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라이브


당신은 카지노에 갔다. 하쿠레이 레이무는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다.


당신은 퀴즈를 풀었다.


당신은 퀴즈를 풀었다.


당신은 퀴즈를 풀었다.


당신은 퀴즈를 풀었다.


당신은 퀴즈를 풀었다.


당신은 퀴즈를 풀었다.


당신은 퀴즈를 풀었다.


...


당신의 현재 소지금 : 889,400


"나으리, 나랑 결혼할 생각 없소? 이래뵈도 얼굴은 나름 자신있소."


"아가리 해라."


당신은 하쿠레이 레이무의 청혼을 거절했다. 하쿠레이 레이무는 별 기대를 안했다는 듯 어깨를 으쓱인다.


"그래도 역시 나으리를 따라온게 신의 한수라고나 할까. 솔직히 기대 이상이구만 그랴."


"역시 돈이냐?"


"역시 돈이지 나으리. 돈은 배신하지 않아!"


하쿠레이 레이무의 당신을 향한 호감도 +4


하쿠레이 레이무는 엄지와 검지를 둥그렇게 말고 혀를 내밀며 오른쪽 눈을 찡긋 감아보인다.


"그나저나 나으리는 뭐하던 양반이길래 질문에 그리 막힘없이 술술 대답이 나오오? 나한테만 살짝.."


"...노, 농이요. 그렇게 쳐다보지 마시구랴."


"나으리, 화났소?"


당신은 대답을 보류했다. 하쿠레이 레이무는 당신의 눈치를 보고있다.


당신은 집을 향해 빠르게 걷기 시작했다. 하쿠레이 레이무는 당황해 서둘러 쫓아온다.


"나, 나으리 미, 미안하다니까! 나으리~?? 으갹!"


당신은 하쿠레이 레이무의 비명소리에 뒤를 돌아봤다. 하쿠레이 레이무는 성대하게 넘어져 치마가 머리끝까지 올라갔다.


"일어나라 멍청아. 화 안났다."


당신은 머리를 긁적이며 하쿠레이 레이무를 일으켜 주었다. 하쿠레이 레이무는 배시시 웃고있다.


"역시 상냥하구려 나으리."


"닥쳐라. 그리고 이름도 알려줬는데 언제까지 나으리라고 부를건데?"


"나으리는 역시 나으리요. 이름으로 부르면 어색하달까. 까놓고 나으리도 나를 이름으로 불러주지 않잖소. 맨날 등신, 야, 머저리. 너무하다고 생각하지 않소!?"


"좆까. 좆같은 말투랑 좆같은 호칭중 하나 고치기 전까진 나도 좆깔거니까 좆까던 뒤져버리던 해라."


"나으리 나는 여자라 좆같은건 안달려있다오? 그리고 내 말투가 어때서 그런말을 하는거요. 거기다 내가 뒤지면 나으리가 외롭지 않겠소?"


당신은 하쿠레이 레이무에게 소리를 질렀다. 하쿠레이 레이무는 지지않는다는듯 자신의 하복부를 팡팡 두드리며 외치고있다.


"씨이발!"


"캬하하하하하하하하핫!"


하쿠레이 레이무의 당신을 향한 호감도 +5


당신은 욕지거리를 내뱉어 대화를 끊고 고개를 홱 돌려 다시 집으로 걸음을 옮겼다. 하쿠레이 레이무는 낄낄대며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다.


당신은 집을 향해 걷고있다. 하쿠레이 레이무는 당신에게 자신과의 결혼에 대한 메리트를 설명하고있다.


당신은 하쿠레이 레이무를 무시한 채 걷고있다. 하쿠레이 레이무는 쉬지않고 떠들고있다.


당신은 집에 도착했다.


"다녀왔습니다."


"나으리 집에 아무도 없소."


"나도 알아."


"버릇이구랴 나으리. 역시 상냥... 커, 커헉!"


"좀 지랄좀 그만해라 제발. 쫓아낸다?"


"노, 농이요. 후우. 이쯤되면 농이랑 진담정도는 구별할 사이는 됐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구랴.."


"농 한번 더 치면 모가지 쳐버린다."


당신은 하쿠레이 레이무의 멱살을 붙잡고 흔들었다. 하쿠레이 레이무는 당신의 팔을 탁탁 두드리며 항복했다.


"처음 만났을때의 나으리는 조금 더 상냥했었는데 요즘들어 너무 난폭한거 아니오? 꼭 일부러 그러는것 같.."


"처음? 요즘? 얼마나 봤다고 그런말을 하냐?"


"...알겠소. 저녁은 내가 할테니 나으리는 들어가 씻으쇼."


"그래."


하쿠레이 레이무는 무언가 말하려다 당신을 보고 이내 돌아섰다. 당신은 하쿠레이 레이무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야."


"왜부르오 나으리? 드디어 사랑고백을 해주려는거요?"


"지랄말고. 너, 왜자꾸 나만 졸졸 쫓아다니냐? 일할 생각은 없어?"


"알고싶소?"


"그래 알고싶다 새끼야."


"그야 나으리를 좋아해서 따라다니는거지."


당신의 인상은 종잇장처럼 구겨졌다. 하쿠레이 레이무는 부끄럽다는 듯 과장되게 몸을 배배 꼬고있다.


"만난지 얼마나 됐다고 지랄을.."


"나으리. 기간은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건 내가 나으리를 좋아한다는 사실이지. 그 사실에 기간은 아무런 관계 없어. 설령 한시간전에 처음 나으리를 만났다고 해도 나는 나으리를 좋아했을거야."


하쿠레이 레이무는 진지하게 대답했다. 당신은 대답을 보류하고 있다.


하쿠레이 레이무는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 당신은 입을 열었다.


"....지랄하지 말고 밥이나 해라."


"역시 안통하오? 힝. 밥에다 침뱉을거요."


"뒤진다."


당신은 하쿠레이 레이무의 머리를 툭 치고 욕실로 향했다. 하쿠레이 레이무는 심통난 얼굴로 가래침을 모으고 있다.


당신은 목욕중이다.


당신은 목욕중이다.


당신은 목욕을 끝내고 나왔다. 하쿠레이 레이무는 식탁에 앉아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나으리, 왜그리 죽상이오? 자신의 물건이 그리도 실망스러웠소? 걱정 마쇼 나는 크기같은거..."


"넌 한시라도 아가리를 안털면 죽는거냐? 그렇다면 제발 입좀 다물어주라."


"큭큭큭.."


하쿠레이 레이무의 당신을 향한 호감도 +3


당신은 질렸다는 표정으로 하쿠레이 레이무의 반대편에 앉았다. 하쿠레이 레이무는 즐거운듯 웃고있다.


당신은 허공을 응시하고 있다.


"이거 기준이 도대체 뭐야?"


당신은 허공에 대고 한탄했다. 돌아오는 대답은 없다.


"엉? 웅웅아이오 아으잉(무슨말이오 나으리)."


"입에 밥넣고 말하지 마라. 그리고 너랑 관계없는 일이야."


"나으리가 그렇다면 그런갑다 하겠소. 그보다 알아들었소?"


당신은 하쿠레이 레이무의 태도를 지적했다. 하쿠레이 레이무는 놀란듯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있다.


"그나저나 나으리. 내일 시간 있소?"


"갑자기 왜."


"마을로 내려온지 하루도 빠짐없이 카지노에 들락날락 했잖소. 돈도 충분히 벌었겠다 나랑 마실이라도 나가는건 어떠요?"


"마, 마실.. 풉.."


"왜, 왜웃는거요 나으리! 왜!"


당신은 웃음을 터뜨렸다. 하쿠레이 레이무는 심통이 나서 뺨을 부풀리고 있다.


"좋아 나가자 그 마실.. 풉.."


"..의외구랴. 나으리가 순순히 따라올줄은 몰랐소. 혹시 어디 아픈거 아니오?"


"니가 언제 어디 가자고 말이라도 꺼냈냐? 아니잖아. 가지말까?"


"아, 아니오. 갑시다 가."


당신은 하쿠레이 레이무를 나무랐다. 하쿠레이 레이무는 머리를 배배 꼬고있다.


"그보다 나으리."


"뭐."


"웃으니 보기 좋구랴."


"아가리."


당신은 홱 고개를 돌렸다. 하쿠레이 레이무는 배시시 웃었다.


당신은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하쿠레이 레이무는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당신은 잠에 들었다. 하쿠레이 레이무는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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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으리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며칠이나 같이 있었지만 전혀 감이 안온다.


내 억지를 받아주는 듯 하다가도 어느순간 칼같이 선을 긋는다. 그러고는 이내 다시 내 응석을 받아준다.


처음에는 나으리가 상냥하지만 감정을 숨기는거라 생각했어.


하지만 어딘가 달라.


...청승맞게 뭐하는거람. 달을 바라봐서 마음이 홀린게 분명해.


그보다 기대된다 내일 데이트.


후후후..


나으리도 웃으면 보기 좋은데 웃질 않는단 말이지.


그리고 그 표정은.. 역시 무언가 있는걸까.


"흐아아아음."


졸려. 잠이나 자자.


"잘자요 나으리."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이하 잡소리-----

연재를 시작한 이상 끝까지 가기로 했다.

TW 카지노는 왜 퀴즈를 풀면 돈을 주는걸까. 

도시락 팔면서 돈벌기에는 캐릭터들이 다 시원치 않았는데 카지노가 나를 살렸다.

순애물처럼 보이는데 순애물 아님. 아무튼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