 잡으면서 그 추세가 바뀌었고 



몇년전엔 스페인 전역으로 그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구멍가게에 대는 물건을 납품하는 
중국 마피아가 검거되는 일도 있었기에 
사실 중국인 이미지가 개 좆같은건 사실이라 
구분안되는 시발 엄한 동북아 사람들이 중국취급당하는게 사실이고 

아직까지도 많은 스페인 사람들이, 우리는 왕년에 천하를 호령하던 무적함대였뜸ㅋ 
하면서 마치 김씨가 노가다 끝나고 깡소주 까며 "내가 말이야 왕년에" 이지랄하는거와 비슷하게 
자기 나라 부심 만땅으로 게이지 채워서 
남미사람들, 동양인, 그외 3세계 이민자들을 아직까지 무시하는 경향이 있음. 

하지만 요즘은 좀 추세가 바뀌어서, 일본이나 한국까지는 마지노선으로 
자기들도 경제 망하고 이런거 알아서 주제넘게 경제력으로 딜을 넣는다던가 
뭐 그런건 없다고 보면 된다. 
물론 치노치노 거리는건 듣기만해도 개 좆같음. 

평범한 사람들은 별 거리낌 없지만, 무슬림에 대한 반감은 꽤나 심한데, 
스페인이 이슬람한테 먹혔을때, 북부 아스투리아스 지역만은 함락이 되지 않은 곳이라 
그쪽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그거에 대한 자부심이 하늘을 찌르며, 
최근에는 이민자들을 강려크하게 조지겠다 라는 공약으로 
스페인 제 4당으로 올라선 극우성향 VOX까지, 

여기도 여타 다른 유럽과 비슷하게 무슬림에 대한 이민이나 반감은 여기도 마찬가지로 크다. 



7. 마치며 
-대한민국에 익숙해지고 최적화된 나로서는
 스페인은 여행으로는 뭐 괜찮네 할수도 있지만 
살기에는 씨발소리가 나오는 곳이라고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고 깨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