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으리는 세상에서 가장 정의로운 해결사였소."


"저... 돈키호테 씨, 괜찮으세요?"


"세상에서 가장 강하고 정의로운 특색이셨소.


그저 돈을 위해 뒤꽁무늬만 쫓아다녔던 본인과는 달랐소."


"단테."


"말해보시오, 관리자 나리. 본인은 정의롭지 않은 자요.


그런 본인이 감히 특색의 이름을 함부로 들먹였소.


이 과정 어디에서 정의를 논할 수 있소?"


"야, 꼬맹이. 머리 좀 식히지?


지금 너무 머리가 타오르는데."


"돈키호테 나으리를 죽인 본인이 어떻게 정의를 논할 수 있소?"


"뭐?"


"돈키호테 나으리를 따르게 된건 순전히 욕심 때문이였소.


편안하게, 아주 편안하게 살고싶다는 개인적인 욕심."


"그래서 그게 '노란기사'를 죽인 거랑 무슨 관련인거죠?"


"... 날개에게 제안이 왔었소."


"...."


"나으리는 매우 정의로웠지만, 그 정도를 몰랐소.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는 것을 날개들이 좋아 할 리가 없었지."


"하지만, 누가 특색을 적대하려 하겠소? 


'노란기사'라면 더더욱."


"그래서, 협상이라도 한거야?"


"아니오. 나으리는 협상 따윈 하지않는 분.


시 협회가 와도 무참히 베어버렸소."


"해결사들을 죽이면 처벌을 받을텐데요?"


"그래서 나으리는 색을 잃어버렸소.


가면 갈수록 쫓아오는 이들은 늘어났지.


... 편안함과는 거리가 멀어지기 시작했소."


"그래서... 죽인건가요...?"


"... 날개들을 믿은 내가 바보였소.


저 특색을 믿은 내가 바보였고."


"배신감이 크겠구만..."


"나으리는 죽으면서도 원망은 커녕 걱정을 해주신 분이였소.


세상에서 모든 고민을 끌어안고 짊어지려던 분을 내가 밀쳤소. 단지 욕심 때문에."


"...."


"눈물을 흘리는 법도 잊어버렸소,


나 이외의 것에 마음을 쓰지 않기로 다짐했기에."


"돈키호테."



"그 이름을 들먹이지 마시오!



그저 죄책감과 의무감에 썼을 정의의 이름은 내 것이 될 수 없소!"


"모든 것은 그저 연극이였을 뿐, 이제 종막을 맞이할 때요."


"당신들이 찾던 기사, '은빛학자'는 이 산초에게 죽음을 맞이하거나."


"아님 그대들에 의해 내가 죽을수도.


계약은 끝났소. 관리자 나리. 죽으면 이제 모든게 끝이지. 


하지만 원래의 실력으로 돌아왔으니,"


"죽일 생각으로 덤비시오.


지금의 난 죽는 한이 있어도 저 기사를 찢어발기고


지옥의 목구멍으로 떨어질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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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말도 안되긴 하는데, 배드엔딩이라면 이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