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문 일이네요. 당신이 궁금해하는 것도 생기다니 말이에요."



"어릴적 벗들과 책을 볼 때마다 등장인물 중 누가 가장 강한지 토의를 하다가 싸우고는 했소."


"철이 들지 않은 어린 아해들의 귀여운 싸움이하고 해도 좋소."


"구보하고는 관우와 장비 중 누가 더 강한가로 싸우다 구보의 사지를 분지르기도 했으니 말이오."



"씨발 귀여운 싸움하고는 거리가 멀잖아."



"그래서 그 이야기는 갑자기 왜 꺼내시는 건가요?"


"이 도시에서 가장 강한 자는 누구일지 궁금해서 말이오."



"뭐야 그건 당연한 거 아니야?"



"맞아요 당신답지않네요. 이런 간단한 문제를 모르다니."



"히스클리프씨나 할 법한 바보같은 대화에 낄 생각은 없었는데, 이건 너무 당연하잖아요."



"검은침묵이지."

"베르길리우스씨죠."

"붉은안개죠."



"다들 수준 차이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네요. 매일 같이 그 힘을 체험하면서 아직도 그 사실을 모르다니 말이에요."



"이봐 그쪽이 샌님이라 잘 모르나본데, 검은침묵이 이 바닥 한 번 뒤집어엎은 건 유명한 이야기라고?"



"히스클리프씨야말로 모르시나본데 무용담하면 붉은안개가 먼저 나와야죠."


"그리고 베르길리우스씨는 붉은안개씨가 사라진 뒤에야 땜빵으로 들어온 대타잖아요 대타."



"그쪽 업계에 대해서도 파우스트가 가장 잘 알고있답니다."


"살아남는게 강한 거라는 말은 다들 아시겠죠? 검은침묵과 붉은안개 둘 다 실종상태 아닌가요?"


"그렇다면 지금 살아있는 게 명확하고 활발하게 활동중인 해결사가 누구죠?"



"아니 너희가 검은침묵한테 개박살난 놈들을 못봐서 그렇다니까."


"내가 검은침묵한테 개박살난 녀석을 봐서 아는데 검은침묵의 검자만 꺼내도 게거품 물면서 춤을 췄다고."



"그건 그냥 히스클리프씨랑 어울려다닐 법한 바보라서 그런 거겠죠."

"그리고 검은침묵이 강했으면 애초에..."



"잡담은 그만... 그 어느 쪽의 발톱의 때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들이... 잘도 나불거리는군..."


"파우스트씨... 당신은 상식적인 인간인 줄 알았건만... 이런 영양가 없는 싸움이나 할줄이야..."



"오늘 내가 검은침묵처럼 한 번 날뛰어봐야 정신들을...."



"베르. 카론 배고파."



"근처에 식당이나 휴게소가 있으면 들리도록 하지..."

"다들 운 좋은 줄 알도록..."



"......"


"특색이고 나발이고 카론이 가장 강하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