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음....

흐으으으으으으으음............








그렇게 돈키의 대사를 보고 어떻게든 술이랑 엮고 싶은 나는 

일단 돈키가 좋아하는 어우륀쥐에 관련이 있거나 그런 뉘앙스 나는 술이랑 부재료를 

내가 가지고 있는것들 중에서 닥치는대로 꺼내오고 다시 생각에 잠겼다.









....



Aㅏ









원래는 꼬냑이랑 그랑마니에같은걸 써볼까 했는데 돈키호테 원전이 프랑스가 아닌 스페인이다 보니 더 이상 깊게 생각하는걸 포기함

그래서 기존에 있는 레시피를 변형 시키기로 했다,오렌지+초콜릿하니까 사실 먼저 떠오르는 칵테일이 있는데 

그게 바로 "크로스보우"라는 진,크렘드 카카오,트리플섹을 넣고  만든 칵테일이다(솔직히 이게 크로스보우랑 뭔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하지만 요즘 날이 덥기도 하고 뭔가 좀 다르게 만들고 싶으니 롱드링크 스타일로 할거고

카카오 피즈라는 크렘 드 카카오에 레몬즙이랑 시럽,탄산수가 들어가는 칵테일이 있기도하니 탄산수를 써볼 생각이다



이왕 컨셉 잡을거 진도 오렌지써야지 그러니 몰피 오렌지 진을 사용...

...유감스럽게도 오렌지만 없다




진 자체는 사실 취향이기에 

그냥 여기에 어울릴거 같고 내가 젤 좋아하는 진 중 하나를 꺼내왔다

그렇게 해서 재료는

이렇다,넘버 3같은 경우 시트러스한 뉘앙스가 강해서 꽤 잘 어울릴거라고 생각하고 

오렌지 향미의 코앵트로(없으면 트리플섹도됨)

그리고 초콜릿 향미가 나는 크렘 드 카카오를 챙겨왔다

(++추가 진짜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사용한건데 지금와서 보니까 돈키 수감번호도 3번이었음 림끼야아악)



원본의 레시피는 30ml씩 1대1대1이지만 오늘은 롱드링크 느낌으로 탄산수를 추가로 넣을거라 20ml씩을 써볼 생각이다. 

암튼 그전에 먼저 얼음 부터 손질할건데


내가 가지고 있는 얼음은 5x5 사이즈라서 잔에는 안들어가기 때문에 대충 모서리를 어느정도 썰었고



아이스 스탬프다 마침 광기를 상징하는 장미모양이 있고 우리 돈키가 커엽지만 사실 또 맑은 눈의 광인이잖아?

그렇게 얼음을 대충 위에 올려주면


이렇게 광기잇 모양의 얼음이 나온다


암튼 그렇게 내용물 진 20ml 카카오 20ml 코앵트로 20ml를 넣은후 커다란 얼음을 두개 넣고 신나게 쉐킷쉐킷을 해주자 


얼음이 담긴 잔에 쉐이커의 내용물을 채워주고 탄산수를 채우고 

바스푼으로 얼음을 들썩들썩 해주거나 집게로 얼음을 잡아서 들었다 놨다 두어번 정도 해주자 

그리고 오렌지필의 오일을 뿌려주고 잔에 한번 문지르면 끝.


암튼 맛을 보자면

(홀짝)

아아닛 이맛은..!

넘버3가 코앵트로랑 만나 시트러스함과 진의 보태니컬함이 어쩌고저쩌고 끝에 카카오의 고소하고 달큰한 느낌이 탄산과 함게 시원하게 어쩌고저쩌고..




그딴거 없고 

이맛은 마치 소망석을 사용하는 조상님이 한라봉 초콜릿을 슉..슈슉하면서 입속으로 던지는듯한 맛이다

그렇다

예상했던 대로 이 맛이 난다


이맛이 난다고 할수도 있다.


사람에 따라서 한라봉 초콜릿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난 불호인 편이라 

그렇게 맛있다고 할순 없지만 

그렇다고 뭐 으겍 퉷퉷 이게 뭐야 하면서 싱크대나 변기한테 깔쌈슛해서 먹일 정도는 또 아니다 


첨에는 오렌지 향과 허브의 향이 강하게 나고 목구멍으로 넘기고나서 크렘 드 카카오 특유의 느끼한 초콜릿 향미가 난다 

그나마 탄산이 들어 있다보니 내 기준에서는 좀 더 먹을만한 느낌. 


재료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시도해봐도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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