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클리프! 너만 없었어도... 난 행복할 수 있었단 말이다!"

"난, 그저 작은 바이얼린 하나를 원했을 뿐인데... 왜!!"


힌들리의 원한은 저택을 조용히 울려나갔다.

그러나, 아무도 선뜻 말을꺼낼수는 없었다.

적막을 깬건, 힌들리 자신이었다.


"그래.. 이 저택은 내꺼야, 니말이 맞지!"


"관리자 나리... 저거..."


<상황이 좋지는 않은데...>


"뭐라고? 히르클이프가 원흉이라니, 내가 저딴 개자식한테 지기라도 한거같아!"


그는 허공에 소리치며 욕을 퍼붇기 시작했다.


"모든건 캐서린 그년 탓이다... 이 저택을 뺐고, 히스클리프를 옹호하는 그년 탓이라고!"

"...그래, 단추를 일일이 푸는건 시간이 않맞지"

"처음부터! 전부 던져버리고, 다시 시작하는거야... 망해버린 퍼즐처럼..."


"하.. 저새끼가 드디어..."


"전부 엎어버리고 다시 시작하는거다! 어린 시절의 그 개같은 추억은 산산히 부숴버리고!"


힌들리를 주변으로 빛이 번쩍이더니, 이윽고 익숙한 저택의 모습으로 변했다.


"...여긴, 워더링 하이츠잖아."

"그것도.. 나와 캐시가 살았던..."


"히스클리프군, 지금은 추억에 잠길때가 아닌듯 싶소"


이상의 말대로, 말끔한 옷차림과 바이올린 채를 든 힌들리가, 우릴 마주하고 있었다.


"하, 유치한 새끼. 그 바이올린이 아직 기억에 남아있어?"


"첫사랑 못잊어서 그 오빠 죽여 버리려는 망나니새끼 보단 낫지 않나?"


이윽고 힌들리가 채로 히스를 향해 가르듯 휘두르쟈, 히스의 몸은 원래부터 불안전한 연결인것 마냥 쪼개졌다.


"각오하도록. 바비올린은, 섬세한 악기니까."


"..이상적이진 않소."


<전원, 전투 준비.>



힌들리는 이윽고, 다시금 채를 들어올렸다.


너무 매력적인 악역이라 뒤틀림 상태보고 실망해서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