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같이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뒷골목을 돌아다니고 있던 때였다.
"으애애앵!!!"
"...어린 아이?"
누군가에 의해 버려진 아이가, 구슬프게도 울고 있었다.
나는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아기에게 이빨을 들어냈으나..
"헤헤헤!"
"....."
아이는 날 보며 웃었다.
"....인간 종 하나는 있어도 되겠지."
"응애!"
"...네 이름은 이제부터 산쵸다."
그리고, 난 그 아이를 거두었다.
아이는 세상 해맑은 아이였다.
"돈키호테 나으리!! 이거 보시오!! 예쁜 돌맹이를 주웠다네!!"
"..고작 돌맹이 아니더냐."
"에이, 그래도 예쁘지 않은가!"
그 아이는 내게 있어 소중한 세계가 되어주었다.
그러나, 망할 혈귀의 갈증은 계속되었다.
"....다시 말해줄래?"
"...내가 그 아이를 물려고 하면, 날 때려서라도 진정시켜라."
그렇게 살아갔다.
그렇게, 광기와 갈증을 숨기며 살아갔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나도 가고 싶소!! p사의 놀이공워언~!!"
"....."
산쵸가 p사의 놀이공원에 가고 싶다고 때를 썼고.
"...한 번 정도는 괜찮겠지."
"저..정말 인가! 야호오!!"
그렇게 놀이공원에 갔다.
....단 둘이서.
"..사...산...쵸..."
갈증을 참지 못한 나는, 그 놀이공원에 있던 다량의 사람들과 산쵸를 갈아마셨다.
나는 절망했다.
그리고 증오했다.
이 망할 혈귀의 몸과, 나 자신을.
그렇게, 분이 풀릴 때까지 사람들을 마셨다.
분노로 인해 이성을 멈춘 채로 사람을 죽이던 나를 막은 건, 산쵸가 그토록 동경하던 영웅, 특색 해결사였다.
"...날 죽여다오."
"....사정은 대충 알 것 같군."
은기사는 내게 신발을 건네주었다.
인격 기술, 그걸 이용하면 산쵸의 인격이 살아갈 수 있었다.
그건 산쵸가 아니라, 산쵸를 흉내내는 나일 뿐이었겠지만, 상관 없었다.
사람들이 산쵸의 모습을 기억했으면 했으니까.
그렇게 난, 특색 해결사를 동경하는 돈키호테가 되었다.
그러나, 산쵸의 아이같은 순수함은 도시에서 살아가기엔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그때마다 내가 나섰다.
모든 건, 돈키호테를...
...아니, '산쵸'를 특색 해결사로 만들어, 모두에게 기억받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던 어느 날, 하얀 머리의 여성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돈키호테'가 아닌, 나에게.
"3번째 수감자 돈키호테, 림버스 컴퍼니에 입사하신다면... '산쵸'를 영웅으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피처럼 붉은 새빨간 시계.
그가 있다면, 나를 지워내고 '산쵸'만을 남길 수 있었다.
나는 그 제안을 수락했다.
'산쵸'를, 사람들이 기억했으면 했으니까.
***
"자, 약속의 시계여, 이젠 시간이 되었다."
"<......>"
"나를 지워내고, '산쵸'를, 영웅으로 만들어다오."
"<...나는...>"
1.산쵸를 지워낸다, 현실을 직시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2.돈키호테를 지워낸다, 이것으로 돈키호테의 소원을 이루게 해준다.
3.둘 다 지워내지 않는다, 둘 다 잃을 수 없는 '돈키호테'다.
***
7장 스토리 망상해봤음.
마지막의 선택지는 이런 거 있으면 어떨까 싶어서 만들어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