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실마엘의 원작, 모비딕.
그리고 모비딕의 저자, 허먼 멜빌.
그리고 그의 묘지.
미국에 갈 일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난, 내가 가장 가고 싶은 곳이었다.
여행 때문에 간 일은 아니었지만...
어렵지 않게 잠깐 들를 시간을 만들 수 있었다. 마침 근처였기도 하고.
무덤 위에는 이미 다른 이들이 흔적이 많았다, 그리고 나도 흔적을 조금 더하였다.
향수도 좀 뿌렸다.
교보문고에서 산 모비딕 향수, 시트러스 향.
덕분에 벌들이 더럽게 꼬였다
향수 살 때 같이 딸려온 종이도 놓고 왔다.
한국어긴 한데 뭐... 당신의 책이 한국까지 전해졌고, 당신의 책을 사랑하는 한국인이 여기까지 왔다는 뜻이 전해지지 않았을까 싶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