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흣❤ 하으❤"

"흐응❤ 흐극❤"


오늘밤도 자기는 그른것 같다. 수감자들이 계속해서 성관계를 해대는데, 뒷처리는 내몫이기 떄문이다.


"<...오티스.>"

"예."

"<뫼르소.>"

"네."


그나마 이 둘은 안해서 다행...이긴 개뿔 안하는게 당연한건데 왜 저자식들은 죽을 때까지 섹스를 하고 난리인걸까.


"<피해현황 보고해봐.>"

"1번 수감자 중독사."

"2번 수감자 감전사."

"3번 수감자 생존."

"4번 수감자 과다출혈로 사망."

"6번 수감자 소사."

"7번 수감자 생존."

"8번 수감자 생존."

"9번 수감자 심장관통으로 인해 사망."

"11번 수감자 생존."

"13번 수감자 동사."


자유 시간의 종료까지는 앞으로 4시간, 그사이에 그놈들이 살아 있을까?


"<아니 근데 감전사랑 소사랑 동사는 뭐야?>"


"2번 수감자는 1번 수감자의 기계로 같이하다가 땀방울이 떨어져서 감전사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기계오류로 인해 약물이 1번 수감자에게 과다투여되었고, 결국 1번 수감자가 중독사했습니다."

"<에휴...나머지는?>"

"6번 수감자는 4번 수감자의 에고의 불꽃으로 인해 타죽었고 13번 수감자도 마찬가지로 9번 수감자의 에고로 인해 얼어죽었습니다."

"4번 수감자는 6번 수감자의 인격 침식 및, 4번 수감자의 미학으로 인해 온몸이 상처투성이로 사망, 9번 수감자는 13번 수감자의 벌레팔의 본능으로 인해 관통당했습니다."

"<하...ㅅㅂ....이럴때 베르길리우스가 있었더라면...>"


애석하게도 나의 구원자이자 안내자인 베길수는 상부의 명을 받고 카론과 같이 출장을 떠났다.


"3번 수감자의 사망을 확인, 사인은 복상사입니다."

"11번 수감자의 사망을 확인, 사인은 두부가격으로 인한 머리출혈"

"<그만...제발 그만...>"


하나 둘씩 죽어간다. 왜 이 망할 놈들은 섹스에 목숨을 거는 거지?


"<뫼르소, 오티스, 히스클리프랑 이스마엘이라도 살려줄래?>"

"7번 수감자의 사망을 확인, 사인은 목뼈 탈골."

"8번 수감자의 사망을 확인, 사인은 질식사입니다."

"<....하아...>"


결국 다 뒈저버렸다 이런 섹마새끼들.


 "<ㅅㅂ 걍 살리지 말까?>"

"규정상 사망한 수감자를 되살리는 건 관리자의 업무입니다."

"무슨소리, 관리자님이 원하신다면 저런 졸개들은 안살려도 된다!"


결국 오티스와 뫼르소가 기싸움을 벌였고...


"규정업무를 위해 배제하겠습니다."

"덤벼라 이 졸개놈아!"


기독교와 불교의 대립을 보았다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둘다 뒈저있었다.


"<...ㅅㅂ새끼들.>"


이제 어떻게 해야하는가, 이제는 다 뒈저버렸으니 다 살려야한다.

문제는 살리는 동안 나는 10명분의 쾌락과 12명분의 고통을 동시에 받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차례차례살리기엔, 베르길리우스가 12시간 뒤에 돌아오기로 되어있어서 시간을 못맞춘다.


"<신이시여 나에게 답을 주소서.>"


나는 난생처음으로 신에게 빌었다. 이름도, 외모도, 성격도 다 모르지만, 그렇게 빌 수밖에 없었다.


"<두려워말라 내가 도와주겠노라.>"


그때, 왠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설마..신님?>"

"<그래 내가 바로 신...>"

"<당장 내 집에서 꺼져라 망할 흰둥아.>"

"임금이시여 이만 돌아갑시다."

"<ㅇㅋ>"

"너 점점 백야놈에게 물드는 것 같구나."

"<제 사도놈에게 탈모빔 12연발 갈긴 분이 하실말은 아닌 것 같은데요>"

"그건...내가 사죄하지."

"흐어어어어어헝ㅠㅠ"

"<울지마라 이놈아>"


그렇게 한동안의 만담이 흘러간 뒤, 신이라 칭한 자는 그대로 사라져 버렸다.


"<ㅅㅂ 도와주고는 가!!!!!!>"


어떻게 해야한단 말인가, 이대로 고민하기엔 시간이 없으니 동전던지기를 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