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https://arca.live/b/yandere/7921515



이어서 갑니다 이번엔 뱀파이어 시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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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왔다, 옛날의 선조들은 이 햇빛이 싫어서 아침도 싫다고 하였는데 나는 오히려 이 시간이 오는게 좋았다.

내 옆에서 푹 자고 있는 얀붕이, 어제 나를 잔뜩 사랑해주느라 아침이 온 줄도 모르고 자는 그의 모습이 사랑스러웠기 때문에.

내가 생각해도 나는 문제가 많은 여자다, 얀붕이가 없으면 자꾸 그 날의 기억이 떠올라서 자해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었다.

이런 나를 꾸준히 좋아해주고 곁에 있어주는게 얀붕이, 나 또한 마음 깊이 그를 사랑하고 있다.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얀붕아."


나는 숙면 중인 그의 볼에 가벼운 입맞춤을 남기고서 침대를 떠났다.

아직 그를 위해서 해야할 일들이 잔뜩 있으니까.

곧장 부엌에 가서 냉장고를 열며 재료를 꺼낸 뒤, 얀붕이를 위한 아침 밥을 만들려고 한다.

나의 요리를 맛있게 먹어주는 그의 모습을 상상할때 마다 요리하는 즐거움이 배가 되니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요즘은 다양한 요리를 연구 중이다, 그가 좀 더 다양한 요리를 즐기며 행복해주었으면 하니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재료 손질을 끝내버렸다, 그러나 왠지 뭔가 빠진 거 같은.......


"아......! 내 정신좀 봐, 제일 중요한 걸 잊었네."


들고 있던 식칼로 내 손목을 긋자 손목에서 새빨간 액체가 나오기 시작했고, 나는 비커 컵에다 그 액체를 담아두었다.

그리고나서 한참 볶고 있는 고기와 야채에 소스처럼 액체를 골고루 뿌렸다.

그 다음 고기에 잘스며들게끔 주걱으로 여러번 뒤적거렸고, 이내 맛있어 보이는 고기야채볶음 요리가 완성되었다.


"얀붕이가 맛있게 먹어줬으면 좋겠다......헤헤"


오래 전, 얀붕이의 피가 너무 맛있어서 실수로 많이 마셨을 때, 그는 심각한 빈혈 증상을 일으키며 쓰러진 적이 있었다.

당시, 어찌해야 할까 몰라서 당황했지만 역으로 그에게 내 피를 마시게 해보자 안색이 좋게 돌아왔었다.

혹시 얀붕이도 나처럼 뱀파이어가 되는 것인가 싶어 걱정하기도 했지만 다행히 전혀 그럴 기미는 보이지 않았기에,

그때부터 나는 매일 나의 피를 요리에 섞어서 그에게 주었다.

뱀파이어의 피는 달콤한 향과 맛을 지녀서인지 괜찮은 향신료이자 조미료가 되어주었다.

색깔만큼은 어쩔 수 없이 새빨갛게 되버리지만, 그래도 얀붕이는 아무런 의심도 하지않고 먹어주니까 괜찮다.

게다가.......


"오늘도 나의 일부가 얀붕이의 몸에 들어가는 거구나♥"


얀붕이의 체액이 내게 들어오는 것도 좋지만 반대로 나의 체액이 그의 몸에 들어가는 것도 몸이 떨릴 정도로 짜릿했다.

그것도 맛있다는 표정을 지으며 먹어준다면 포상이 따로 필요없었다.


"흐아암~ 좋은 냄새네, 벌써 아침밥 다 만들었어?"

"응! 지금 막 만들었어! 어서와 앉아, 따뜻할 때 먹는게 맛있으니까."


변함없이 맛있게 먹어주는 얀붕이를 보면 신기하게도 내 배가 부르게 되는 느낌이었다.

점심과 저녁 때는 또 어떤 요리를 해서 그를 만족시킬까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되버리니, 매일매일이 기다려지게된다.


"그나저나 매번 같이 식탁에 앉아있기는 한데 나만 밥을 먹고 트리아는 안먹잖아?"

"응? 으응."

"피를 사용한 음식이라면 트리아도 먹을 수 있지 않아?"

"엣? 아...아직도 고형물은 거부감이 있다랄까?"

"그래? 그렇구나, 트리아도 같이 식사하면 좋을텐데......"


순간, 그의 입에서 피를 사용한 음식라는 말이 나와서 들킨 줄 알고 나도 모르게 당황해버렸다.

그런 나와는 다르게 얀붕이는 아쉽다는 표정까지 지으며 내 생각을 해주고 있으니 더더욱 양심이 찔려서 아팠다.

얀붕이를 속일 수 밖에 없는 나는 역시 나쁜 년이겠지.......


"그 대신에 나는 얀붕이의 피를 잔뜩 마시잖아."

"그래도 나는 그냥 목을 내주면 끝인데 트리아는 번거롭게 요리까지 해주잖아? 노력의 차이가 다르지."

"괜찮아, 나는 얀붕이가 만족해주면 기쁘니까!"


나쁜 년이라도 상관없어, 얀붕이만 계속 곁에 있어준다면 충분해.

그러니 나는 얀붕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것이다, 그 어떤 일이라도.......


"그나저나 식재료 남아있었어? 장 봐온지 꽤 된 것 같은데?"

"그러고보니 아까 냉장고 열어봤을 때, 그다지 없었어."

"그러면 간만에 장도 볼 겸 같이 외출이나 할까?"

"응, 좋아! 얀붕이와의 외출 오랜만이네 헤헤."


대학교 방학이 시작한지 얼마 안된 지금, 얀붕이와 나는 그다지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만 있긴 했다.

둘 다 그다지 밖에서 노는 타입이 아니였기에 집에 있는게 편하긴 해도 가끔씩은 밖에 나가는 것이 좋은 거 겠지.

게다가 오랜만에 얀붕이와의 외출이라고 하니 가슴이 설렌다, 그와 함께하는 곳은 어디든 다 신나고 즐거우니까.

벌써부터 데이트가 기대되서 웃음이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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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아, 그렇게 좀 떨어져있는 편이 걷기 편하지 않을까?"

"안돼! 그러면 다른 여자가 얀붕이를 가로채 갈까봐 불안해지는 걸?"

"아니, 그럴 일은 없다고 보는데......."


얀붕이는 매번 자신보다 내가 더 매력적이라던가 기쁜 말을 해주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외모일 뿐.

자각이 부족한 것 같은데, 내 눈에는 얀붕이쪽이 훨씬 매력적으로, 그를 노리는 여성들이 많아 보인다.

그의 상냥함이나 포용력이나 내면을 알게되면 어떤 여성이든 간에 빠져들게 분명하다.

그러니 나는 한시라도 그에게서 떨어지지 않고, 주변의 여성들을 경계할 수 밖에 없다.

만약 그가 다른 여성에게 가기라도 한다면 나는.......상상하고나니 손목을 긁고 싶어서 미칠 것 같다.


"이상한 상상하는 거 아니지? 맞다면 그만둬, 그런 일은 없으니까."

"어떻게 알았어?"

"너랑 몇년을 같이 있었는데, 표정만 봐도 뻔해."

"아......우헤헷♥ 역시 나는 얀붕이가 좋아♥"

"아직 밖이니까, 애정 행위는 집에 돌아가서 해줘."


나를 걱정해주는 얀붕이, 생각해주는 얀붕이, 부끄러워하는 얀붕이, 그의 모든 면이 다 좋아, 좋아서 이 마음을 주체할 수 없다.

아무리 좋지않은 상상을 많이 하는 나여도 얀붕이 외에 사람을 좋아하는 나따위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다.

그런 자신이 있다면 내가 눈깔을 뽑고 창자를 찢어서라도 없애버릴 것이니까.

그러니 그런 내가 생기지 않게끔 좀 더 얀붕이에게 붙어있자, 얀붕이를 좋아하자, 얀붕이만을 사랑하자.......


"그러고보니 뱀파이어는 다른 동물의 피는 못마셔?"

"아니, 가축의 피도 마실 수 있어."

"트리아도 마셔본 적 있어?"

"아주 옛날에 있어, 어떤 맛이었는지는 기억 안날 정도로 오래 전이지만."

"흐음~ 그러면 오늘은 이것도 살까!"

"그건?"

"선지, 전에 고형물은 힘들다고 했으니까 액체형이야."


얀붕이는 소의 빨간 피가 담긴 팩을 집어들고 마트 카트에 담았다.


"10년 동안 내 피만 마셔왔으니까, 가끔은 다른 맛도 먹어보는 것도 신선한 느낌이지 않을까? 게다가 이거라면 같이 식탁에 앉아 먹을 수 있으니까."

"응! 그러네......."


솔직하게 말하자면 얀붕이의 피가 더 좋다.

10년 내내 얀붕이의 피를 마시면서 어떠한 불만이 생긴 적도 없었고 수명이 다 할때까지 마셔도 괜찮을 만큼 그의 피는 달콤했다.

그러나 나를 생각해주며 골라준 것을 거부할 수 없었다, 나라도 얀붕이를 위해 해준 내 요리가 거부당하면 슬플테니까.

그러니 얀붕이의 피보단 맛이 떨어지겠지만 오늘은 그가 나에게 해주는 요리라고 생각하며 맛있게 먹어야겠다.

그리고 그의 말대로 신선한 느낌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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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웁! 우에에에엑!"

"괜찮아?!"

"괜찮...우웁!!"


식탁에 같이 앉을 때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선지를 입 안에 넣고 목넘기는 순간, 나의 몸은 그걸 거부하듯이 피가 역류해왔다.

억지로 입을 다물고 올라오는 걸 막아보았지만 이렇게까지 몸이 다른 생물의 피를 거부하는 건 처음이었다.


"미안해 트리아, 먹을 수 없는 줄 알았으면 먹이는게 아니였는데......."

"아니야, 얀붕이의 잘못이 아니야! 나 먹을 수 있어!"


나는 다시 접시에 담긴 선지를 입에 넣어보지만 몸이 강제로 뱉어내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나는 포기하지 않고 몇번이나 몇번이나 먹어보지만.......


"들어가! 들어가! 제발!! 우웁...!!"


결국, 나는 화장실에 가서 모조리 쏟아내게 되었다.

한심해.......얀붕이가 나를 위해 모처럼 준비해준 건데, 그것조차 받아들이지 못하는 내가 밉다.

매번 나를 생각해주며 챙겨주는데 어째서 난 항상 이 모양, 이 꼴일까?

자기혐오감이 올라오며 나의 손목이 불타오르는 듯이 가려워지기 시작했다.

열심히 손톱으로 긁어보지만 터무니 없이 부족했다.

식칼...식칼이 필요해......


"트리아! 괜찮아? 선지는 이미 치웠으니까 억지로 안먹어도 돼, 오히려 괜히 이런 걸 먹여서 미안해."


화장실 문 밖에서 사랑하는 얀붕이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기뻐할 수 없었다.

그의 걱정하는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자기혐오감은 더더욱 커져만 갔기에, 항상 그에게 걱정만 끼치는 나라는 존재가 미웠기 때문에.


"얀붕아...나 식칼좀 가져다 줄 수 있어?"

"안돼, 갖다주면 또 자해할 거잖아? 그러지말고 나와."

"싫어, 지금 내 모습, 보여주기 싫어! 부탁이야...제발 아무 날붙이라도 괜찮으니까 가져다 줘!"


준비해준 걸 먹지도 못하고 역으로 토하는 꼴을 그에게 보이기는 싫어, 아니 절대 보일 수 없어.

보지않아도 끔찍하게 추해졌을 나의 모습을 그에게만큼은 보이고 싶지 않아.

이런 모습, 보인다면 얀붕이가 나를 떠날거야 버릴거야, 그것만큼은 안돼!

아아....가려워, 손목이 가려워서 미칠 것 같아!


"괜찮아, 트리아가 어떤 모습이라도 괜찮으니까, 나와줘."

"싫어!"

"그러면 이렇게 하자, 내가 트리아 대신에 자해할게."

".......에?"

"대리만족이라는 게 있잖아? 내가 자해할테니까 그걸로 만족해줘."

"거짓말이지? 그치 얀붕아?"


그러나 방금 전까지만해도 머물고 있었던 얀붕이의 목소리가 더 이상 들려오지 않게 되었다.

자해? 얀붕이가 나 대신 자해? 나는 멀쩡하고 얀붕이는 다친다?

떠올리고 싶지않은 그 날의 기억.

나만 남겨두고 전부 다 피를 흘린 채 죽어있었던 그 날......그 날처럼 얀붕이가 피를 흘리며 떠난다고?


"아....안돼! 안돼에!"


얀붕이를 말려야만 한다.

얀붕이만큼은! 내게 있어 마지막으로 소중한 존재인 그만큼은...!!


"얀붕아......?"

"미안, 이렇게라도 하지않으면 거기서 영원히 나오지 않을 거 같았으니까."


문을 박차고 나오자마자 얀붕이는 태연하게 문 앞에 서있었다.

그리고 그는 곧바로 나를 살며시 껴안아주며 나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기 시작했다.


"얀붕아, 살아있는 거지? 다친 거는 아니지? 나같은 거때문에 자해한 거는 아니지...?"

"제대로 살아있고 자해도 안했으니까 걱정마."

"흐윽! 흐아앙! 잘못했어! 내가 잘못했어! 그러니까 다치지 말아줘! 나만 두고 가지 말아줘!"

"글쎄 안떠난다니까, 내가 언제 이런 일로 떠난 적 있어?"

"하지만! 하지만...!"

"자자, 그것보다도 전부 게워내서 배고프잖아? 마음껏 마셔도 돼! 내 피라면 문제 없겠지?"


옷을 당겨 스스로 목을 드러내는 얀붕이, 이런 상황에서도 그는 끊임없이 나같은 걸 위해 행동해주고 있었다.

나는 얼마나 그에게 은혜와 사랑을 받는 것일까? 그리고 도대체 어떻게 보답해야만 하는 것일까?

전혀 모르겠다, 모르니 내 자신이 초라해보였다.


"또 쓸데없는 생각하고 있지? 그만하고 마셔, 괜찮으니까."


얀붕이는 꽈악 안아주며 자연스럽게 내 입이 그의 목에 닿게끔 만들어주었다.

아직도 내 마음은 흡혈을 거부하고 있었지만 목에서 나오는 그의 향기가 너무나 달콤해서 참을 수 없었다.

결국 나는 평소와 같이 얀붕이의 뒷목을 물었고, 그 안에 있는 달달한 맛의 피를 빨아들였다.

아까까지만해도 다른 생물의 피를 끝까지 거부하던 몸이 거짓말같이 얀붕이의 피만은 받아들이고 있었다.

따듯한 피, 그리고 따듯하게 안아주는 얀붕이의 온기가 내 안에 스며들면서 손목의 가려움이 점차 잠잠해져만 갔다.

이대로 시간이 멈춘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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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찾아왔다.

언제나 얀붕이의 사랑을 원해오던 나였지만, 오늘은 이불을 덮은 채 멀뚱멀뚱 천장만 바라보았다.

아무래도 낮에 그 안좋은 일이 있었다보니 오늘은 도저히 할 기분이 들지 않았다.

언제나 나를 이해해주는 얀붕이도 역시나 나의 기분을 헤아려준 것인지, 나를 껴안아주기만 하고 그 이상의 행위는 하지않았다.


"미안해 얀붕아, 어제 편식하면 안된다고 말한 건 난데 꼴사납게도 이런 모습을 보였어..."

"편식이란 먹을 수 있는데 안먹으려고 떼쓰는거야, 너는 안먹는게 아니라 못먹는 거잖아? 엄연히 달라."

"그래도 결국 얀붕이가 특별히 준비해준 건데, 먹지못했어."

"그까짓 거 못먹는다고 죽진않아."

"그래도...!"

"있잖아 트리아, 어떻게하면 그 불안감을 없앨 수 있을 거 같아?"

"모르겠어, 나도 알고싶어."

"그러면 내게 좋은 방법이 하나 있는데."

"좋은 방법?"

"응, 요컨데 내가 평생 트리아의 곁에 있을거라는 증거만 있으면 되잖아?"

"응."

"그러면 그걸 슬슬 준비해보려고."

"어떻게?"

"비밀, 그냥 기대하고만 있어줘."


영문 모를 소리만 하는 얀붕이, 나도 그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고 싶었다.

얀붕이의 생각을 알 수만 있었다면 이렇게 불안해 할 필요도 없었을 텐데.


"있잖아, 내일 아침에 잠깐 갔다올 곳이 있는데 잠시 혼자 있을 수 있지?"

"어디......?"

"구청, 갖고와야할 서류가 있거든."

"......안가면 안돼?"

"우리에게 꼭 필요한 거니까, 가야만 해."

"그러면 적어도 같이 가면 안돼?"

"미안, 이번만큼은 혼자서 다녀오고 싶어."

"......응, 알았어, 불안하지만 나 참아볼게!"

"이해해줘서 고마워!"


역시 얀붕이가 곁에 없는 건 상상하기도 싫고 불안하다.

그치만 나의 이기심으로 인해 그에게 미움을 사지않을까 싶었기에, 나는 끝내 승낙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기뻐하며 미소짓는 그의 표정까지 보게되니 이게 옳은 판단이었다는 거겠지.

얀붕이가 기뻐해준다면 괜찮다, 문제 없을 것이다, 그러니까 안심하자.


적어도 이때까진 이렇게 생각했다.

다음날, 금방 돌아오겠다며 나간 얀붕이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

얀붕이가 없어 미치기 일보 직전, 내 핸드폰으로 한통의 메시지와 사진이 첨부되어 왔다.

그곳엔 손발이 묶여 납치된 얀붕이의 사진과 내 부모님을 살해한 뱀파이어 헌터로부터의 협박 메시지가 남겨져 있었고.

메시지의 마지막 문장까지 읽고나서, 끝내 내 이성의 끈은 완전히 끊어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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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3편 구상은 완벽히 짰는데 2편 구상은 되게 안짜여진 상태로 7000자 이상 쓰니 고통이었음.

게다가 야한 장면도 없고, 그래서 늘어지고 지루한 느낌이 있네.

그래도 3편을 위한 기반이라는 점과 한가지 중요한 떡밥은 있으니까 재미있게 봐줬으면 해.

3편만큼은 여러분이 만족할만큼 재미있게 만들어 올테니까 기다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