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재생 권장)


마법 연구가 너무 좋아서 마법사의 탑에 틀어박혀 연구만하는 노처녀 드래곤의 지혜와 견줄만한 재능있는 몬붕이가 각자 쌓아온 마법 지식과 심화과정을 연구하고 탐구하며 남이 보면 난해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대화를 서로 주고받는 등 점차 친구같은 사이가 되는 걸 보고 싶다.
 
 마력이 어떤 과정을 거쳐 5대 원소나 흑마법, 저주, 기타 기현상을 일으키는지 재현해보고 역술식을 짜서 파훼법을 개발하고.
 
 때로는 위험할 수도 있는 실험을 서로에게 시도해보다가 진짜 좆될 뻔해서 다신 안 하기로 다짐하기도 하고.
 
 인간의 몸으로는 수명이나 신체능력상의 한계 때문에 심도 깊은 고마력 마법을 다루기 힘들어 하자 선뜻 자신의 용 심장의 반을 떼어주다, 이거 결혼 상대에게 주는 거 아니냐는 말에 생각치도 않던 사실을 뒤늦게 자각하고는 주기 직전에 망설이며 갈팡질팡한다던가.
 
 결국 용의 심장을 받고 드래곤과 동급의 존재가 된 몬붕이는 나날이 강해져갔으나, 신체능력이 급격히 강화된 탓에 성 기능도 쥬지가 폭발할 만큼 마구 뻠핑되어서 듀래건 몰래 열 발은 빼고 와야 겨우 진정되는 몸이 되어버리기도 하고.
 
 이성에 대한 마음도 눈치도 제로의 영역에 가까운 듀래건이었기에 걸리는 일은 없었지만, 나날이 성욕이 쌓여만 가던 몬붕이는 점차 마법 연구의 방향성이 성적인 쪽이나 착정생물을 소환해 불알이 텅텅 빌 때 까지 짜이지 않고선 계속해서 쥬지가 풀발해 있는 거지.
 
 
 어느날 자신과 대화하는 수가 줄고, 자리를 비우는 일이 많아진 몬붕이가 신경 쓰이던 듀래건은 몰래 뒤를 따라 가서 닫힌 방문을 열자, 엄청나게 짙고 그윽한 밤꽃향이 화악 풍겨 올라왔어.
 
 그곳엔 몬붕이가 직접 조제한 듯한 영약과 미약, 그리고 정력제들이 빈 병이 되어 바닥을 굴러다녔으며, 원래는 그렇게 크지 않을 터인 착정생물이 몬붕이가 싸낸 정액을 먹고 무럭무럭 자랐음에도 배가 터질 것 같이 빵빵하게 그득차있었지.
 
 착정 생물의 주둥인지 성기인지 모를 구멍에 엄청나게 비대해진 극태 쥬지가 강철도 부러뜨릴 듯 단단하게 혈관을 팽창시켜 마구 쑤셔대고 있었으며, 불알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정자와 정액이 생산되고 뿜어지는 것인지 사과만한 사이즈로 팽창해 쉴 틈 없이 통통 튀어오르고 쥐어짜내는 중인 거야.
 
 하지만, 듀래건은 그런 것 보다. 열심히 허리를 흔들며 쾌감에 빠진 채 열심히 외쳐대고 있는 말 만이 머릿속에 맴돌아 그토록 방대한 마법 지식이나 고대의 언어 같은 상식들이 죄다 빠져나가는 기분이 들었어.
 
 
 평소에 귀품있게 마시던 애플 티, 가끔씩 손수 만든 간식으로 담소를 즐기거나, 실용성이라곤 없는 화려한 조명으로 장난을 치거나 하는 그런 귀여운 면만 보여주던 그가.
 
 나를. 예쁘다고. 사랑스럽다고. 임신시키고 싶다고.
 
 관리하지 않아서 꼬불거리고 헝클어진 머리가, 글을 편하게 읽고 싶어서 쓴 안경이.
 
 싸움의 흔적이 없어 반질거리는 뿔이, 햇빛을 받지 못해 백색에 가까운 피부색이.
 
 갈아입기 귀찮아 입는 로브 밑으로 보이는 가슴과 엉덩이의 굴곡이, 무방비하게 들어올려지는 꼬리 밑 골반이.
 
 높은 위치에 있는 책을 꺼낼 때 보이는 도끼자국이, 노래를 들으며 책을 읽을 때 까닥이는 발가락이.
 
 나의 그 모든 것들이 좋아서 미칠 것 같다고.
 
 
 내 몸 곳곳에 자기 흔적을 남기고 싶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내 안에서 무언가가 요동치는 것이 느껴졌다.
 
 터질 것 처럼 마구 맥동하는 심장, 생전 처음 느껴보는 뱃속에 전기가 흐르는 듯한 짜릿함, 가까이 다가갈 수록 제자와의 선을 넘을지도 모른다는 배덕감에 솟구치는 털, 갈수록 진득하게 폐를 가득 채우는 밤꽃 냄새에 이끌려 머리가 멍해진다.
 
 지식, 상식, 지혜, 마법. 그 고귀한 정보들이 전부 머릿 속에서 빠져나가며 단 하나의 문장이 빈 공간을 채운다.
 
 하고 싶다.
 
 그와 하고 싶어.
 
 지금도 배가 한계까지 부풀어 올라 괴로워하는 착정생물의 구멍을, 정액을 뽑아내기 위해 조이기에 특화된 저 좁은 구멍을 마구 쑤셔서 벌려대고 있는 자지를, 구멍에서 넘치다 못해 분수 처럼 뿜어져나오는 데도 끊임없이 정액을 생산 중인 불알을.
 
 전부, 내가 대신 받고 싶다.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 연구에만 몰두하느라 관심에도 없던 것이, 어째서 지금 이렇게 애타게 그를 원하고 있을까.
 
 내 심장의 반을 그가 가지고 있어서 그것에 이끌리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서도.
 
 철퍽, 바닥에 웅덩이가 되어 고일 정도로 흥건한 정액이 밟히는 소리에 그가 돌아본다.
 
 그는 매우 당황한 표정이다.
 
 겨우 풀려나서 역소환 되는 중인 착정생물이 어쩐지 안도의 한숨을 쉬는 것 같았다.
 
 
 지금 여기에 남은 것은 나와……… 여전히 자지를 꼿꼿이 세우고 있는 그가 있다.
 
 부끄러운 지 아래를 가리려고 하지만, 너무나 커다란 탓에 양 손으로도 가리지 못한다.
 
 무언가 변명하려고 입을 움직이지만, 듣고 보면 전부 나의 매력을 칭찬하는 말이었다.
 
 
 아무래도 좋다.
 
 나는 말 없이 옷을 벗었다.
 
 
 
 ……… …… …
 
 
 " 어때요…? "
 " ………. "
 꼿꼿이 선 그의 자지가 보인다. 그가 쉴 새 없이 착정생물을 만족시키는 걸 넘어, 그 착정 생물을 고통스럽게 할 정도로 격하게 즐겼음에도 여전히 강인하게 꿈틀대고 있었다.
 
 그는 내 모습을 바라보았다.
 
 정확히는, 내 전신을 구석구석 까지 핥듯이 눈에 새기는 것에 가까웠다.
 
 아아… 누군가가 나를 바라본다는 것이 이리도 기쁜 것이었다니.
 
 
 상대적으로 허약한 인간과는 다르게 기본적으로 튼튼한 몸을 가지고 사는 용족이기에 가녀린 것 과는 거리가 먼 넓은 어깨를, 풍부한 에너지와 영양을 머금은 드래곤의 몸이 인간 사이즈로 줄어들면서 한 곳에 몰려 풍만하게 커져버린 가슴을.
 
 연구를 하는 것 외엔 움직이질 않아 지방이 조금 쌓여 통통하게 오른 뱃살을, 몸체를 지탱하기 위해 근육이 발달된 두툼한 허벅지를, 내가 용이라는 증거인 용의 비늘과 발톱을.
 
 그는 나의 모든 것을 눈에 담고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드러낸 내 모습을 전부 바라보아 주었다.
 
 다른 용족이었다면 추하다고 할 정도로 관리하지 못한 나를, 그는 욕정어린 눈으로 보고 있던 것이다.
 
 
 다과를 즐기며 찻잔을 들었을 때 그는 내 입술을 바라보았을까?
 읽기 편하다고 가슴에 얹어서 책을 볼 때 그는 앞에서 내 가슴을 바라보았을까?
 질질 끌리는 로브가 번거로워서 꼬리로 들어올렸을 때 그는 꼬리 밑 틈새에 눈이 갔을까?
 높은 곳에 있는 책을 꺼내기 위해 사다리를 올랐을 때 밑에서 내 속옷을 훔쳐봤을까?
 세탁을 하기 위해 내놓은 빨랫감을, 그는 반찬으로 삼았을까?
 
 " 정말로… 아름답습니다. "
 그는 눈치가 빠르다. 내가 옷을 벗은 시점에서 내가 어떤 기분인지 눈치 챘으리라.
 
 " 정말로…? "
 되묻지 않아도 그가 내게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은 내가 잘 알고 있다.
 
 그가 처음 탑에 왔을 때 부터 수 년간 그래왔다. 그는 성실한 자이다.
 
 하지만 그래도 다시 물어보고 싶었다. 아까부터 두근거리는 심장이, 그의 달콤한 말을 기대하게 만든다.
 
 
 "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습니다. "
 예상과는 다르게, 그는 그것으로 운을 떼고는 처음 만난 날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고룡이 탑에서 은둔 생활을 한다. 단지 그 소문만을 듣고서 지식을 추구하기 위해 무턱대고 찾아오더니 상상했던 모습과 다른 것에 멋대로 놀라고는, 내 제자가 되고 싶다며 탑의 입구에서 눌러 살았다.
 
 당황스럽긴 했지만… 인간치고는 상당한 끈기와 재능이 있었기에 탑으로 들이고 제자로 삼았다.
 
 
 제자로 삼고나서 기초 부터 가르치려 했으나, 그는 이미 대마법사의 경지의 문턱까지 와 있었다.
 
 마법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 까지 문제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서로가 너무도 즐거운 순간이었다.
 
 " 어쩌면, 그때부터 일지도요. "
 처음엔 그저 신비로운 분위기의 지혜로운 고룡으로 생각했던 그가, 나와 생활하면서 나의 부족한 점들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한다.
 
 
 요리하기가 귀찮아서 마법으로 대충 구운 고기, 식사 마저도 과일로 때우고는 연구에 몰두한다던가.
 
 청소를 잘 하지 않아 매캐하게 쌓인 먼지들, 씻고 나서 제대로 말리지 못해 부스스한 머리.
 
 책들을 꺼내서 탑 처럼 쌓아놓은 테이블, 물건을 아무데나 두어 찾는데 고생하는 모습.
 
 고룡도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는 걸 인지하자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를 보필하고 싶어졌다고.
 
 
 확실히 그가 오고 나서부터는 생활이 편해졌다.
 
 고생한 그에게 감사하며 보상을 주고 싶었으나, 그는 거절했다.
 
 내 밑에서 연구하고, 지식을 흡수 할 수 있기만 하면 된다며 보상을 거절하는 인간이 신기했다.
 
 맛있는 밥을 차려주고, 청소를 해주며, 빨래에 연구 자료의 정리까지.
 
 언제부턴가, 그는 내 생활에 많은 부분을 차지해 있었다.
 
 
 신체 접촉을 조심스러워 하는 그가 유일하게 먼저 손길을 건네는 곳. 나의 머리.
 
 부스스한 머리를 빗질하고 싶다기에, 책을 읽을 겸 머리를 맡겼다.
 
 그의 손길을 거친 후 거울을 보았을 때. 오래전에 마법 대학 사교회에 가기 위해 꾸몄을 때를 빼면, 몇 백년 만에 보는 본래의 내 모습이 있었다.
 
 그 후로는 매일 머리를 다듬는 시간을 가졌다.
 
 
 밤 늦은 시간 까지 연구를 하는 바람에 아침 잠이 많은 나를 위해 피로 회복제를 만들어오는 그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껏, 그를 이성으로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살아온 세월은 나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어리디 어린 그가 나이에 비해 이룩한 업적을 나열해도, 그저 귀여운 조카를 바라보는 느낌이었다.
 
 
 그가 대마법사의 경지에 올라, 인간으로서의 한계에 도달했을 때.
 
 더 높은 경지 까지 갈 수 없음에 한탄하는 모습이 안쓰러워서, 용이 되면 해결된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용의 심장 절반을 떼어 주려 했다.
 
 그는 얼굴을 붉히며 이건 용이 인간에게 하는 구혼 방식이 아니냐는 말에, 처음으로 '이성'에 대한 상식이 결여되어 있었음을 깨달았다.
 
 나는… 그를 어떻게 보고 있었을까.
 
 
 용의 심장을 받아들인 첫 날, 그는 고열에 시달렸다. 강인한 용의 신체를 인간이 받아들일 때 용체화하여 적응하는 과정에서 몇 주는 계속 쓰러져 지낸다.
 
 그동안 그가 해왔던 모든 일들을, 나 혼자서 하기엔 너무나도 벅찼다.
 
 생활력이라곤 전혀 없어서, 용이라는 것 외엔 내게 장점이 없다는 사실이 서글펐다.
 
 
 연구를 하는 것도 중단하고 그가 얼른 회복하기를 기다리며 꾸준히 수건과 얼음을 교체하고 영양죽을 끓여, 직접 먹여주거나 청소를 하다 그의 침대맡에서 잠들기를 반복했다.
 
 그러다 문득, 열이 내려 새근거리는 그의 얼굴을 보다가. 그가 어째서 내 밑에 머물러 있는지를 고민했다.
 
 단지 마법을 연구하는 지혜로운 고룡이라서?
 그는 보상을 바라지도 않고, 생활을 도와줄 하인도 없으며, 다른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본 적이 없다.
 
 이미 대마법사의 경지면 국가에서 데려가고 싶어 안달이 날 텐데.
 
 
 깊게 잠들어있는 그의 얼굴을 더 가까이서 보고자 상체를 숙였다.
 
 그의 숨결이 느껴지는 지근거리에서 보고 있으니, 그가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이래서는 안 되는데. 그는 내 제자다.
 
 더구나 나 처럼 나이만 먹고 생활력이 공허의 심층부에 가까운 여자를, 그가 좋아할 리가 없다.
 
 그가 내 곁을 떠날 때 까지만… 행복하게 있자.
 
 그렇게 다짐했다.
 
 
 그가 깨어난 이후에는, 개판이 난 집 구석과 꾀죄죄한 나를 문자 그대로 '청소'시켰다.
 
 용의 심장으로 방대한 마력을 통해 탑을 물바다로 만들고는 곰팡이가 핀 부분이나 거미줄이 쳐진 부분을 말끔하게 정리했다.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온 그를 보며 안도의 한숨을 쉬고 나도 일상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그는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어느 순간 부터 나와 시선을 잘 맞추지 못한다던가, 의자에서 잘 일어나질 못한다던가, 아예 자리를 비워 방에 틀어박힐 때가 많아졌다.
 
 집안일이라면 문제 없이 해냈으나, 정작 그의 얼굴을 자주 보지 못하게 되자 섭섭함이 느껴졌다.
 
 좀 더 그와 대화하고 싶은데.
 
 그의 목소리가, 미소가, 간호할 때 맡았던 냄새가, 너무도 그리웠다.
 
 그래서 더는 참지 못하고, 그를 보기 위해 방문을 열었다.
 
 
 " …그리고 저는, 심장을 받고나서는 당신만 보면 심장이 뛰어댑니다. "
 그가 진지한 얼굴로 내게 말한다.
 
 " 심장을 받기 전 부터, 당신을 연모하고 있습니다. "
 다시금 내 질문에 답해주었다.
 
 이제는 내가 돌려줄 차례다.
 
 " 저 또한, 그대를 사랑합니다. 이 못난 저를, 사랑해주어서 감사해요. "
 
 그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그를 껴안았다. 내 배에 단단한 것이 닿는 게 느껴진다.
 
 " 이렇게 커질 때 까지, 계속 참았던 거예요? "
 " 너무나 무방비하셔서…. "
 로브 밑에 속옷 외엔 입지 않는 것 때문인지 가슴의 굴곡이 드러나는 것이나 꼬리를 들어올릴 때 보이는 속옷이 그의 흥분을 자극한 듯 했다.
 
 
 " 당신을 이렇게 만든 건 저이니, 제가 책임을 져야겠죠. "
 흥분으로 강철 마냥 단단해진 물건을, 사랑스럽다는 듯이 쓰다듬는다.
 
 아까 착정생물을 마구 유린하던 물건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강인했으며, 여전히 정자를 생산중인지 귀두 끝에서 정액과 쿠퍼액이 송글송글 맺히고 있다.
 
 " 이렇게 짐승 같이 세우고 있으니 말이죠. "
 " 윽…. "
 
 그가 자극을 더는 참기 힘들었는지, 귀두를 문지는 손에 그대로 정을 해방했다.
 
 " 와앗!? "
 손에 느껴지는 뜨거운 감촉에 놀라 귀두를 세게 붙잡지만, 그럼에도 정액은 엄청난 기세로 손 틈새를 타고 세차게 뿜어져 나갔다.
 
 " 아…♡ 이렇게나 잔뜩♡ "
 뜨거운 것이 손에 질척일 정도로 가득해, 거기서 솔솔 피어오르는 냄새를 자기도 모르게 맡는다.
 
 " 진득해♡ "
 그는 부끄러운 듯 우물쭈물 거리고 있었으나, 내게는 그 마저도 귀엽게만 보였다.
 
 
 " 하움♡ 츄릅♡ "
 손에 뿌려진 정액을 핥았다. 맛은… 크게 맛이라고 할 만한 건 없다.
 
 다만, 어쩐지. 계속 먹고 싶어지는 맛이다.
 
 꿀꺽― 꿀꺽― 목울대를 울리며 넘어가는 정액.
 
 
 " 후아…… 더…♡ 먹여주실래요…?♡ "
 그의 앞에 무릎 꿇고 앉아, 눈 앞에 시야를 가득 채우는 물건을 입으로 가져간다.
 
 쪽♡ 붉게 물든 귀두를 가볍게 키스하며 빨아올리자 갓 낚아올린 물고기 마냥 튕기는 그것.
 
 혀로 요도구를 살살 찔러주니 다시금 준비 되었다는 듯 망울져 맺히는 쿠퍼액.
 
 귀두 밑 장대와 연결되는 부위, 주름띠를 부드럽게 핥았다.
 
 그가 기분 좋다면서 더 해달라기에 혀 끝으로 꾹 꾹 눌러주었다. 더욱 힘이 들어가는 자지.
 
 
 장대 전체를 쓸으며 타고 내려가 사과만큼 거대한 음낭이 강한 꽃내음을 내뿜었다.
 
 보통 같으면 코를 매캐하게 찌르는 악취인 것이, 음란한 분위기를 형성해 나의 정신을 갉아먹는다.
 
 입에 한가득 물어 우물거린다. 땀이 배어나와서 짠 맛이 난다.
 
 거대해진 만큼 신경세포도 늘어난 건지 그의 남근이 펄떡 뛰어다닌다. 재미있다.
 
 한 손으로는 그의 물건을, 입으로는 사과를 애무하면서 즐겼다.
 
 
 더 이상 참기 힘들다는 말에 알을 놓아주고 그의 비대한 육봉을 입에 넣는다.
 
 용으로서 살았을 때는 이보다 더한 크기도 한 입에 통째로 삼켰는데, 어째서 그의 물건은 이리도 크게 느껴질까.
 
 열심히 쾌감을 참느라 허리가 부들부들 떨리는 그를 귀엽게 바라보면서, 천천히 내 목구멍을 유린했다.
 
 성대를 넘어 식도를 가득 채운 물건이 피를 공급 받아 두근…두근… 힘차게 맥동하는 것이 전해진다.
 
 목울대가 압박되어서 이슬이 차올라 반짝이는 눈으로 그의 얼굴을 올려다 보았다.
 
 입을 크게 벌리고선 가파른 호흡을 한다. 내 목구멍이 그리도 기분 좋은 걸까. 기쁘다.
 
 
 스스로 목 구멍 깊숙히 장대를 찔러 넣어가며 쾌감을 주고, 그걸 받던 그는 내 뿔을 잡아 조금씩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가 움직이는 걸 인지한 나는 손을 내려 최대한 몸에 힘을 뺀다.
 
 그에게 몸을 맡긴 채 커다란 자지가 성대와 목울대를 왔다갔다 왕복하여 쿵쿵 두들겨 헛구역질이 나는 걸 참는다.
 
 어느덧 사정감이 몰려온 그가 거칠게 피스톤을 하면서, 내 목 깊숙히 남근을 찔러넣어 정을 해방한다.
 
 불컥…불컥불컥….
 
 한 끼 식사 만큼의 열량이 될 정도로 많은 양의 정액이 목울대를 타고 식도를 두들긴다.
 
 울컥…울컥울컥….
 
 목을 가득 채워서 빈 공간이 거의 없는 곳을 요도가 억지로 뚫으며 계속해서 정액을 뿌려댄다.
 
 꿀렁…꿀럭꿀럭….
 
 좁은 요도관을 타고 강제로 뿜어내느라 정액이 구슬이 되어 빠져 나오는 듯이 혓바닥을, 성대를, 목울대를, 식도를 거쳐 위 속 까지 내려가는 것이 느껴진다.
 
 
 얼마나 오래동안 마시고 있었을까, 영원할 것만 같았던 사정의 순간은 내가 숨이 막혀갈 즈음이 되어서야 끝이 났다.
 
 용족은 큰 덩치를 움직이고 날거나, 용족 고유의 숨결을 내뿜기 위해 장시간을 숨 쉬지 않고 버틸 수 있을 정도로 강인한 폐를 지녔다.
 
 그런데 그런 내가 숨이 막힐 지경이라니, 대체 얼마나 많은 양이었을까.
 
 뿔을 잡은 손을 푸는 그에게서 자지를 빼내며, 동시에 요도에 남은 정액을 빨아올려 청소한다.
 
 식도에서부터 직접 뿌려졌기에 맛을 보지 못했으나 청소 펠라를 할 때 먹은 정액은 정말로 맛있었다.
 
 더 먹고 싶지만… 소화 될 때 까지는 빵빵해진 위장을 내버려 둘 필요가 있다.
 
 
 " 거칠게 해서 미안해요. "
 " 괜찮아요. 다음은, 어떤 걸 할까요? "
 " 가슴… 가슴으로 부탁드립니다. "
 드러누운 그의 위로 걸터 앉아 수박보다 더 큰 가슴 사이를 비집고 내 입술까지 닿는 육봉을 정성스레 마사지한다.
 
 
 가슴으로 장대 전체를 훑고, 입술로 귀두를 쪽쪽 빨거나 혀로 핥으며, 체중을 실어 자지를 꾹꾹 눌러보거나, 상반신을 좌우로 흔들어 맷돌을 돌리듯 비볐다.
 
 내게 있어 가슴은 쓸데 없이 큰 바람에 아래가 잘 안 보이거나 맞는 옷이나 속옷이 없어 항상 주문제작해야 되는 불편한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이렇게 내 가슴 사이에서 물건을 터질 듯이 부풀리고는 자극을 줄 때마다 두근, 두근 꿈틀대는 것이 나 까지 덩달아 심장을 뛰게 만든다.
 
 슬슬 팔이 아파서 가슴을 모아 꽉 조으고 상반신만 움직였다.
 
 내가 힘들다는 걸 눈치 챈 그가 내게 가슴만 끌어안고 있으라 했다.
 
 
 팡 팡. 엉덩이 보다 지방이 더 많은 가슴이 살덩어리와 맞부딪히며 천박한 소리를 울려댄다.
 
 고정시킨 내 가슴 사이를 자지가 비집고 얼굴을 내밀어 내 입술과 키스할 때마다 묘한 부끄러움과 정욕이 끓어오른다.
 
 그가 움직이는 도중에 맛있어 보이는 자지를 먹고 싶어져서 가슴으로 그의 하반신을 내리찍고는 한 입에 물어 귀두를 집중 공격하기도 했다.
 
 팡팡팡팡팡! 그가 절정을 맞이할 때가 되었는지 스퍼트를 올렸다. 가슴을 더욱 끌어안았다.
 
 " 크윽! 쌉니다! "
 타-앙, 힘차게 쳐올린 마지막 피스톤 이후 육봉에서 분수처럼 정액이 솟구쳐 나와 내 머리와 가슴, 그리고 전신에 정을 마구 흩뿌렸다.
 
 세 번째 사정인데도 물대포처럼 부루룩 뿜어대는 장대는 한동안 계속 맥동하며 가슴을 새하얗게 물들여갔다. 근육이 두근거리며 장대를 거쳐 쏘아지는 백탁액의 파동이, 가슴 사이 골짜기를 통해 전달된다.
 
 
 " 와아…♡ 곳곳에 당신의 냄새가 나요♡ "
 " 윽…. "
 정액 투성이가 된 내 몸을 본 그이가 다시금 자지를 벌떡 세웠다.
 
 정말이지 너무나도 문란한 사람이다. 그리고 나는 그런 그를 보면서 흥분하고 심장이 마구 뛰는 음탕한 용이다.
 
 " 이번에는 제가 기분 좋게 해드리겠습니다. "
 그는 그렇게 말하고 나를 얼굴 위에 앉게 했다.
 
 
 " 부끄러워요…. "
 " 많이 젖으셨군요. 여기에서 야한 냄새가 솔솔 납니다. "
 질꺽- 그가 내 음순을 비집고 질에 검지 손가락을 찔렀다.
 
 " 흣…♡ "
 그는 균열이 축축히 젖은 걸 확인하고는 질구와 음순을 입으로 애무하기 시작했다.
 
 " 앗♡ 아아♡ "
 무심결에 흘러나오는 신음 소리. 내가 그에게 입으로 해줄 때 그도 이런 기분이었을까.
 
 씻을 때 말고는 스스로 만져본 적이 없는 부위는, 그의 혀가 스칠 때마다 느껴본 적 없는 자극을 주었다.
 
 츄릅― 찌거억― 흘러 넘치는 애액을 빨고서 음순을 가볍게 물고 혀로 굴리다가, 동굴 안으로 거칠거칠한 것이 파고드는 감촉이 느껴졌다.
 
 
 " 으응…♡ 거기…♡ "
 내 말에 반응해 그가 질구의 윗 벽을 긁는다. 콕 콕 눌려질 때 붉은 콩도 같이 쓸려서 짜릿한 쾌감이 등골을 타고 흘렀다.
 
 그는 그 부위를 천천히, 부드럽게 하다가도 때론 힘차게 빨아들이는 강약을 조절하면서 내 감도를 조금씩 올려갔다.
 
 쾌감에 절여질 수록 내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등골이 오싹하면서 머리가 몽롱해지는 기분이 애달프기에 그런 건지, 아니면 나를 신사적으로 정성껏 애무해주는 그에게 행복을 느껴서인지는 모르겠다.
 
 
 " 후…♡ 흐읏♡ 무언가♡ 무언가가♡ 올라와요♡ "
 생에 첫 절정이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그의 혀놀림이 바삐 움직이고, 흡입력이 강해진다.
 
 " 앗♡ 앗아♡ 그렇게♡ 강하게 빨아들이시면♡♡ "
 점점 붉게 달아오르며 커져가는 콩과 요도에서 뽑혀나갈 것 같은 물의 압박감이 나를 더 애태운다.
 
 더…♡ 조금만 더…♡
 " 아아아…♡♡!! 흐으으읏―――♡♡♡♡♡!!!!! "
 등골을 타고 오르는 짜릿한 감각이 머리까지 치솟아 이윽고 쾌락의 정도가 한계를 돌파해, 그이의 머리를 붙잡고 고간을 꾹 눌렀다.
 
 나도 모르게 다리에 힘이 들어가 그의 머리를 조으고 국부에서 세찬 조수의 물줄기가 입 속으로 잔뜩 뿜어져 들어간다.
 
 피슉♡ 퓨퓻♡ 퓻♡ 꿀꺽―♡ 꿀꺽…♡
 아아아♡♡ 그가 내 그곳에서 뿜어져나온 국물을 마시고 있어…♡♡♡ 이러면 안 되는데… 기분 좋은 게 멈추질 않아아―…❤❤
 츄웁― 쪽― 쪼옥―…
 그는 절정으로 여운에 잠긴 내 그곳을 아기가 모유를 마시듯 부드럽게 빨아들였다.
 
 민감한 그곳이 과하지 않은 자극으로 찌르르하게 올라오는 감각에 나도 모르게 손톱을 입에 물어 드라이 오르가즘을 만끽하고 있었다.
 
 
 " 하아…♡ 하아…♡ 으응…♡ "
 상당한 쾌락에 옆으로 드러누운 나를 마주보는 방향으로 그이도 같이 눕는다.
 
 " 어떠셨어요? "
 " …♡ 그 어떤 말로도, 용언으로도 표현 못할 행복이었어요. "
 나의 부끄럽지만 솔직한 감상이 기뻤는가 그가 싱긋 웃었다.
 
 예전부터 느끼던 것인데, 그에게 용의 심장을 주기 전 부터도 담소를 나눌 때 보여주던 미소가 알게 모르게 눈길을 사로잡았던 걸 지금 새삼스럽게 느낀다.
 
 언제부터였을까? 내 일상을 파고들어온 그가 내 마음 속 한켠에 자리를 잡게 된 것이.
 
 
 " …? 왜 그러십니까. 그렇게 빤히 쳐다보시고. "
 " 앗? 아니, 아무것도… 으응, 이러고 있으니 연인 같아서요. "
 " 저흰 이미 연인이지 않습니까. "
 그, 그런가? 라며 머쓱하게 웃었다. 나는 인간이나 드래곤 사이에서나 연애에 관해선 모르는 것이 많다.
 
 " ………. "
 " ………. "
 내가 조용히 그이의 눈을 지그시 바라보자, 그도 똑같이 나의 눈을 마주 응시한다.
 
 둘이서 말 없이 눈빛만 교환하는 상황이 묘하게 웃음이 나와 웃기 시작하니, 나와 같은 생각인지 그이도 웃었다.
 
 
 나는 팔을 벌렸다. 내 의도를 눈치챈 그는 나를 껴안아 주었다.
 
 그의 품 속은 내 덩치에 비하면 조금 작지만, 내 배에 닿는 단단한 물건의 감촉이 자궁을 자극해서 심장이 두근거린다.
 
 요추를 타고 흐르는 기쁨을 주체할 수 없어 그의 품 속을 파고들었다. 그의 향기가 난다.
 
 " 우웅…. "
 " 의외로 응석쟁이시군요. "
 그런 말을 들으니 살짝 부끄러워져서 다리를 버둥거리거나 꼬리로 그를 탁탁 치니 그가 아얏, 장난스럽게 아픈 시늉을 한다.
 
 그의 가슴팍에 머리를 대자, 그의 심장이 강렬히 맥동하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고개를 들어 치켜뜬 눈으로 그를 올려다 보았다.
 
 따스한 눈으로 바라보는 그의 눈빛은, 달빛처럼 황홀하게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 Wegh Aeht Fogte Ouatun. "
 그는 내가 가르쳐준 용언을 말했다.
 
 웨 아 포그트 아툰. 뜻은 '이 순간이 영원하길'.
 
 " Wegh Ouatun Agchidz Qwatorr. "
 나는 답례로 웨 아툰 아치드 콰토르라고 답해주었다.
 
 ' 이 영원에 그대와 함께 '
 
 잠시 한동안 그렇게 서로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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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오겠다는 약속... 지켰어...

공백없이 8,568자. 여기까지 쓰는데만 일주일이 넘었나... 더 쓰자니 내 멘탈이 버티질 못하겠다.

본방 야스는 언제 기회되면 쓰던가 함.
 
몬챈에 순애의 바람은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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