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02-04-06
황금빛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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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게임 외형)관찰 기록


관찰 단계 없음
이런 관찰 일지를 써본 적은 어릴 때 빼곤 없어서, 잘 할지는 모르겠지만… 하라면 해야겠지. 
어… 우선 형태 묘사를 하라고? 음, 그래. 일단 그건 사과였어. 
아주 커다란… 손발이 달린 징그러운 사과지.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먹을 것 주제에 너무 크던가 스스로 걸어 다니거나 하는 걸 보면 좀 불쾌하지 않아? 이건 나만 그런가? 이야기가 산으로 갔네. 
어찌 되었든 그 사과는 황금색 이었어. 
한 눈에 봐도 어디 과수원에서 따온 사과는 아니지. 
음, 그래. 이걸 환상체라고 한다고 했지? 그래, 그 사과 환상체는 저 혼자서 뚜벅뚜벅 걸어 다니고 있었어. 
아… 그때 나는 뭔가 그 사과를 베어야 한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었어. 이끌린다고 해야 하나. 설명하기 어렵네. 
…뭐, 나 만큼 사과를 싫어하는 사람도 드물테니까. 내가 특수한 과거가 있는 셈 쳐야겠군. 
아직 싸워보기에는 정보가 너무 적어서 퇴각하기로 했어. 
결국 싸우게 될 거 같긴 하니까, 그 때 또 알게 되는 게 있으면 적도록 하지.

→ 집중하기가 힘들군. 자네는 군에 있을 때도 이따위로 보고서를 썼나? 
→ 자유롭게 쓰라고 한 건 베르길리우스 씨예요. 단테도 그 부분에 동의 했고요. 
→ …관리자 님이 편하시다면 할 말은 없지. 
→ [담뱃재 자국이 남아있다.] 별.다.걸 
→ 진짜로, 별걸 다 걸고 넘어지네요.
관찰 단계 1단계
아, 힘들었다고. 
자꾸만 체력을 회복하는 건지, 베고, 뜯고, 부수고 별 짓을 다했는데 쓰러지지 않아서 영 당황스러웠어. 
전투 자체는 단순해서… 뭐, 버티지 못하고 터져나간 수감자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계속해서 몸통으로 들이받더라고. 
익숙해지면 크게 무리할 만한 공격 형태는 아니야. 
몇 번 더 싸워보니까 알 것 같아. 
저 녀석, 몸의 색만이 아니라 황금빛 기운이 주변에 떠다니고 있었거든? 근데, 몇 번 기운을 차린 것 같다고 생각하니까 주변에 있는 기운이 사라져있더라고.
관찰 단계 2단계

O-02-04-06
거짓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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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이 있었던 것 같다.]. 이러려고 나를 관찰 담당으로 한 거야? 
이런 개 같은 상황을 알고서… 
아니, 그래. 알았을 리가 없지… 
우리 모두가 처음이니까. 
하… 그 황금색 사과를 터트리니까, 그 안이 갈라져 나왔어. 
그러고는 [욕설이 있었던 것 같다.]같은 나무 줄기가 뛰쳐나오더니… 그게, 그 새끼가… 
유리 씨를 데려갔어… 
그걸 양분으로 삼는 건지, 그 안에서 구더기 같은 게 서로 뭉치더니… 
추악한 얼굴 같은 모양으로 '변신'해버리더군. 
하하, 우습네. 나는 그 구더기 새끼한테서 동질감 같은 걸 느끼고 있었어. 같은 '벌레'새끼라서 그런 건지… 
그러니까 평정심을 유지할 수가 없더라고. 그 추악한 얼굴을 찢어 발겨 놓아야 성미가 풀릴 것 같았지. 그
리고, 그리고는… 

→ 그레고르 씨가 냉정하게 글을 쓰기 힘들어 하시는 것 같아, 일단 그만두게 했어요. 특별히 대단한 정보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요. 
→ 그 구더기 새끼, 담뱃불로 지지니까 생각보다 더 움츠러들던데. 이런 건 정보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