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상의 모티브는?
1-1. 작가 겸 시인, 이상
1910. 09. 23~1937. 04. 17
이 인물이 이상의 모티브인 이상이다. 한성(서울)에서 태어나 도쿄에서 2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대한민국 모더니즘에 큰 영향을 끼친 작품을 여럿 만들었으며, 수능이나 모의고사에도 자주 나오는 작가이다.
이상(원본)의 본업은 작가가 아니었다. 원래는 경성공업고 건축과 출신의 건축가였다. 그러다 1930년 <조선>지에 [12월 12일]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대표작으론 [날개], [오감도] 등이 있다.
1-2. 이상의 작품, [날개]와 [거울]
림버스 컴퍼니가 모티브를 따온 작품은 크게 [날개]와 [거울]로 나뉜다.
1-2-1. 날개
아마 대다수가 이상 하면 떠올릴 작품이다. 대한민국 근대 모더니즘사에 큰 영향을 미친 작품으로, 이상치곤 상당히 직관적인 문체가 쓰였다.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한 도입부가 특히 유명하다. 인용하자면-
'박제가 되어 버린 천재'를 아시오? 나는 유쾌하오. 이런 때 연애까지가 유쾌하오.
그렇다. 이상의 소개 문구로 사용된 해당 문장이 바로 [날개]의 첫 번째 문장이다. 날개는 해석이 굉장히 다양하다. 저 첫 문장은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를 보고 만든 문장이라고 스스로 밝혔다.
국문학계에선 '이상이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사소설'이라 주장하고, 일부는 '이상이 독립을 지원하지 못하는 것을 한탄하는 소설', '모더니스트로서 현대 사회를 바라보며 쓴 소설'이라고도 주장한다.
작중 배경인 33번지는 성관계를 가지는 모습에서 따왔으며, 18가구는 그 욕설에서 따온 것이 맞다. 그 외에 69와 같은 숫자들도 의도적으로 사용된 것이다.
날개는 아무런 생각도, 직업도 살던 주인공의 이야기로 전개된다. 주인공은 그저 아내가 주는 것만 받아먹으며 나태하게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 주인공은 '돈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주인공은 작중 처음으로 집 밖으로 나간다. 아무에게나 돈을 주어보려 했지만 주지 못하고, 결국 집으로 돌아온다. 주인공은 아내에게 대충 돈을 쥐여주고 잠에 든다.
그렇게 주인공은 이 집에 오고 처음으로 아내의 방에서 깨어난다. 이 쾌감 때문에 아내에게 손님들(아내는 매춘부이다)이 돈을 주고, 아내는 본인에게 돈을 준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렇게 주인공은 다시 외출하기 위해 대충 돈을 챙기고, 다시 경성으로 나간다. 그러나 아내에게 내객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아내는 주인공에게 조금 더 늦게 들어와도 된다고 말한다.
3번째로 외출을 했을 때, 12시를 넘기고 들어가려 했지만 비가 와 주인공은 결국 집으로 들어간다. 그때 하필 내객이 있던 아내는 그에게 화를 내고 그는 집에서 쉬게 된다.
아내는 감기가 걸린 그에게 아스피린 대신 수면제인 아달린을 먹이고, 주인공은 거의 잠만 자게 된다. 어느 날 아달린 병을 본 주인공은 기겁하며 집 밖으로 뛰쳐나온다.
아달린 6알을 씹어먹고 잠에 들었다 깬 뒤, 그는 미쓰코시 백화점 옥상으로 올라 분주한 경성을 바라본다. 그리고 다시 본인의 날개를 찾으며 소설이 끝난다.
정답은 아무도 모른다. 아래는 필자가 영향을 받은 모더니스트로서의 해석에 관련된 링크이다. 내용 정리를 위해서라도 한번쯤 보는 것을 권장한다.
https://m.youtube.com/watch?v=5f1qDvQsMh8
1-2-2. 거울
[거울] 또한 이상의 작품 중 대표격으로 뽑히는 작품이다. 거울은 소설이 아니라 시이기에 전문을 남기겠다.
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
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소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나있소
거울속의나는왼손잡이오
내악수(握手)를받을줄모르는―악수(握手)를모르는왼손잡이오
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를못하는구료마는
거울아니었던들내가어찌거울속의나를만나보기만이라도했겠소
나는지금(至今)거울을안가졌소마는거울속에는늘거울속의내가있소
잘은모르지만외로된사업(事業)에골몰할께요
거울속의나는참나와는반대(反對)요마는
또꽤닮았소
나는거울속의나를근심하고진찰(診察)할수없으니퍽섭섭하오
이 시가 바로 이상의 [거울]이다. 마찬가지로 그나마 제일 난해하지 않은 축에 속한다. 이 시는 이상의 자아간의 갈등과 무력감을 나타낸 시이다.
1-2-3. 종합
이 장면이 이상의 거울을 나타내는 장면이다. 이상과 거울 속의 이상이 동시에 드러나는 것으로 거울의 모티브를 가져왔다.
2. 림버스 컴퍼니의 이상
2-1. 공식 설명 영상
https://m.youtube.com/watch?v=HsffQ_RfOYQ&t=3s&pp=2AEDkAIB
이상은 타 수감자에 비해 지능이 높은 편이며, 한 날개의 수석 연구원이었다 언급된다. 침묵이 길더라도 어느 정도 너그러이 기다려 달라는 문구가 적혀 있으며, 주의사항은 생각이다.(영문판은 반추. 특정 사고가 계속 반복되는 것)
2-2. 그 외 특징들
림버스 컴퍼니를 하다 보면 알게 되겠지만, 상당히 말투가 비직관적이다. 거기에 구어체+근대적인 영어 발음이 더해져 뭐라는지 알아듣기 힘든 편이다. 평상시엔 무표정을 유지한다.
(+저 문구는 이상의 시, 최후에서 따왔다.)
다만 본인의 벗들이라 생각하는 이들에겐 감정을 드러내기도 한다. 또한, 나름 벗들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긴 한다. 별 영향력이 없어서 그렇다.
무력은 원래 일반인 수준이었으나 여러 기술을 통해 현재는 4급 해결사 정도로 추정된다. 사용하는 무기는 사인검이다. 사인검은 주로 제사를 지내거나 하는 용도로 제작하는 검이다. 검엔 북두칠성이 그려져 있다.
3. 구인회 동료들
3-1. 만악의 근원, 구인회(필자의 시리즈 글)
구인회 전원을 여기서 서술하기엔 분량이 넘치니, 필자가 쓴 같은 시리즈 글을 남기겠다.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120476705?p=1
이 뒤부턴 필자가 찾은 이상의 대사 등과 관련된 사소한 내용들이니, 이곳까지만 읽어도 대다수는 읽은 것이라 이해해도 된다.
4. 사소한 모티브들
4-1. 이상의 대사
[사과 한 알이 떨어졌소.]
-이상의 시, [최후] 변용.
[박제가 되어 버린 천재를 아시오?]
-이상의 소설, [날개] 변용.
[나의 마음이 무섭다고 그리오.]
-이상의 시, [오감도 시제1호] 변용.
[그리고 묘혈의 향기가 만개하였소.]
-이상의 시, [위독] 중 [절벽] 변용.
[사람은 절망하라.]
-이상의 시, [삼차각설계도-선에관한각서 2] 변용.
[태양광선 속엔 무수한 스팩트럼이 있소.]
-이상의 시, [삼차각설계도-선에관한각서 2] 변용.
[육신이 흐느적거릴 정도로 피로해졌을 때, 반짝이는 동전마냥 정신이 맑아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소? 이럴 때 나는 퍽 유쾌해지오.]
-이상의 소설, [날개] 변용.
[묘혈을 판 것 같소.]
-이상의 시, [위독-절벽] 변용.
[알싸한 향이 나지 않는가. 땅에 고꾸라질 정도로 정신이 아찔해지는… 짙고도 향긋한 향이지.]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 인용.
[다시 못살게 구는 일은 없을 것이오.]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 인용.
[밤이 되면 달도 없는 그믐 칠야에… 새까맣게, 아무런 것들이 보이지가 않소. 나는 이런 시간이 퍽 좋소. 사람이 침소로 들어가듯… 생각도 어둠 속으로 아주 없어져 버리니.]
-이상의 소설, [산촌여정] 변용.
[유서를 열세 벌이나 적어내려갔음에도]
-이상의 소설, [종생기] 변용.
[내가 죽는다면, 유리창 저 너머의 통화구는 꼭 막으며 죽으려 하오. 그리해야 내게 앉았던 나비도 날아갈 테니.]
-이상의 시, [오감도 시제10호] 변용.
[깨어난 거울 가운데에 죽어가는 나비를 보고 있소.]
-이상의 시, [오감도 시제10호] 변용.
[색색이 황홀하고… 아예 기억 못하게 하려는 길이구료.]
-이상의 소설, [최저낙원] 변용.
[기실, 뚫린 골목이요.]
-이상의 소설, [최저낙원] 변용.
[위장에 묵직히 얹히는 총신을 느끼리라]
-이상의 시, [오감도 시제9호] 변용.
[이 스며들 듯 하는 비에, 우산이 새지나 않나 모르겠소.]
-이상의 소설, [슬픈 이야기] 변용.
[너무 춥고… 빗방울은 차차, 굵어만 가구료.]
-이상의 소설, [슬픈 이야기] 변용.
[걱정 마시오. 최후의 혈구 하나만 남아있다면, 생명은 어떻게라도 보존될 테니.]
-이상의 시, [실낙원] 중 [면경] 변용.
[이상한 귀기가 내 골수에 침입하여 들어오는가 싶소.]
-이상의 시, [실낙원] 중 [월성] 변용.
[저들에게서는… 묘혈의 향이 나오.]
이상의 시, [위독] 중 [절벽] 변용.
[이상한 귀기가 느껴지오…]
-이상의 시, [실낙원] 중 [월성] 변용.
[기어코 나뭇가지는 부러지고 말았소. 저런 것으로는 나비 하나의 체중도 견디지 못했겠지.]
-이상의 시, [실낙원] 중 [소녀] 변용.
4-2. 자아심도
모티브: [오감도 시제5호]
某後左右를除하는唯一의痕跡에잇서서
翼殷不逝 目大不覩
胖矮小形의神의眼前에我前落傷한故事를有함.
臟腑라는것은浸水된畜舍와區別될수잇슬는가.
모티브: [건축무한육면각체]
사각형의내부의사각형의내부의사각형의내부의사각형의내부의사각형.
사각이난원운동의사각이난원운동의사각이난원.
비누가통과하는혈관의비눗내를투시하는사람.
지구를모형으로만들어진지구의를모형으로만들어진지구.
거세된양말.(그여인의이름은워어즈였다)
빈혈면포. 당신의얼굴빛깔도참새다리같습네다.
평행사변형대각선방향을추진하는막대한중량.
마르세이유의봄을해람한코티의향수가맞이한동양의가을.
쾌청의하늘에붕유하는Z백호. 회충양약이라고씌어져있다.
옥상정원. 원후를흉내내이고있는마드무아젤.
만곡된직선을직선으로질주하는낙체공식.
시계문자반에Ⅻ에내리워진두개의젖은황혼.
도아의내부의도아의내부의조롱의내부의카나리아의내부의감살문호의내부의인사.
식당의문간에방금도착한자웅과같은붕우가헤어진다.
검정잉크가엎질러진각설탕이삼륜차에실린다.
명함을짓밟는군용장화.가구를질구하는조화금련.
위에서내려오고밑에서올라가고위에서내려오고밑에서올라간사람은밑에서올라가지아니한위에서내려오지아니한밑에서올라가지아니한위에서내려오지아니한사람.
저여자의하반은저남자의상반에흡사하다.(나는애처로운해후에애처로워하는나)
사각이난케─스가걷기시작한다.(소름이끼치는일이다)
라지에─터의근방에서승천하는굳빠이.
바깥은비. 발광어류의군집이동.
建築無限六面角體
사각형의내부의사각형의내부의사각형의내부의사각형의내부의사각형
사각이난원운동의사각이난원운동의사각이난원
비누가통과하는혈관의비눗내를투시하는사람
지구를모형으로만들어진지구의를모형으로만들어진지구
거세된양말(그여인의이름은워어즈였다)
빈혈면포,당신의얼굴빛깔도참새다리같습네다
평행사변형대각선방향을추진하는막대한중량
마르세이유의봄을해람한코티의향수의맞이한동양의가을
쾌청의공중에붕유하는Z백호.회충양약이라고씌어져있다
옥상정원.원후를흉내내이고있는마드모아젤
만곡된직선을직선으로질주하는낙체공식
시계문자반에Ⅻ에내리워진일개의침수된황혼
도어-의내부의도어-의내부의조롱의내부의카나리아의내부의감살문호의내부의인사
식당의문깐에방금도달한자웅과같은붕우가헤어진다
파랑잉크가엎질러진각설탕이삼륜차에적하(積荷)된다
명함을짓밟는군용장화.가구를질구하는조화분연
위에서내려오고밑에서올라가고위에서내려오고밑에서올라간사람은
밑에서올라가지아니한위에서내려오지아니한밑에서올라가지아니한위에서내려오지아니한사람
저여자의하반은저남자의상반에흡사하다(나는애련한후에애련하는나)
사각이난케이스가걷기시작이다(소름이끼치는일이다)
라지에터의근방에서승천하는굳바이
바깥은우중.발광어류의군집이동
모티브: [파편의 경치], [BOITEUX BOITEUSE]
(파편의 경치 제외)
긴것
짧은것
열十字
×
그러나CROSS에는기름이묻어있었다
墜落
不得已한平行
物理的으로아팠었다
(以上平面幾何學)
×
오렌지
大砲
匍匐
×
萬若자네가重傷을입었다할지라도피를흘리었다고한다면참멋적은일이다
오―
침묵을打撲하여주면좋겠다
침묵을如何히打撲하여나는洪水와같이騷亂할것인가
침묵은침묵이냐
메쓰를갖지아니하였다하여醫師일수없는것일까
天體를잡아찢는다면소리쯤은나겠지
나의步調는繼續된다
언제까지도나는屍體이고자하면서屍體이지아니할것인가
모티브: [오감도 시제1호]
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오.
(길은막다른골목이적당하오.)
제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2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3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4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5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6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7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8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9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10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1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12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13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십삼인의아해는무서운아해와무서워하는아해와그렇게뿐이모였소.
(다른사정은없는것이차라리 나았소)
그중에1인의아해가무서운아해라도좋소.
그중에2인의아해가무서운아해라도좋소.
그중에2인의아해가무서워하는아해라도좋소.
그중에1인의아해가무서워하는아해라도좋소.
(길은뚫린골목이라도적당하오.)
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지아니하여도좋소.
모티브: [꽃나무]
원문 생략
이렇게 해서 이상에 관한 정보 정리를 마치도록 하겠다. 긴 글을 읽어주어 감사하고, 오류나 수정 사항 등은 제보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