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은 굳이 말하자면 페미들이 줄기차게 말하는 '공주는 왕자가 필요 없다'의 전형임


애초에 서사 자체가 왕가에 숨어든 괴물에게 목숨을 잃을 뻔한 공주를 이웃나라 왕자가 구해준다는 백설공주에도 나올법한 구조를 꼬아놓은 거니까


왕자도 악역으로 나오고 크리스토프도 메인 서사에서는 거의 존재감이 없는, 말 그대로 여성서사인데 지금 여성서사 영화처럼 불편함은 없음


주토피아는 여성서사 뿐만 아니라 PC의 근본 내용을 담고 있는데도 깔 구석이 없고


모아나는 아예 여성 영웅에 러브라인도 없는 여성서사의 전형인데도 재미 없었나?


아니 애초에 21세기 영화가 아니라 뮬란(리메이크 말고)만 봐도 지금 나오는 걸스 캔두 애니띵이랑 크게 차이가 없는데 존나 재밌음


이런 여성서사면 누가 안 반김? 우리가 원하는 건 남성 주도 서사도, 여성 주도 서사도 아니라 그냥 재밌는 서사인데


디즈니는 최소한 2016년까지는 알았던 것 같은 이 당연한 사실을 잊어버린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