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초... 아니, 돈키호테 씨. 제가 당신을 바라보는 것처럼 보이시나요?
그, 그렇다네. 방금까지 얼굴을 붉히고 있는 모습까지 똑똑히 봤다네!
...기분 나쁘셨으면 사과하겠습니다. 그럴 의도는 없었어요.
아하하핫! 싱클레어 군이 사과할 것 까지는 없다네!
그, 그런데... 싱클레어 군의 눈에는 내 다리가 그렇게나 매력적으로 보이는 겐가?
확실히 제가 돈키호테 씨를 보면서 시선이 아래로 향하긴 했죠. 왜 그러시죠?
왜, 왜 그러냐니! 그... 낮부끄럽게만 바라보기만 하지 말고... 차, 차자리 용기있게 먼저...
뭔가 얼굴까지 붉히시면서까지 단단히 착각하고 계시는 거 같은데요, 전 돈키호테 씨를 보면서 얼굴을 붉힌 게 아니에요.
그, 그게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싱클레어 군? 본인이 아니면 도대체 누굴 보고 그렇게나 실실 웃으면서 음흉한 표정을 지었던 거란 말인가?
도, 돈키호테 씨의 발 밑에 있는 거요.
본인의 발 밑에 도대체 뭐가 있다는... 잠깐만.
돈키호테 씨가 항상 신고 계시는 운동화, 로시난테에게는... "짝"이 있잖아요? 헤헤헤...
.......
맞는 말이군. 싱클레어 군.
어... 왜 갑자기 로시난테를 벗으시는...?
아주 쳐맞는 말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