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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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붕이---

내 삶은 역겨움 그 자체다.

역겨움의 시작은 고등학교시절 좋아하던 여자에게 고백했던 그날부터였다.


그녀는 무척이나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나의 고백을 받아주었다.

그리고 버림받았다.


"있잖아 너 진심으로 우리가 사귀고있다 생각했던거야?"

거짓말
부정했다.

3년
그녀와 함께지낸 그 시간동안 나는 그녀가 원하는것은 무엇이든 해주고싶었다.

새벽에 나와 달라고 하는 것도 돈이 필요하다는 것도 그녀가 바라는것이라면 무엇이든 들어주려했다.

"너 덕분에 무척 편했어. 고마워. 이제 연락하지말자"

개병신새끼
감정에 잡아먹힌 미친새끼


수십번을 욕하고, 그녀를 원망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해 그녀를 이제 다시 못보게 되었고
그녀에게 매정하게 버림받았음에도 나는 그녀를 잊지못해 전화를 했다.

수도없이 전화를 하지만 그녀가 내 전화를 받는일은 없었다.
그래도 포기하지않고 그녀가 떠오를때마다 전화를 했다.

민폐 정신병자 스토커새끼

어째서 그녀가 나를 차단하지 않은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전화가 간다는 그 사실 자체만으로 나는.....병신같지만 조그마한 행복을 느꼈다.

그리고 어느날 그녀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받자마자 그녀의 울음 소리가 들렸다.

그녀가 상처받았다.

누구때문에?

나는 그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년만에 그녀를 볼수있었다.
무척이나 예쁜얼굴
눈물을 잔뜩이나 흘렸던것인지 화장자국들이 남아 있었지만 그녀는 1년전 내가본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얀붕이...와줬네"

무슨 일 때문에 그녀가 울었던건지 아직도 나는 모른다.
하지만 빨갛게 물들은 볼과 부러진 손톱 팔에 있는 멍자국...그리고 키스마크

남자와 관련되있다는 것 정도는 알수있었다.

화가 나지는 않았다.
3년을 바친 대상에게 버림받았을때도 화가 나지않은 병신이었으니까

나는....그녀를 위로해주었다.

그날 이후부터 나는 사는게 무척이나 힘들어졌다.
그녀를 봤으니 더욱 기뻐야하지만, 그날 그녀를 만난 이후 깨달아버린것이다.

그녀는 절대 나를 받아주지 않는다.

....그 이후는 그저 미련이었다.
잊고 싶은데 잊을수 없어 미련하게 그녀와 만났다.

그녀가 필요할 때 말동무가 되어주었다.
그녀가 필요하다고 하면 나는 항상 웃으며 그녀의 바램을 들어주었다.

"나 결혼하기로 했어"

그럴거라 생각했다.
남친도 없던 그녀였지만
금방 이 시간이 끝날것이라는것 정도는....옛날부터 알고있었다.

그렇게 나는 그녀를 지웠다.

내 인생에 그녀를 빼자 나에게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는게 사는것 같지가 않았다.

아마, 나는 죽고싶었던걸지도 모르겠다.

건물을 짓던 도중 발을 헛디딜때 나는 분명 살수있는 기회가 있었다. 손으로 잡을수있었다.
....나는 결국 죽는것을 선택한것이다.

만약, 내 인생에 그녀가 없었더라면 나는 어떻게 됬을까.
정말 만약 그녀를 다시 만나게된다면 죽어도 좋아하지 않으리라. 두번 죽어도 사랑하지 않을것이다. 다짐하고 다짐하며 나는 싸늘하게식어갔다.

죽었음이 분명한데 어째서인지 차갑던 바닥이 따스하게 느껴진다.

 방금전까지 느껴지던 미칠듯한 아픔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눈을 뜨자 익숙한 천장이 보였다.

나는...그녀를 사랑하기 시작한 그때로 돌아왔다.


●●●

-얀순이-


거지 같은 삶을 되물림하는것은 이제 지긋지긋하다.


"좋아해"


난데없는 그의 고백에 당황했다.
그가 자신을 좋아하는 줄은 알았지만 직접 입으로 내뱉을거라고는 생각도 하지못했다.

과할 정도로 관심주는 그가 싫지 않았기에 받아주고 싶었다.
그래서 받아주었다.

그리고 그는 망가졌다.

집착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그의 과도한 집착은 끝도 모르게 심해졌다.

....내가 잘못한것이었다.

그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하지 않았더라면
아버지에게서 도망쳐 그를 부르지 않았더라면
가정사를 그에게 털어놓았더라면

내가 조금더 솔직했더라면

그는 이렇게 심해지지 않았을것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할때 그는 완전히 망가져버렸고 나는 그와의 관계를 끊기로 결심했다.

좋아했다.....정확히는 그에게 의존했었다.
그가 사라지니 내 인생은 무척이나 어두워졌다.

그의 인생을 부숴가며 양지에 있던 내가 다시금 원래 있던 장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강간당했다.
대학교 2학년.
신입생환영회 자리에서 술을 너무 마셨던것이 원인이었다.

신고하려했다.
하지만, 할수있을리가 없었다.
나는 그저 가정폭력이나 할줄아는 무능한 아버지의 딸이였고, 그는 누구나 알만한 기업 회장의 아들이었으니까.

돈은... 그런거니까.
가난하면 강간당해도 무죄니까.

....그래서 나는 그에게 전화했다.
그동안 쭉 피해오던 그의 전화를 내손으로 직접 그에게 전화했다.

"괜찮아?"

허겁지겁 달려오는 그의 모습
그의 집과 거리가 먼곳이었음에도 그는 그날 순식간에 내앞으로 달려와 주었다.
고등학교를 다니던 그때의 남자친구로 돌아간것 처럼....

나는 이기적인 여자다.

그래서 그를 이용했다.
그의 호의를 감정을 사랑을 이용했다

그리고....또 다시 버렸다.
이번에는 그를 위해서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해서.

....가난한 삶 따위는 죽어도 싫다.

"추...축하해. 결..혼 잘됬네. 상대는 누구야?"

...미안했다.
조금이나마 나에게 양심이라는게 남아있던것인지 그가 말을할때 너무나도 아팠다.

그렇게 그를 버리고 나는 다시 밑바닥으로 끌려들어갔다.

대신 삶을 바치고나니 돈이 생겼다.

행복했다. 단한번도 되어본적없는 부자의 삶은 너무나도 행복했다.

너무....행복....했다.

....나는 너무나도 행복해 그 행복을 버티지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만약... 삶을 바꿀 기회가있다면 더는 그를 버리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되내이며 나는 눈을 감았다.

"씨발년아 안일어나고 뭐해"

이제야 죽은것인지 고통이 사라지고 죽은 망자가 소리를 지른다.
얀붕이에게 저지른 죄가 많았던 것은 알지만 

죽어도 보기 싫다 생각한 그 새끼와 같은 지옥이라는 사실에 절망한다.


그렇게 생각하던중 갑작스럽게 고통이 느껴졌다.

"애미나 딸년이나 말안듣는건 똑같아가지고 꼭 쳐맞아야 말을 들어"

눈을 뜨고 보이는 모습에 나는 깨닫는다.
..지옥에 다시 돌아온거구나...




얀붕이들아...프롤로그 다썼다. 다음편 써주오..,ㅠ

휴대폰으로 쓴거라 오타개많으니 이해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