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라이브




지휘관이 '수습'되는것은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다


그야 애초에 부대에서 그리 떨어진 위치도 아니였고,


"지휘관님!!!"


"지휘관!!!"


"주인님!!!"


진실이 드러나자 마자 뛰쳐나온 인형들이 많았기에(전부나왔다)


지휘관은 금방 '수습'되었다


수습된 지휘관의 시체 상태는 그리 좋지 못했다


고문에 흔적으로 피부가 벗겨진 곳이 있는건 물론, 일부러 상처를 내서 출혈을 유도시킨 상처도 수두룩했다


그리고 여러 종류의 약물 중독으로 인해 장기에 손상 정도로 봤을땐 살아있다 하더라도 장기를 다 교체해야 했을 수준이고


최종 사인으로 보이는 약물로 인해 온몸에 혈관이 성한 곳이 없었다


다만, 이모든 고통 속에서 죽었을 지휘관의 사체는


웃고 있었다


그것도 상당히 후련한 듯한 웃음이였다


"아....아니죠? 이건 뭔가 착각입니다, 눈속임일겁니다"


"......G36"


"아니 그렇잖아요? 우리 주인님이 어떤분인데요 2년간 작전성과는 모두 만점수준에 부대복지에 예산을 제일 많이 편성하시고 가끔 사비로 인형들에게 과자도 사주시고 인형들도 쉬어야 한다면서 야간작전도 주에 2번미만으로 정하시는 분이셨는데"


"G36"


"아니 이거 아니잖아요, 말이 안되잖아요, 주인님이 그리폰에 지휘관이 자기 부대에서 불과 몇십킬로 반경 안에서 철혈에게 죽다니, 아니잖아요 이거 가짜죠? 그쵸? 이거 엄청 잘꾸민 더미인거죠? 주인님도 참 장난에 너무 몰두 하시는거 같네요, 이 정도면 충분히 당했으니 이제 그만 하고......"


"G36!"


옆에 서있던 M4A1이 큰 소리를 쳤다


"....네?"


"그만하세요"


"아니 그렇지만.."


"그만...하세요.."


M4A1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하지만....하지만..."


"그럼 결국 저희가 믿어주지 못해....하다 못해 이송되는걸 지켜보러 가주지도 않아서....겨우 그것때문에...주인님이...죽었다는게...현실일리...없잖아요.....아직..사죄도...못했는데...죽으신게..."


그말을 끝으로 G36도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사실일리...없잖아요!....사실이면...안되잖아요....."


"..........."


"뭐라고....말이라도...해주세요...제발..장난이라고...속였다고..좋아해도..좋으니까안"


"두분다..그만..해주세요"


뒤에서 나타난 인형은 리베롤이였다


"지휘관님..겨우...돌아오셨잖아요...편히...주무셔야죠..."


그말에, 잠시동안 의무실은 비워졌다



G36


그녀는 이 부대에서 지휘관과 밀접하게 지내는건 2번째라면 서러울 수준으로 지휘관과 보낸 시간이 길다


거의 그가 첫 취임할때 지원받은 인형이였기에 그 기간은 확실히 길다


그리고 그녀는 지휘관의 부관을 2년간 연임해왔다


깊고 깊은 신뢰로 이어져있다고, 적어도 지휘관은 믿었다


그리고 믿음의 대가를 치뤘다


그녀는 현재 숙소에 틀어박혀 누워있다


완절무결한 메이드, 라는 이미지와 다르게 그녀의 상태는 좋지 않았다


산발이 된 머리와 엉망진창인 옷 상태 이것저것 널부러진 방은 물론이고 그녀의 손가락은 물어뜯은 듯한 자국이 많았다


그녀가, 지휘관을 문책했던 이유는, 모순되게도 지휘관을 믿었기 때문이다


2년간 본 지휘관은 그럴 인물이 아니라는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완벽한(그렇게 보였던)증거가 나오자 신뢰는 순식간에 뒤집히고 만 것이다


2년이나 봐왔던 지휘관이 아닌, 철혈에서 나온 증거를 더 믿어버리고 만것이다


지휘관의 말대로, 지휘관이 아닌 철혈을 더 신뢰하고 만것이다


"..주인니임...."


그녀는 현재 창문을 완전히 봉쇄하고 방문도 걸어 잠근채, 하루종일 꿈만 꾸고있다


인형은 자신의 기억속에 있는 것을 수면중, 무작위로 꿈처럼 본다


2년간 지휘관과 지낸만큼, 꿈은 대부분 지휘관이 나왔다


지휘관이 나온것 만으로도 더할나위 없는 좋은 꿈이지만, 항상 그 끝은


지휘관의 차가운 시체로 끝이났다


그럴때 마다 항상 침대를 벅차고 일어난다


그리고 계속 다시 잠든다


자신이 지휘관을 죽음으로 떠넘긴 현실을


아직 그녀는 받아들이지 못했다


정확힌 그러기를 거절하고 있다


"..헤에..주인님"


차라리 환상속에 빠져살기를 선택했다


무작위 영상이긴 해도 항상 꿈인걸 자각하고 있기에 내용은 얼마든지 바꿀수 있었다


사실 전투시물레이션이 목적인 기능이지만, 다른것도 가능했다


꿈속에서 만큼은, 지휘관도 살아있고, 자신과의 사이도 항상 최고로 좋았다


그렇지만 아무리 바꾸려고 해도


이미 마인드맵에 각인되다 시피한


지휘관의 시체가 마지막에 나오는건 도저히 어쩔수가 없었다


그렇게 계속,


그녀는 환상과 망상속에 빠져들어가고 있었다




G36파트, 인형별로 하나씩 파트 배분해서 아예 초장편해보자, 404소대는 다음이다


잘써졌나 모르겠네 졸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