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약지 등장해서 행복한 롭붕이면 개추 ㅋㅋㅋㅋ

아래의 내용은 추측임을 감안하고 '그럴 수도 있겠군' 하면서 들어보자



1. 계급


현재까지 등장한 약지의 계급은

"스튜던트" "도슨트" "마에스트로"


현재로서는 각각 엄지의 솔다토(일반 조직원), 카포(중급 간부), 언더보스(상급 간부)로 추정되는 정도의 직급이다.

약지에서는 반지의 감긴 횟수로 계급을 나타낸다고 하는데


마에스트로인 점순이는 3번. 그럼 약지 이상은 평범한 일반 조직원일 가능성이 크다.


레비아탄에서 약지의 전투력을 측정한 게 배길수였던 만큼, 마에스트로나 도슨트나 똑같이 털려서 전투력 차이가 크게 안 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도슨트면 리카르도(작은형님)랑 동급이라....아직 도슨트 급은 아닌 것 같다.


근데 솔직히 일반 조직원이면 조금 실망일 것 같긴 하다.

그래도 6개월 만의 인격인데.....외히스 3과니까 나름 3급 해결사 수준까지는 된 거 같은데

씁, 도슨트 안 내주나



2. 모티브


각설하고 이야기를 이어가자면

약지에는 다양한 마에스트로들이 존재한다.

마에스트로 = 하나의 분파 를 상징하는 지는 모르겠지만.....중앙의 점순이 왼편에 동양풍 복장을 한 사람이 있는 만큼 동양풍 미술 사조도 충분히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침 약상의 옷깃이 한복스러운 만큼 이걸 보자마자 몇 가지가 떠올랐는데



조선시대의 짤쟁이 "도화서"의 화원들이다.

처음 봤을 때는 저 복장.....도화서인가? 했고 (근데 항상 도화서 애들은 파랗게 입고 나왔어서 약상의 하얀 한복이랑 매치가 안 되긴 한다) 도화서에서 근무했던 조선 시대의 대표 화백이라면


       

김홍도와 신윤복이 있다.

혹시 프문이 마침 예술이겠다, 우리나라 것 좀 외국에 알려볼까? 라면서 우리나라 고유의 그림들을 가져와 주진 않을까 행복한 상상도 해봤다.


특히 김홍도의 그림에는 뒤집어진 손이라는 특징이 있는 만큼 (이유는 불명이나 많은 그림에서 발견되는 오류) 이런 걸 기믹으로 내주는 건가? 했는데

솔직히 너무 김칫국 마신 것 같다


이외에 떠올린 조선 시대 화가로는

김홍도, 신윤복과 묶여서 조선 3대 화가로 꼽힌 김득신과


산수화의 대가 정선 정도가 있다만......


신윤복, 김홍도에 비하면 둘 다 대중들에게 인지도가 낮은 편이라....

솔직히 김홍도나 신윤복 모티브로 도슨트 이상 나와줬으면 너무 좋겠다는 게 개인적인 소망이다.

약지 수묵파 나름 간지 아닌가




3. 조선이 아니라면?


일단 약지의 분파들이 미술의 분파를 따른다는 건 알고 있을 거고



 

현재까지 등장한 조직은 "야수파"와 "점묘파" 정도다


다만 복장으로 보아 야수파는 절대 아닌 거 같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분파라면

스토리와의 연관성을 생각해서 "점묘파"

네임드한 미술 거장이 많은 "인상주의"

그리고 실제 작가 이상이 추구했던 "모더니즘"

정도가 있을 것 같다.


점묘파 이상이라면 배경 스토리에서 워더링 하이츠로 들어가기 전에 N사 애들 만나서

"오, 그런 재밌는 예술을 할 수 있다고? 당장 하자."

이런 배경 스토리가 나올 것 같고


그게 아니면 외우피 히스나 다른 통상인격들처럼 별개의 이야기가 있을 것 같다.




4, 궁금한 점

약상 어깨에 달린 것 같은 저게 뭔지를 모르겠다...

처음에는 손인 줄 알았는데 반지 낀 왼손 묘사를 보면 저렇게 뭉툭할 것 같지는 않고....

망원경? 표주박? 두루마리? 같은데....


다음은 모자.

빵모자라고 볼 수는 없을 것 같고....

도화서 사각 모자라고 보기에는 저렇게 안 내려올 것 같고....

그럼 중절모?

원본을 봐야 알겠지만 지금으로선 모자가 앞으로 미끄러지는 거로밖에 안 보인다.


피 이외에도 옷에 여러가지 색이 보이는데

옷깃 쪽에 튀긴 건 채색 도중에 묻은 물감으로 보이고....(이럼 수묵화 아닌 거 같은데 ㅠ)

왼쪽 가슴 쪽에 있는 초록색, 노란색은 각이 명확한 만큼 그냥 모양인가 




아무튼 추측은 여기까지

사실 이상 작가 본인이 그림에 어느 정도 조예가 있었고 

당장 하융부터가 그림 그릴 때 쓴 필명이었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는 만큼

이상이 약지 인격을 받는 건 잘 어울리는 듯 하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