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억....허억...허억...."

"이제 그만 포기하지 그래? 뛰어봤자 벼룩인 주제에."

"내가...여기에서 죽어줄까 보냐.."


성위...


그 별의 문신만 새기면..저놈들을 끝장낼 수 있건만...


저런 하등한 수인놈들 따위에게...


"와라, 네 마지막 발악을 보여봐라."

"으아아아!!!!!"


나는 마지막 힘을 다해 모든 마력을 검에 불어넣었다.


미약한 불길이 검끝에서 타올랐지만.


"...하찮군."

"컥...!"


그마저도 수인의 창에 날아가버리고 말았다.


"빌어...먹을..."

"이제 그만 끝내주마."


수인의 창이 내 목에 닿았다.


그리고, 내 머리가 하늘을 날았다.


"...음?"


그 순간, 화염이 불타오르며 내 머리에 투구가 씌워졌다.


"듀라한의 저주인가, 머리를 잃어도 살 수 있게 해주지만, 정작 기억은 못 지켜주는 놈이지."

"<.....>"


머리에선 화염이 타오르는 소리만이 나온다.


아니, 그전에.


내가 누구였더라...?


"뭐, 변하는 건 없지, 이번엔 심장을...."


「소환-메피스토펠레스」


그때였다.


기관차처럼 생긴 무언가가 내 심장을 노리던 사자 수인을 날려버렸다.


"사자..."

"저건..."

"어이 거기, 그쪽은 우리한테 필요한 사람이라서 말이야, 순순히 넘겨줬으면 하는데."


팔이 충왕종처럼 되어 있는 이가 천천히 숲속에서 걸어나왔고, 11명 정도 되는 이들이 숲속에서 걸어나왔다.


"뭐야, 저 듀라한이 우리가 찾던 그 사람이야?"


피 묻은 도끼를 들고 있는 성직자.


"생각보다 특이하게 생겼네요..."


자기 몸보다 거대한 도끼를 들고 있는 광전사.


"음, 퍽 평범하진 않은 외모구려."


책을 들고 있는 암살자.


"뭐, 일단 하라는 대로 하면 되지 않을까요?"

"저 투구 대가리 놈 근처에 왠 수인들이 있는데?"

"설마, 저 자들은 우리 동료를 괴롭히는 악의 무리들인가!"


방패 전사에, 활을 몽둥이 마냥 들고 있는 궁수, 투구만 겨우 있는 기사...


그 밖에도, 창술사에, 동방검사, 격투가, 총사, 그리고...마법사..?


뭐지?


"어디, 다친 곳은 없습니까. 단테."

"<단테...? 아니 그보다도 넌 누구야...마녀...인건가..?>"

"어두운 숲에서 길을 잃었군요."

"<뭐...뭐라고?>"

"하지만 당신은 두렵지 않았어요, 왜 일까요?"

"<그건....>"


그 이유를, 이젠 기억나지도 않는 이유를, 어째서인지 나는 알고 있었다.


"<고개를 들어....별을 찾으면 되니까.>"

"그래요. 이제 그 형상을 되네이면서 제가 하는 말을 마음 속으로 외치세요."

"<...말?>"

"너의 별을 따라가거라."

"<...너의 별을...따라가거라..>"


그리고 내 머릿속 불길이 갑작스럽게 치솟더니, 나에게 다가왔던 12명의 사람들에게 들러붙기 시작했다.


"우..우와악!! 이거 뭐야! 야! 이거 뭔데!"

"..이상하구려, 분명 불이건만, 전혀 뜨겁지 않구려."


그리고 그 불은 그 사람들에게 낙인을 새겼다.


"....존.이."

"음...서민들에겐 이게 유행하는 걸까요?"

"<너희들은...대체...>"

"오! 이제 말이 들린다!"


도대체 저놈들은 뭐지?


"음, 일단 저 수인놈들을 막는 게 우선으로 보이는데."

"뭐하는 놈들인지 몰라도, 사자를 건들인 걸 후회하게 해주마."

"<너희들, 날 지키기 위해 온거냐?>"

"그렇습니다, 지금 저희의 시간은 당신에게 귀속되어 있으니까요."

"<그럼...저 개같은 놈들을 모두 죽이고...원래 있던...어...나..뭘 하고 있었더라...>"

"...일단, 저 사람들과 싸우는 게 우선으로 보이는 데요..."

"자! 가세나! 우리의 첫 싸움이 시작되려하니!"


***


이 이후는 다들 알겠지.


반응 좋으면 내 뇌내 망상으로 만든 림버스 판타지 스토리나 이후 스토리 판타지 버전 들고 오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