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s 별 거 아닌 거울던전 키워드별 공략?아닌 공략

지난 글이 개념글에 올랐는데 기분이 이상하다. 정말로 내 글이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좀 더 열심히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렇다. 뭐 도움이 됐다면 다행이고.

그럼, 잡설은 생략하고 바로 거던 출혈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1. 출혈의 개요

출혈의 메커니즘은 다음과 같다.

공격 스킬의 코인 판정 시, (출혈 위력)만큼 고정 체력 피해를 받음. 공격 스킬의 코인 판정 후 (출혈 횟수) 1 감소

저 공격 스킬의 코인 판정이라는 게 좀 어려울 수 있는데, 최대한 쉽게 말하자면

1) 합을 한번 할 때마다 합 문구가 뜨는데, 이 합 하나하나가 공격 스킬의 코인 판정이다.

2) 일방공격을 할 때, 코인 한 번마다 공격 스킬의 코인 판정을 한다.

3) 반격은 수비 스킬이므로, 공격 스킬의 코인 판정을 하지 않는다.

즉 적의 공격을 역으로 이용하여 딜을 넣는 키워드라고 생각하면 된다.





2. 출혈덱의 장점

출혈덱은 아마 모두가 인정하는 거던 한정 0티어 덱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 만큼 출혈덱은 특기할 만한 장점이 많다.


우선 첫번째로, 스킬의 위력이다.

지난 글에서도 언급했듯, 합을 이기는 것은 중요하고, 그 때문에 위력도 중요하다.

그리고 출혈덱에는 그 위력을 보정해 주는 최강의 조합에깊이 존재하니, 바로

피안개 되시겠다.

효과 하나하나가 다 중요하긴 하지만, 여기서 볼 건 코인위력 +2다. 이는 진혼의 효과의 사실상의 상위호환이라 할 수 있는데, 1코인 기준으로는 위력뻥이 똑같지만, 2코인 이상부터는 피안개가 더 높은 위력뻥을 주기 때문이다.


두번째로, 피안개를 제외한 에깊 의존도가 낮다.

화상이 낮은 자체 밸류를 에깊으로 때워야 해서 에깊 의존도가 매우 높았던 것과는 달리, 출혈은 피안개만 있어도 어떻게든 굴릴 수 있다.

피안개는 위력 증가가 확실히 눈에 띄기는 하지만, 피해량을 두 배로 뻥튀기시켜주는 효과와 출혈 위력, 횟수를 2배로 뻥튀기시켜주는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그 효과 하나하나가 웬만한 에깊 한두개 뺨치는 효과라, 피안개만 완성할 수 있다면 합 성능도, 딜링도 걱정할 필요가 없어진다.

그 덕분에 출혈덱을 굴릴 때에는 3층 이내에

이 두개를 얻는 것만 보고 달리면 된다.

피안개 말고 고성능 에깊이 없는 건 아니지만, 피안개가 워낙 성능이 출중하다 보니 피안개만 보고 달려도 된다. 다른 에깊은 천천히 모은다 생각하자.


세번째로, 인격풀이 매우 넓다.

출혈 인격의 수는 28개로 키워드 인격 중에서 제일 많다. 거기다 고성능 인격들도 많고, 저성능 인격들도 피안개빨로 어찌저찌 시뮬레이션 난이도는 돌 수 있을 정도이니, 화상과는 정반대로 인격풀이 가장 넓다고 보면 된다. 이 넓은 인격풀 덕분에, 여러 컨셉의 편성이 나올 수 있다. 이건 편성 때 더 자세히 설명하겠다.


네번째로, 출혈 자체의 메리트다.

상술했듯 출혈은 적의 공격을 역으로 이용한다고 했다. 그 말은 다시 말해, 이쪽이 맞고 있는 중이라 하더라도 출혈딜은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웬만해선 합을 이겨서 안 맞는 게 최선인 이 게임에서 그다지 큰 메리트는 아니지만, 어쨌든 지고 있는 중에도 출혈딜을 강요할 수 있다는 건 다른 키워드와 차별화된 출혈만의 특이점이자 장점이라 볼 수 있다.





3. 출혈덱의 단점

장점이 많기에 0티어급이라고 불릴 만 하지만, 출혈덱이라고 해서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첫번째는 피안개 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것이다.

위의 두번째 장점에서 피안개만 있으면 어떻게든 굴러간다고 말했는데, 이는 반대로 얘기하면 피안개가 없으면 전투가 제대로 안 굴러갈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진짜 고성능 인격들은 피안개 없이도 어찌저찌 굴러갈 수 있지만, 그건 진짜 일부 한정이고, 대부분은 피안개가 있냐 없냐에 따라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 할 수 있다.


두번째는 출혈은 쌓기 어렵다는 것이다.

출혈은 합 할때, 일방공격 당할 때 빠진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 게임은 합이 매우 빈번하게 일어나고, 출혈딜이 계속 들어간다. 이건 장점이 아닌가 싶겠지만, 문제는 그로 인해 발생하는 출혈 횟수의 차감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피안개가 출혈 쌓기를 보조해주긴 하지만, 사실 실제로 굴려보면 피안개만으로는 출혈 쌓기란 상당히 어렵다. 그 때문에 출혈딜을 제대로 보려고 한다면 출혈 횟수 쌓기를 도와주는 여러 에깊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그렇게 해도 출혈 횟수 빠지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유지가 어렵다. 


세번째로, 출혈덱의 컨셉 상의 문제다.

보통 키워드 덱은 그 키워드가 딜의 핵심이 된다. 예외로 충전은 자체적으로 딜에 영향을 주는 게 아닌, 그저 스킬 활용이나 에깊 활성화를 위한 스택에 불과하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전 인격 중에는 충전 횟수를 소모해서 극딜을 박을 수 있는 인격이 많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충전덱에서도 딜의 핵심은 충전이다.

근데 출혈은 그렇지 않다. 특히 피안개 출혈덱에서 출혈은 사실 피안개의 코인 위력 증가와 피해량 증가를 발동시키는 트리거에 불과하게 된다. 이건 첫번째 두번째 단점과도 연결되는데, 합을 이겨야 하니 피안개는 얻어야 하는데, 피안개를 얻어도 정작 출혈 쌓기는 어렵게 되어있다 보니 많은 인격의 스킬에 달린 출혈은 거의 피안개를 위한 장식 수준으로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다 보니 출혈덱은 정작 넣으라는 출혈딜은 안 넣고 피안개빨로 합 이겨먹어서 피안개빨로 스킬의 깡딜로 돌파하게 되는, 좀 기묘한 형태로 달리게 된다. 그다지 큰 단점은 아니지만, 출혈의 정체성이 희미해지고 굿스터프 굴리는 거랑 메커니즘이 똑같아지는 문제는 추후 키워드 각각의 개성을 지워 버리고 그냥 위력짱짱맨으로 대동단결해 버릴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만든다는 점에서 보면, 출혈덱의 개성을 좀 더 살릴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4. 출혈덱 편성


관통출혈덱

그냥 고성능 출혈 인격 갖다 놓은 편성이다. 어쩌다 보니 관통 인격들로 선정된 건 순전히 우연에 가깝다. 고성능 인격으로 꽉꽉 채워 넣었기 때문에 공명이니 에깊이니 그닥 깊게 생각할 필요 없이 피안개 먹고 승률딸깍하기는 좋다. 관통에깊은 그냥 어디까지나 플랜 B 수준으로 생각하는 게 좋다.


호흡출혈덱

중핵

호흡출혈

출혈

호흡

저 중 앞의 넷은 출혈과 호흡을 동시에 쓴다는 점에서 착안된 호흡출혈덱, 속칭 호출덱이다. 호출덱은 호흡 출혈 인격 4~6개, 호흡 인격 0~1개, 출혈 인격 0~1개로 구성할 수 있다. 호흡 에깊과 출혈 에깊을 동시에 챙겨서 에깊빨을 극한으로 받아먹을 수 있어 고점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중핵을 담당하는 이 넷이 시즌3 인격이라 미리 얻어두지 못했다면 써먹기 어렵다.

단일 출혈 인격과 호흡 인격은 일부러 관통 인격으로 선정했다. 중핵이 모두 관통속성이기 때문에, 관통속성 에깊도 유효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질투출혈덱

+중 택1

질투 공명을 이용해 합 위력을 높이고, '중지 작은 아우' 돈키호테(중돈)의 높은 반격피해와 '피쿼드호 작살잡이' 히스클리프(퀴히스)의 3스킬을 위시한 질투극딜을 넣는 덱이다. 모두 질투 스킬을 보유하고 있음은 물론, 앞의 다섯은 질투 에고도 있기 때문에 질투완전공명을 달성하기 쉽다. 뒤의 택1은 각자의 장단점이 뚜렷하다. '피쿼드호 선장' 이스마엘(선장마엘)은 자체 성능이 끝내주게 좋은 편이지만, 질투덱과 잘 어울리진 않고, 무엇보다 이스마엘한테 질투 에고가 없기 때문에 원하는 때에 바로 질투완전공명을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콩콩이파 두목' 홍루(콩루)는 질투가 1스킬에 질투 에고도 있기 때문에 질투완전공명을 이끌어내기에는 좋지만, 이쪽은 출혈 인격이라고 하기에는 출혈이 1스킬에만 있어서 피안개를 거의 받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다.

이쪽도 중핵을 담당하는 셋이 시즌3 인격이라 미리 얻어두지 못했다면 써먹을 수 없다. 호출과 달리 이쪽은 애초에 얘네들 자체적인 구성으로 고점을 보는 덱인지라 얘네가 없으면 생각도 하지 않는 편이 차라리 더 편할 것이다.

이건 있으면 좋은 질투 에고들. 참고만 하자. 이 덱은 에고도 중요하지만 인격이 더 중요하다.


색욕출혈덱

+중 택1

'약지 점묘파 스튜던트' 이상(약상)과 '약지 점묘파 스튜던트' 오티스(약티스)의 출시 이후 떠오른 덱이다. 에고가 별로 중요하지 않은 질투출혈덱과는 달리 색욕출혈덱은 인격, 에고 모두 중요한 편이다. 인격 부분에서 특히 중요한 건 약지 듀오랑 '쥐는 자' 파우스트(쥐파우)이다. 약지 듀오는 딱히 색욕에 보너스가 있진 않지만 자체적인 성능이 매우 훌륭한 사기이기 때문에 중요하고, 쥐파우의 경우에는 패시브 '휘파람'을 이용해 초반에 정신력을 빠르게 채우고, 후반에 에고로 까인 정신력을 보충해 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중요하다.

+

에고의 경우 위의 에고들이 중요하다 할 수 있는데, 모두 WAW급에, 높은 색욕공명을 써야 고점을 달성할 수 있고, 그렇게 달성한 고점은 WAW급에 걸맞다 할 수 있다.

단점이라고 할 만한 게 있다면, 에고가 중요한 만큼 죄악 수급이 중요한데 에깊의 도움이 없으면 후반에서도 에고 쓰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점, 로쟈를 채용하면 '핏빛욕망' 에고로 더욱 극딜을 박아넣을 수 있지만 로쟈의 인격 중에서 색욕출혈에 쓸 수 있는 인격들은 모두 나사가 한두군데 빠져있다는 점 정도이다.


N사덱

폭거던 이전에는 그냥 컨셉용 예능덱,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뭐 지금이라고 컨셉용 예능덱이 아닌 건 아니지만, 그래도 지금은 나름 실전성을 갖췄다 수준까지는 올라왔다.

그 이유는 바로 이 에고기프트 '완전함' 덕분이다.

효과가 많지만, 그냥 쉽게 N사 인격들의 성능이 짱짱 세진다고 보면 된다. N사덱 한정으로, 완전함은 피안개보다 우선순위가 높다고 생각해야 한다. 왜냐하면, N사 인격들 중에는 피안개 효과를 못 받는 스킬이 생각보다 꽤 되기 때문이다.


정가 가능 출혈덱

별 거 없다. 'R사 제 4무리 코뿔소팀' 뫼르소(R뫼)는 충전덱에서도 쓰긴 하지만 그래도 정가 가능 출혈 인격 중 성능 괜찮은 게 많이 없다 보니 넣게 되었다.





5. 출혈덱 에깊 추천

시작 에깊은 이 둘을 추천한다. '상처붙이'는 풀강시 출혈 횟수를 늘려줘 출혈이 좀 더 오래 유지되게 할 수 있고, '작고 나쁠 인형'은 적에게 출혈이 있다면 아군이 가하는 피해량 증가 및 아군이 받는 피해량 감소를 동시에 누리게 해준다. 즉 서로 시너지가 나는 만큼, 피안개를 쓰기 전까지 이 둘을 가지고 달리면 된다.

피안개에 대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혹시 모를까 봐 피안개 조합용 파츠도 올려둔다. 이름은 각각 '녹슨 입마개', '연기와 철조망'이다.

'옭아맨 타래'는 풀강시 가장 빠른 아군 셋의 출혈 부여 스킬 피해량을 올려준다. 어차피 1등급이라 얻기 쉬우니 그냥 피안개 얻어가면서 같이 얻는다 생각하자.

공통적으로 출혈 횟수를 올려주는 에깊들이다. 기본적으로 출혈 유지는 어려운 만큼, 출혈딜을 넣고 싶다면 출혈 횟수를 주는 건 최대한 챙겨야 하니 이 둘도 챙겨간다. 하지만 출혈에 그다지 연연하지 않는다면 오른쪽에 있는 '안식처'가 공렙을 올려주니 가져가고, 왼쪽에 있는 '녹슨 커터 나이프'는 가져갈 필요가 없다.

모양이 비슷해 보이지만 등급도 다르고, 성능도 다르다.

왼쪽의 '흰 목화'는 전투당 1회 한정으로 흐트러진 적의 흐트러짐을 바로 해제시키고 일정수치만큼의 출혈과 그에 비례하는 공깎을, 풀강시 방깎도 같이 거는 에깊이다. 의도는 흐트러진 적에게는 출혈딜을 넣을 수 없으므로 흐트러짐을 해제하는 대신 출혈 부여로 딜을 넣고, 공깎으로 합을 쉽게 이기도록 하는 것이겠지만, 출혈덱이 아니라면 흐트러짐의 메리트만 없애 버리고, 출혈덱이라도 풀강이 아니면 이득 보기가 쉽지 않은 에깊이다. 과거에 함정 에깊으로 악명이 높았던 것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출혈덱에서 풀강만 하면 출혈 위력을 높일 수 있고, 공방깎 수치도 상당히 높아져 합 걱정도 없게 할 수 있는 만큼 나름 출혈덱에서는 집어서 풀강할 메리트는 있는 에깊이다.

오른쪽의 '붉게 물든 목화'는 풀강시 웨이브 첫 턴에 모든 적에게 출혈 위력 4, 출혈 횟수 20을 부여하고, 턴 시작 시 적의 출혈 위력에 비례해서 공방깎을 거는 에깊이다. 흰 목화와는 달리 디메리트가 있진 않고, 그냥 공방깎을 건다고 생각하면 된다. 상당히 고성능으로, 아무리 출혈이 잘 까여도 20스택이 다 까이기는 힘들기 때문에 몇 턴 동안 계속 공방깎을 걸고, 그 사이에 합 이기고 딜 넣고 하면 생각보다 더 빠른 클리어 속도를 경험할 수 있다.

완전함에 대해서도 위에서 말했으니 생략한다. N사덱이라면 무조건 피안개보다 빨리 집어가자.

왼쪽은 '못과 망치의 책'으로, '신앙과 침식' 테마팩에서만 나온다. 노말 1, 2층, 하드 1층에서 나온다. 오른쪽은 '불결함'으로, '마주하지 않는' 테마팩에서만 나온다. 노말 3층, 하드 2층에서 나온다. N사덱을 할 거라면 기억해두자.

+추가로 출혈 인격 중 관통 스킬을 가진 인격이 많기 때문에 관통 속성 에깊도 같이 소개하겠다.

('끈적거리는 진액', '수집하는 해골', '찢어진 밴돌리어', '벼려진 가지', '구멍난 기억')

집어갈 만한 건 대충 이정도다. 이 이외의 관통에깊은 그다지 중요하진 않다.





6. 마치며

출혈 공략 작성하면서 정가 가능 인격만으로 덱 꾸리는 게 제일 힘들었던 거 같음

생각보다 많은 성능캐가 시즌3 인격이라 얻기 어려운 게 한 몫 한 거 같음

다음은 진동인데...

에이씨 키워드 설명만으로 날밤 새게 생겼네

그건 그렇고, 이번엔 인격을 3동 기준으로 바꿔 봤는데 솔직히 보자마자 지겨워짐

이번만 3동 기준이고, 다음부터는 다시 기본 일러로 쓰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