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댕청한 애들이라면 걍 무작정 달려드니까 몬붕이는 집안에서 가만히 있으면 되는데
구미호는 ㄹㅇ 여러가지 방법 쓰잖음.
처음에는 카톡으로 "누나랑 결혼할래?" 이러는데 처음에는 농담인줄 알고
"ㅋㅋㅋㅋ결혼은 무슨. 아직 대학 다니면서 벌써 결혼이에요. 술 취했어요?ㅋㅋㅋㅋ" 이러면
또 카톡 날아올거임.
"그럼 누나랑 재밌는거 할래?"
"재밌는거?"
"응. 기분 엄청 좋을텐데."
이때 되면 어? 좀 분위기가 쎄한데? 싶을거임.
평소에 청순한 모습이랑 다르게 갑자기 섹드립도 엄청 침.
"몬붕이 꺼는 얼마나 크니? 누나랑 잘 맞을까?"
"몬붕이 아다지? 누나가 떼줄까?"
이런 소리도 하고;
게다가 별 볼일도 없는데 전화도 엄청 해댐.
처음에 전화 받으면 걍 평소 이야기 하고 그렇게 몇번 대화하다가 끊으려고 하면 아무튼 할 말 있음. 하면서
방금이랑 똑같은 이야기 하면서 계속 전화를 질질 끔.
아는 이야기 또 풀고 또 풀고.
술취했는건가 싶은데 발음이 그정도로 흐트려진건 아니니 뭔가 싶고.
처음부터 전화 받으면 안 될 거 같아서 전화 안 하잖아? 그럼 전화 왜 안 받냐고 카톡도 무진장 보냄.
그래도 좀 정신이 박혀있는 사람이면 발정기의 구미호 건드는건 큰일이니까
오늘은 파곤해서 일찍 잔다면서 연락 먼저 끊는거임.
그 다음날에는 다음 날에는 자기가 술취했다면서 카톡보내는거지.
대충 나 술 머그ㄷㅏ....!라ㅏ 이런 식으로 보내면서 유혹하는거지.
그래도 반응이 없으면 실수라면서
갑자기 자기 몸 사진을 카톡에다 올리는거임.
그러고 나서 카톡으로 "오늘 나랑 할래?" 이러는거지.
이때는 오타 하나 없는게 특징임.
당연히 오늘만 하는건 아니겠지. 여우 발정기가 4~12일 정도라는데...
술취했다 작전도 안 취하면 3일째부터, 이때부터 협박 들어가는거지.
처음에는 평소 같은 목소리로, 몬붕아 요새 누나랑 만나는거 왜 피해? 이러면서 문앞에서 물어보는데
거기다가 누나가 발정기라서요. 이러면 안 됨.
그럼 당연히 "내가 발정기라고 아무나 해대는 사람인줄 알아?" 이러면서 문 열으라고 하는데
대충 그렇네. 누나가 그정도로 성욕에 미치진 않았겠지. 생각하면서 문 열면 그때부터 선배네 납치되서 감금되는거임.
아무나 하는거 아니고 너랑 하겠다는 뜻인데 그걸 굳이 문 열어준다? 이건 납치해달라고 비는거랑 똑같음.
게다가 이틀치 참은 발정기의 성욕이 폭발하는거고.
차라리 사흘 째 될때엔 두 가지 행동을 취해야 그나마 나음.
아예 없는 척하거나 진짜 다른 친구 집 가는거.
이때 다른 몬무스네 집 안 가는건 상식이고.
반응이 없으면 좀 이따가 정문을 쾅쾅 차는거지.
"몬붕아? 자니? 안들려?"
쾅쾅
"누나가 너랑 하고 싶대? 응? 그냥 같이 좀 놀자? 언제까지 피할래?"
쾅쾅
"누나 힘들게 이러지 말자? 응?"
그때 이렇게 카톡 보내면 됨.
"누나, 지금 뭐하는지 모르겠는데. 집 근처에 사는 친구가 누나가 이상한 짓 한다는데 그만하면 안 되요?"
"저 지금 집에 없는데."
그럼 오늘도 실패했구나 싶어서 구미호 선배는 다시 집으로 돌아감.
그 다음날에는 무슨 작전을 펼치나?
바로 미안하다면서 카톡으로 기한이 오늘까지인 아이스크림 기프트콘을 주는거임.
"내가 미쳤지 미쳤어. 어제까지 행동 미안하다." 이러면서
근처 베스킨 라빈스에서 사먹어. 이러는거지.
근데 거기에 또 속아서 가면 안 됨.
그거에 속아서 아이스크림 사먹으러 밖에 나가잖아? 그럼 문 여는 즉시 잡혀감.
"몬붕아 집에 있었네?" 이러면서...
그거 눈앞에서 보면 어안이 벙벙해짐.
5일째는 뭐가 되는지는 아무도 모름.
진짜로
이거 실시간으로 알려준 놈들은 4일째때 발정기 온 구미호한테 전부 납치됬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