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라이브



 텅 빈 방과후 교실의 뒷정리를 남아서 하는 건 이상하지 않다.


 창문너머 노을지는 하늘도, 소리로 가득하던 공간에 머무는 적막함도 입가에 맴도는 씁쓸함을 감춰주진 못한다. 힘도 약하고 덩치도 작은 몬붕이에게는 교실의 계급사회에서 버틸 힘이 없었다.

 김몬붕은 텅 빈 교실에 들어가 청소도구함을 열었다. 어김없이 자신의 일이다. 아무도 청소같은 건 신경쓰지 않는다. 적당히 힘 약한 인간에게 떠넘길 뿐. 약자인 자신에게는 당연한 일이다. 학급에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는 김몬붕에게는, 누군가가 시킨 교실 뒷정리가 씁쓸하지만 유일한 존재의 이유였으니까.

 텅 빈 교실 안에서 쓰래받기와 빗자루를 달그락거리고 있었다. 시끄럽던 학급 안은 고요하고, 빗자루 소리만이 삭- 삭 들렸다.


 김몬붕의 등허리에 오싹한 감각이 들었다.

 드르륵하는 소리와 함께 교실 뒷문에서 키가 180cm는 넘어보이는 여학생이 나타났다. 김몬붕이 조용히 침을 삼킨다. 그리고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고개를 다시 바닥으로 내리깔고, 빗자루질을 계속한다.


 "아 씨발, 좃같네. 너 여기서 뭐하냐?"


 "청소."


 솔피는 일찐이다. 범고래답게 힘도 세고 성격도 더럽다.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무서운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녀를 억누를 수 있는 생물은 학교의 교사진들을 포함해도 별로 없다.

 검게 기른 머리칼에, 무늬처럼 눈 양 옆에 박힌 하얀 머리칼. 짙은 눈썹이 삐쭉 올라가 있어 뭔가 기분 더러운 일이 솔피에게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솔피는 무서운 존재다. 최하급인 인간 김몬붕과는 다르게 학교 내에서 하고싶은 것들은 뭐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녀는 성격이 더럽다. 김몬붕은 솔피가 괜한 트집을 잡을까 두려워 두근거리는 심장을 숨기며 천천히 청소도구함으로 걸어갔다.


 "야."


 솔피가 김몬붕의 걸음을 멈춰세웠다.


 "응?"


 "야, 씨발놈아. 그래, 너. 여기 니 말고 더 있냐?"


 그녀의 입에서 거친 욕설이 나온다.

 솔피가 말을 할 때 욕이 섞여 나오지 않는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거친 목소리와 험악한 외모가 어우러져 그녀가 내뱉는 말이 김몬붕의 가슴에 쿵쿵 떨어진다.


 "일로 와 봐 새끼야."


 "어, 왜...?"


 "아 씨발, 올라면 오라고 좀. 말귀를 쳐 못알아듣냐?"


 교실 맨 뒷자리, 자신의 자리에 앉아 있는 솔피는 긴 기럭지를 꼬고 앉으며 김몬붕에게 손짓했다.

 몬붕이는 청소도구함에 빗자루와 쓰래받기를 황급히 집어넣고는 솔피를 향해 애완동물로 기르는 강아지마냥 뛰어갔다.


 솔피는 기분이 나쁜 것 같았다.

 평소에도 험악하던 얼굴이 더 구겨져 있었다. 살짝 벌린 입에선 씨발, 씨발소리가 계속해서 새어나오고 있었다. 솔피는 눈 앞의 몬붕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는 것 같았다. 몬붕이는 학급 내에서 작은 편이었지만, 180cm가 넘는 솔피 앞에선 더욱 작은 남자가 됐다.


 "야 씨발, 인상 펴. 누가 잡아먹는데?"


 "어, 미, 미안."


 "여기서 뭐 하고 있었냐?"


 몬붕이는 혀 끝이 입 속에 걸려 말이 나오는 걸 멈췄다. 방금전까지 보고 있지 않았는가. 청소를 하고 있었다. 그마저도 조용히 뒷정리를 하고 빠져나가려고 했는데 솔피가 오는 바람에 대충 하고 도망치려던 심산이었다.


 "청소...."


 "아니 씨발 니가 여기서 청소를 왜 하고 있냐고."


 "아, 아니..."


 정정한다. 솔피는 화가 나 있었다.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몬붕이가 모르는 이유로 화가 나 있었다. 가까이서 보는 그녀의 얼굴이 더할 나위 얼이 구겨져 있었다. 눈에서 안광이 쏟아져 금방이라도 누굴 죽일 것 같았다. 그래, 솔피는 김몬붕을 죽일 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어, 그...."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말이 나오지 않았다. 청소를 해야 하니까 하지 왜 청소를 하냐고 물어보면 어떡하겠는가? 솔피는 대체 어떤 대답을 바라고 물은 걸까? 솔피에게 어떤 대답을 해야만 그녀가 더 이상 화가 나지 않을까?

 몇 가지 생각들이 김몬붕의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그리고 그 잠깐의 시간 동안, 솔피의 인내심은 이미 바닥나 있었다.







 "이 씨발, 가만히 있어."


 솔피의 거대한 몸이 김몬붕을 짓누르고 있었다.

 방금 전 솔피가 김몬붕을 밀어 넘어뜨리더니, 그대로 그 위로 올라타 버렸다.

 솔피의 커다란 손이 김몬붕의 입을 틀어막았고, 다른 한 손으론 김몬붕의 두 손목을 묶어 단단히 고정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바닥에 엎어진 김몬붕은 몸을 흔들며 저항했지만, 위에 올라탄 솔피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


 "이 씨발 새끼야. 가만히 있으라고. 내 말 안 들려?"


 김몬붕의 손목을 낚아챈 솔피의 손아귀에 힘이 잔뜩 들어간다. 몬붕이도 있는 힘을 다해 움직여보지만 땅에 박힌 듯 꼼짝도 하지 않았다.

 솔피는 벌개진 얼굴로 김몬붕의 옷을 벗기고 있었다. 자신이 청소한 바닥에 드러누은 김몬붕은 자신의 옷이 벗겨지는 것을 보면서 몸부림쳤지만 솔피의 거대한 몸과 힘에 눌려 꿈틀거리기만 할 뿐이었다.


 "읍! 우으읍!"


 "씨발 가만히 있으라고, 개새꺄! 흐으, 좃만한게 까불고 있어."


 김몬붕이 몸부림치자 솔피의 손이 순간적으로 몬붕이의 머리통을 후려친다.

 띠잉하는 소리와 함께 시야가 순간 어두워졌다가 천천히 밝아진다. 소리도 먹먹했다가 점점 커지고 있었다. 머리통이 울린다. 가만히 누워 있는데도 세상이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그때서야 몬붕이는 반항해선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씨발, 씨발. 나 강간하는 거 아니다? 썅 너도 좋잖아. 좋지? 씨발, 강간 아니라고! 눈 치켜떠? 뒤질래 이 새끼야?"


 솔피가 김몬붕의 바지를 벗기고 팬티를 내렸다. 솔피의 숨이 헐떡이며 내려간 팬티 속을 확인했다. 김몬붕은 솔피의 커다란 손이 약을 한 것처럼 부들부들 떨리는 걸 알아차렸다. 솔피는 완전히 흥분한 상태였다.

 그리고 솔피가 싸늘하게 식었다.


 솔피의 손이 김몬붕의 팬티 속으로 쑤윽 들어왔다. 그리고 말랑말랑한 몬붕이의 자지를 잡자 그녀의 표정이 얼어붙었다.

 팬티를 내리고, 작고 말랑말랑한 상태의 몬붕이의 자지를 확인했다. 그 순간 솔피의 이성이 끊어지는 것 같았다.


 "세워."


 몬붕이는 겁에 질린 상태였다. 갑작스럽게 덮쳐든 솔피도 솔피지만, 꼼짝도 할 수 없는 공포에 벌벌 떨고 있었다. 하반신까지 시선이 닿지 않았다. 눈 앞에는 우락부락한 솔피가 엄청나게 무서운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씨이발!!! 세우라고 이 좃 같은 새끼야!!!!!!"


 "히, 히이이익!"


 텅 빈 교실을 꽉 채울만한 고성이 울렸다. 김몬붕은 눈물이 찔끔 나는 게 느껴졌다. 솔피가 소리친 것 뿐인데, 등에 닿은 바닥이 울렸었다.

 솔피는 김몬붕의 자지를 잡은 채 엄지손가락으로 귀두 표피를 벗겼다. 그리곤 귀두 틈의 끝을 문지르며 천천히 위 아래로 왕복운동했다.

 김몬붕은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겪어본 적 없는 거대한 공포와, 서서히 발기되기 시작하는 자지가 심장을 미친듯이 두드리고 있었다. 제정신을 유지하기 힘들었다. 솔피에게 힘으로 억압당해, 패닉이 온 것 같았다.


 "히히히... 씨발, 좋지? 너도 좋지? 그러니까 좃 세우는 거잖아."


 솔피가 손아귀로 김몬붕의 입을 틀어막은채 속삭였다. 김몬붕은 고개를 흔들려고 했지만 손아귀 힘이 워낙 강해 목을 흔들수조차 없었다.

 솔피의 반대편 손은 몬붕이의 커다래진 자지를 위 아래로 흔들고 있었다.

 몬붕이의 이성과는 상관없이, 본능만으로 커진 자지가 자극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김몬붕은 멍해져버린 머리와 지금 일어나는 상황을 받아들일만한 담력도 없었다.


 "씨발, 이거 강간 아니다? 이새끼 쿠퍼액 좀 봐. 너도 이 상황이 존나 꼴리는 거지?"


 "으으윽...."


 "씨발, 나랑 떡치고 싶어서 니새끼 좃도 발정났잖아. 씨발 니 좃만한 물건에서 나오는 쿠퍼액좀 보라고 당장 누구 하나 임신시켜도 이상하지 않겠어."


 김몬붕의 눈에서 눈물이 주륵 흘러내렸다. 왜인지는 몰랐다. 그냥 몬붕이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냈다. 실실 웃으며 몬붕이의 자지를 훑던 솔피가 몬붕이와 눈이 마주쳤다. 밝아졌던 솔피의 얼굴이 다시 구겨졌다.

 솔피가 몬붕이를 노려봤다. 반대편 손은 계속 자지를 훑고 있었다.


 "씨발, 우냐? 우냐고."


 "으으읍...."


 "야, 이 씨발새꺄. 누가 나만 좋은 거 한대? 너도 좋은 거 같이 하자는 거잖아. 내 말 뜻 몰라? 이 씨발새끼. 좃대가리는 좋다고 쿠퍼액 질질 흘리고 있는데 쳐 울어? 아, 씨발. 꼴받게 하네."


 솔피가 입을 틀어막은 손아귀에 힘을 주고 머리를 흔든다.

 몬붕이의 입에서 목소리가 막혀 사리지고, 몬붕이의 목이 솔피의 손을 따라 힘없이 꺾인다. 솔피가 움직이면 움직이는 대로. 강인한 힘에 결박당해 꼼짝도 하지 못한다.


 "야... 씨발, 너 우니까 좀 꼴린다?"


 눈물로 붉게 번진 눈가를 솔피가 주시한다. 약자는 강자의 손에 잡혀 파르르 떨고 있었다. 몬붕이의 우는 얼굴을 보고 있던 솔피의 숨결이 점점 뜨거워지더니 더는 못 참겠다는 듯 몬붕이의 바지와 팬티를 교실 바닥에 내던져버렸다.


 "이 씨발, 니 자지좀 봐봐. 좋은 거 같이 하자니까? 기분 좋잖아! 봐봐! 싸고싶지? 싸고싶지? 응? 니도 기분 좋으면서 왜그래. 이거 강간 아니다? 좃같으면 자지 세우지 말던가. 씨발 내가 안 꼴리면 발기도 안 될 거 아냐 개같은 새끼야."


 솔피의 손이 격렬하게 몬붕이의 자지를 훑기 시작한다.

 몬붕이의 손으로 쳤던 딸딸이와는 다른, 강하고 우악스러운 손이 몬붕이의 자지를 훑는다. 강한 조임이 자지를 꼼짝도 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었다. 몸붕이는 몸을 꼬았다. 뱃속에서 이상한 느낌이 든느 것 같았다. 머릿속은 혼란스럽고 너무 무서웠지만 그와는 별개로 아랫배가 이상했다.

 솔피가 더욱 즐겁게 몬붕이의 자지를 대딸해준다. 몬붕이의 자지가 꿈틀거릴 때마다, 손에 잡히 자지기둥에서 핏줄이 꿈틀댈 때마다 즐거움이 배가 된다.

 그리고 몬붕이의 자지는 혈액이 몰려 점점 커지고, 이제 더 커질 수 없겠다 심플 때 귀두 끝이 파르르 떨린다. 사정이 시간이 다가왔다는 본능적인 직감과 함께 솔피의 입꼬리가 씨익 올라갔다.


 "싼다!"


 몬붕이의 자지에서 하얀 물줄기가 뻗어오른다. 몇십cm를 솟아오른 정액이 끈적하게 서로 엉겨 다시 떨어진다. 몬붕이의 허리가 들썩이고, 몸이 파르르 떨린다. 솔피는 자신의 눈높이까지 솟아오른 정액에 당황한다.

 몬붕이는 자지에서 약한 사정을 한 두번 정도 더 한 다음에야 몸을 가라앉혔다. 작게 떨리는 허리가 아직 사정감이 가라앉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몬붕이는 죽어버리고 싶은 수치심에 고개를 돌렸다. 분하고 화가 난다. 하지만 멈출 수 없었다. 어느새 솔피는 몬붕이의 몸에서 손을 때고 몬붕이의 자지를 훑던 자신의 손을 바라본다.


 "...쩔어!"


 손 마디마디 사이로 끈적하게 눌러붙은 진득한 정액. 솔피의 시선이 끈적끈적해진 자신의 손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는 힘겹게 풀이 죽어버린 몬붕이를 다시 내려다본다. 고개를 돌리고 눈물을 참아내는 몬붕이지만, 방금 사정한 자지만은 우뚝 솟아 있었다.

 솔피의 입에 군침이 돈다.


 솔피는 자신의 정액으로 하반신이 얼룩진 몬붕이를 잡아 올렸다. 그리고 얼떨떨해하는 몬붕이의 상체를 교실 책상 위에 쳐박았다. 다시금 두려움에 떨기 시작하는 몬붕이에게 솔피가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벌려!"


 "으, 응?"


 "아 씨발, 존나게 박게 다리 벌리라고 창놈새꺄."


 몬붕이를 보는 눈빛이 달라져 있었다. 먹잇감을 노리는 사냥꾼의 눈빛. 혹은 좋은 장난감을 찾았다는 눈빛인지도 모른다. 솔피는 다리 사이를 훤히 내놓은 채 벌벌 떨고 있는 몬붕이를 내려다보았다. 어차피 몬붕이는 힘도 약하고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한다.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다.

 솔피는 손가락 사이사이에 엉겨 있는 정액을 바라보며 생각한다. 이렇게 좋은 줄 알았으면 진작에 할 걸.


 "야, 개같은 새끼야."


 솔피가 말하자 눈물로 얼굴이 벌개진 몬붕이가 벌벌 떨며 말한다.


 "어, 왜, 왜?"


 "앞으로 일어나는 일 다른사람한테 털면 넌 좃된다. 알겠어? 진짜로 씨발 죽여벼릴거라고 개같은 새끼야."


 몬붕이의 눈이 공포로 물든다. 지금 김몬붕의 앞에는 흉표한 포식자만이 서 있을 뿐이었다. 구원자도, 천사도 없다. 성질머리 나쁜 솔피만이 맛있겠다는 듯이 몬붕이를 쳐다볼 뿐이었다.


 "씨발새끼 눈빛좀 봐. 존나 꼴리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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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데레

아 길게 썼다 오늘은 그만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