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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처가 얀붕이를 바람 피웠다고 착각한 얀순이가 묶어놓는 것도 괜찮을거 같은데



어느날부터 갑자기 일이 많아지고 회사 프로젝트가 좆같이 걸린 얀붕 과장


뭔 워크숍이다 타스크 활동이다 니미럴 불량 줄이고 공정 개선하라는 씹창좆앰뒤 가능성 0인 품질 개선 특명이 떨어진거지


아니 공정 개선 할 것도 재작년에 다 써먹었고 여기서 불량 나는건 말 그대로 공정 오차 때문에 불량이 튀어나오는건데 그건 씨발 생기 일이지 품질 일이냐며 차장한테 대들었지만 돌아오는건 감봉 맛좀 볼래? 였다


씻팔 좆같은 머머리 타꼬야끼 가쓰오부시로 식품위장한 개새끼... 라고 붕노의 눈물과 함께 속으로 존나 씹으며 회사에 열두시는 물론 새벽에도 쳐박히고 수틀리면 숙직까지 조져가며 분골쇄신(강제) 하는거지


여기서 아이 씻팔 좆같은거 사표 마렵네... 가 머릿속을 확 지나가는게 아니라 아주 그냥 전두엽 후두엽 측두엽 간뇌 소뇌 중뇌에 가득차서 뇌수에 둥둥 차서 떠다니는데, 물론 그런건 전부 우리 이쁜 조강지처 아내 얀순이가 집에서 여보 왔어? 하며 새벽에 잠도 안자고 반겨주는 모습을 보고 미뤄놓는거지... 


과장 먹고 어디 이직하려고 해도 이제 받아줄 회사도 여의치 않고 야로나 타격 때문에 다들 뒤졌다 복창하는데 아직 명줄 붙잡고 퇴직(강제) 안한것만 해도 어디냐 싶고, 얀순이가 원래 자기보다 한단계 윗 직급에 더 큰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자기랑 결혼하겠다고 퇴직한거라 얀붕이는 늘 얀순이한테 죄책감과 채무감이 들었어


그렇게 프로젝트 종료 며칠 전부터 회사랑 모텔을 전전하며 크런치 모드로 지랄맞은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고 사장이 직접 칭찬할 정도로 완벽하게 끝내는데 성공, 성과급도 존나게 두둑하게 받은거지


사표 마렵네 씻팔은 언제나 고인센티브와 고월급으로 막히는 법이니 얀붕이는 사표 생각은 커녕 아ㅋㅋ 아내한테 쥰내 미안하니까 성과급으로 일단 오늘 한우 외식 때리자 해야지ㅋㅋ 싱글벙글 아내 미소 상상하니까 개좋네 이거ㅋㅋ 하면서 퇴근할때부터 좆같은 씹덕 미소를 질질 흘리며 며칠만에 집구석에 발을 들이는데...


오랜만에 정시 퇴근 시간에 도착한 집은 불이 꺼져 있었지


어...? 얀순이 어디갔노 하면서 여보 나왔어~ 를 크게 불러보지만 돌아오는건 침묵 뿐


뭔가 좀 이상한 느낌을 받은 얀붕이는 폰을 꺼내서 얀순이한테 전화를 해보려고 보는데, 아뿔싸


요 며칠 ㄹㅇ 크런치 모드 때문에 휴대폰 볼 겨를도 없었는데 무음 모드를 조져놔서 며칠간 얀순이의 통화랑 문자가 수두룩 빽빽하게 조져놔 있던거지


거기에다 마지막 문자에 전날 부서 여사원이 과로로 뻗어서 모텔에 데려다주는 개좆된 악마의 편집 짤이 아무말 없이 있던거야


물론 공처가 애처가 얀붕이가 그럴리 없고 사건의 진실은 그 여사원 동기인 다른 여사원 둘이랑 같이 갔었고 그 둘은 먼저 모텔에 방을 잡아놓으러 들어간 상태에, 얀붕이는 얌전히 여사원을 그녀 동기들에게 인계하고 자기는 회사에서 잤거든


하지만 이 짤만 보면 영락없이 여자 하나 보쌈하려는 개씨발럼일 뿐!


등골에 씻팔 식은땀이 아니라 액체질소봉 꽂아넣고 빙글빙글 돌리는 감각을 느낀 얀붕. 이건 한우 소고기로 끝날 일이 아니라는걸 직감하고, ㄹㅇ 짤리더라도 연차 며칠 내서라도 휴가라도 갖다와야겠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가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순간 기절한 얀붕이.


눈떠보니 어딘지 모를 곳인데, 암튼 어둡다. 과로한 탓에 미각이랑 후각이 슬 맛가가지고 뭐가 뭔지 일단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지.


텁텁한 입맛을 썩 다시며 거 누구 있소? 를 하자 눈이 확 밝아져. 안대를 쓰고 있던거지


순간 빛을 받아들이는데 눈이 아파서 찡그렸다가 편 얀붕이 시야에 있는건 얀순이였어


그것도 존나 야한 속옷을 입은 얀순이 말이지...  조명 아래에서 시스루로 나타나는 얀순이의 완벽한 여체의 곡선은 언제 봐도 질리지 않는 장관이었지. 얀붕이의 뇌와 정신은 그걸 보고 와 씻팔 우리 아내 왤케 왤케임? 왤케 이쁘고 꼴리노 ㅆㅂ였지만, 이미 과로로 요단강에서 담수욕 즐길뻔한 몸과 쥬지는 미동도 없는 열반에 든 부처님 상태였지.


일단 이 열반에 든 붓다의 몸과 음욕에 찌들기 시작한 뇌의 절충안으로 아무 말 없는 얀순이에게 대화를 걸려고 시도하는 얀붕, 하지만 얀순이는 아무 말도 없었어


그제서야 얀붕이는 얀순이 눈을 보게 되는데, 니미럴 빛 하나 안들어오는 죽은 눈 상태인거야


이거 잘못하면 진짜 바람도 안폈는데 사랑하는 우리 님한테 억울하게 배때지 사시미 칼침맞고 요단강 담수욕이 아니라 철인삼종경기로 염라대왕 앞에 특급착불배송 당한다는걸 본능적으로 깨달은 우리 얀붕.


 어떻게든 대화를 걸기 위해 회사에서 갈고 닦은 36계 인간비데 화술로 얀순이에게 말을 걸어 보지만, 얀순이는 그냥 죽은 눈으로 얀붕이를 바라볼 뿐이었지


그리고 얀붕이의 말이 끝나자 얀순이는 딱 한 마디를 뱉어


“끝났어?”


씻팔... 부드럽고 따뜻했던 우리 아내 얀순이가 이토록 씹냉험하고 불륜한 개새끼 부랄 떼는 목소리로 나한테 말할 줄이야... 얀붕이는 가뜩이나 과로한 정신에 씹창난 정신 데미지를 먹지만, 어떡하겠어 일단 전화 안받고 잘못한건 얀붕이 자신인데. 일단 끄덕했지.


“그럼 우리 얀붕이, 벌을 받아야지?”

“나랑, 내가 있으면서, 내가 있으면서 그 씨발 어린년한테 그 좆같은 눈깔을 돌리고 훑어올리고 자지 발딱 세워서 발정난 개새끼처럼 헉헉댄거 다 한거 알아. 알지만... 그래도 난 얀붕이를 사랑해... 그러니까...”


아니 뭐라노 이런 씨발... 한평생 ㅆㅂ 회사 직원들 보면서 그런 애미뒤진 추잡한 한남 마인드는 가져본 적이 없고 ㅆㅂ 다 내 와이푸 얀순이를 위해서 좆같은 타꼬야끼 가쓰오부시 식품위장한 원형탈모 차장 새끼랑 싸우고 깨지고 지랄 다 했는데... 얀붕이는 존나게 억울한 감정이 치달아 오르면서 진심으로 내면에서 울컥하는거야 그리고 딱 얀순이한테 한마디 하지


“야. 얀순아. 내 동기 ㅇㅇ이 알지...?”

“걔가 왜...? 아, 걔가 우리 착한 얀붕이 꼬드겼구나...?”

“그 씻팔럼은 누구 꼬드길 대가리가 안돼... 얀순아... 걔한테 전화해서 회사에 무슨일 있었는지 들어봐라...”

“개수작 부리지마.”

“개수작 아니다... 어차피 나 어디 못가니까 마지막 소원으로 전화 한통만 때려봐라...”


뭔가 진심으로 울컥하고 억울한 목소리로 한마디 하는 얀붕이를 보고 얀순이는 녹턴궁 600배 켜진 피해망상 회로를 잠시 끄는데 성공해. 그리고 설마... 설마... 하는 마음으로 얀붕이 동기 ㅇㅇ에게 얀붕이 앞에서 전화를 걸지


“어 얀붕아! 제수씨랑 같이 있냐?”

“아, ㅇㅇ씨 안녕하세요. 얀붕 아내 얀순입니다...”

“아 얀붕 제수씨 왠일로 전화를 하십니까? 얀붕이 잘 들어갔어요?”

“ㅇㅇ씨, 미안한데 우리 남편이 요 며칠 전화를 안받고 해서요... 무슨 일 있었나요?”


 그리고 이 입싼 동기 ㅇㅇ에게 모든 사건의 전말을 전해듣게 되지... 거기에다가 정신 나간 상태에서 아내 사랑해를 미친 새끼마냥 중얼중얼 거리면서 엑셀 작업 했다는 자신도 모르는 일도 들었고 말이야


모든 오해가 해소되었다는 안도감과 칼찌각 굴림에서 피해냈다는 성공감, 그리고 이 모든 일에 원인인 머머리 차장과 회사에 대한 증오와 분노 얀순이에 대한 실망 그리고 억울함이 겹쳐 얀붕이 눈에 눈물 한방울이 뚝 떨어지고... 결국 오열하게 되지


씨발 진짜... 씨발 진짜 내가... 내가 어떻게... 내가... 으흑흑... 내가 씻팔 와이프인 널 두고 어떤 개잡련이랑 바람을 피고 다니겠냐!!!


아니 그 얀붕... 얀붕아... 내가 미안해... 얀붕아 난 그런줄도 모르고... 응?


결국 오열하는 얀붕이는 기절한다


눈떠보니 병원에서 링겔맞고 의사가 아ㅋㅋ 환자님 이거 까딱하다가 젊은 나이에 육개장 돌리실뻔ㅋㅋ 하고 있고 얀순이가 비맞은 껄룩 표정으로 얀붕이를 보고


야... 얀붕아... 미안해... 정말... 정말 미안해...


됐다 마...


말은 이렇게 해도 우리 애처가 얀붕이는 얀순이 손을 꼭 잡아주지


그리고 하 씨발... 사표쓰는게 먼절까 차장 머갈통을 한대 후리는게 먼절까 하면서 생각하면서 끝나는거지


에필로그는 칼들고 차장 암살하는 얀순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