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항상 밝고 당당하던 돈키호테에게 그런 슬픈 비밀이...!"




"큭큭~! 네 녀석들... 7장까지 다 해보지 않고 림버스를 논하다니, 좀 더 공부해야겠는걸?"



학교 쉬는 시간.



반 아이들은 전부 림버스에 대한 이야기로 신났다.


물론 나는 과금력도 높고 올캐릭이 풀렙 4동이며 거하던 1인플 거의 마스터를 찍은 권태기가 한없이 와버린 할일없는 림버스의 『고인물』이지만


시끄러운 것을 좋아하지 않고, 괜한 소란으로 내면의 안정을 깨기 싫었기 때문에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어이, 네 녀석도 림버스를 하는 건가?"



"저런 녀석이 [희대의 명작]인 림버스를 알 리가 없잖아!"



인싸 무리가 내게 다가와서 물었다.


이 녀석은 피안개충이정현(18, 교내 외모 상위권, 츠바이 로쟈 거하던 1인클하다 망한 전적이 있음.)


반에서라면 림버스에 대해 꽤 고수일거란 평가를 듣겠지만... 글쎄? 내 눈에는 자신의 무지를 인지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짖어대는 그저, 피안개충일 뿐이다.



대충 상대해서 보내야겠군.



"질문, 곤란."



"아, 그렇냐! 됐어. 이만 돌아간다."



"흥, 이런 녀석에게 대화를 건 게 잘못이라고~!"








쉬는 시간 옥상.



아무도 없는 이곳은 내 마음 속에 안정감을 불어넣어준다.


난 항상 여기에서 혼자 밥을 먹으며,


실제로 가장 쉬운 4성 기프트 획득 지훈클롭스에게 확률에서 실패했을때 어떻게 대응해야할지에 대해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그래, 나오기전에 실패할 확률을 원천 차단할려면 에드가 그렉을 편성한 뒤에.. 내가 사랑하는 혈로쟈를..





덜컹!




"하?!"



순간 당황했다.



이 곳은 옥상 청소 담당인 나 이외의 다른 녀석들은 열쇠가 없어서 올라오지 못하는데!



"흥, 이런 곳에 있다니. 교내를 전부 뒤져도 못 찾는 이유가 있었구나!"



모습을 드러낸 건 전교 회장이자,



학교 및 도내 외모 랭크 No.1 이상구보절정이은혜였다. (가슴 D컵, 처녀. 통칭 약지도슨트은혜)



길을 걸어다니면 근처의 모든 사람의 눈길을 보낼 정도로 아름다운 그녀었다.



마치 로쟈가 현실에 나타난것 같은 느낌의 미소녀였다.



"흥, 무슨 일이냐 계집. 미리 말하지만 나는 여자에게는 관심 없다."



여자를 대하는 게 익숙하지 않은 나는 일부러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런데! 그녀가 수줍은 듯 손으로 머리카락을 배배 꼬더니,



"나에게 림버스에 대한 모든 것을 가르쳐줘."



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 하아? 무슨 소리를 하는가 했더니... 이봐, 계집.  죄악에 직면하여 자아를 구원하는 게임을 내가 왜 한다고 생각하지? 그..그럼 난 바빠서 이만.




나는 바로 계단문으로 향했다.



그러자 이상순애절정이은혜가 내 손목을 잡더니,


이내 내 손을 자신의 가슴으로 가져다대는 것이 아닌가?



나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리며 얼굴이 빨개지려고 했지만, 나의 우상인 로쟈의 시크한 모습을 떠올리며 평정심을 되찾았다.



"큭... 내 몸이 통하지 않다니! 내 몸따위는 원하는대로 하게 해줄테니까, 내게 림버스를 알려줘!"



"미안하지만 잘 모르는 얘기다"



"저번에 다 봤어... 네가 이건 틀린 내용이라며 림버스위키에 적힌 문장을 수정하는걸... 그 때 나는 바로 너에게 따지려고 했지만, 틀린건 나였어. 그리고 깨달았지. 네가 수정한 그 문장은 우리 학교 최고의 지식가이자 [얼티메이트 관리자]라 불리는 민식이가 작성한 것이란걸!"



(민식이는 림버스위키를 운영하는 우리학교 최고의 림버스 전문가이다. 물론. 나를 제외하고.)



"그걸 본 거냐... 아무도 못봤을 줄 알았는데... 좋다. 하지만 이 일은 남들에게 비밀로 해줘"



"정말이야?! 기뻐! 그럼 김지훈이 앞으로 출시할 돈키 하이라이트 인격 떡밥부터 이야기 해볼까?"



"잠깐. 그 전에 할말이 있다. 아까 네가 말했던것... 너의 몸을 어떻게 해도 좋다니, 그런 말은 하지 않는게 좋아. 너도 여자아이잖아?"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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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글카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