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72871129

2화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72881624

3화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72894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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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오늘의 승리를 축하하며.. 모두들 오늘은 먹고 마시라!"


나에게 들려오는 함성소리,사도들이 자아내는 환호성




기억을 되찾은지 1년, 머리를 제외한 모든 둥지를 점령했다.


"백야시여, 승리에 거의 다다른 것을 감축드리옵나이다."

"네 도움이 없었더라면 도달하지 못했을 자리다. 좀 더 당당해지도록."

"영광이옵니다. 백야시여."

"자! 잔이 비었지 않은가. 좀더 마시도록."

"그럼 감사히 마시겠사옵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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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사도들에게 술파티는 반응이 좋았군, 더 일찍하지못 한게 아쉬울 정도야.'

'그럼 내일은 수고한 12사도들을 위한 보상을..'


순간 들리는 벽을 내려치는 둔탁한 소리, 그것은 내가 낸 것이었다.


"내가... 내가 지금 뭐하는 것이지? 왜, 나를 따르는 게 당연한 사도들에게 선물이나 준비하는 것이지?"


혼란스럽다. 단테에서 백야로 기억을 찾은 이후, 좀 더 인간 스럽게 되지않았나 싶었지만, 최근엔 정도가 심하다.


"언제부터였었지? 내가 이렇게 된건 6개월 전쯤이었나?"


순간 뇌리를 스치는 그때의 기억 그것은, 원수를 베어내었던 기억이었다.


"단악수선, 그 해골바가지가..!!"


깊이 생각할 것도 없었다. 내가 이렇게 변한건 6개월전 그를 배어내었을 때였으니.


"나는 백야다. 그의 아들이자, 사도들의 임금이며, 새로운 신시대의 신이 될 자이다! 그런 내가 이런 감정놀음 따위에 휘둘린 이유는... 이유는.. 없는데....>"


무엇이 문제 일까 지금의 난 누구인가.. 사도들의 임금이자 도시를 붕괴시키는 백야? 수감자들과 황금가지를 찾다가 사도를 만나고 뒤틀렸을 뿐인 단테?


"백야?"

"<단테?>"

" 백야?"

"<단테?>"

"백야?"

"<단테?>"

"백야?"

"<단테?>"

"백야?"

"<단테?>"

"백야?"

"<단테?>"


"난.... 도데체 누구야....!!!>"


"<넌 단테다.>"

"넌... 누구지?"

"<난.... 너다.>"

"...뭐?"

"<정확히는 너중의 단테라고 봐야겠군.>"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들어낸 목소리의 주인은 림버스 관리자 시절의 내모습을 하고 있었다.


"<넌 단테다. 인간적이면서, 부하들을 아끼고, 그들에게 마땅히 보답하는 마음을 가진 단테다.>"

"웃기는 소리."


어둠속에서 소름끼치는 붉은 빛이 나더니, 태아의 형상을 한 천사가 나에게 다가왔다.


"....넌?"

"나도 너다 정확히는 너중의 백야라고 봐야겠지."

"넌 백야다. 사람들을 사도들로 만들었고, 그들에게 임금으로 칭송받았으며, 그들을 자유롭게 통제했다. 이게 백야가 아니라면 뭐란 말이냐."

"난.... 도데체 뭐지? 단테? 백야?"

"<넌 단테다.>"

"아니, 넌 백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