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삭막한 버스 생활중이라도 빼먹을 순 없다니까."


"차 향이 아주 좋구려."


"저희 집에서 마셨던 차 만큼은 아니지만 굉장히 좋은 차 같네요."


"가난뱅이가 뭔 고급차를 끓이겠어? 그냥 적당한 찻잎도 감지덕지하면서 끓여 마셨지."


"흐음.... 우리도 가끔 립톤에서 재배한 차 분말을 끓여 마셨더랬소."


"그건 그냥 브랜드 제품이잖아, 빡대가리야."


"하여튼 영국양반 아니랄까봐 시도때도 없이 차를 끓이네요."


"무식한 뱃사람은 이런 고급적인게 익숙하지 않아서 괜히 그러시는거 같은데, 내가 하나하나 가르쳐 줄까?"


"저도 차 정도는 우릴 줄 알아요."


"'누구'나라가 준 찻잎들을 아주 커다란 잔에 받아다가 말이죠."


"뭔 소ㄹ..."



"야 이 개 ㅅ..."


"대표 없이는 세금도 없다!!!!!!"


(방금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사서 돌아옴)

"저 둘은 왜 만날 싸우는 것이오?"


"....."


"부부싸움인가 보구려."


"올레! 뜨거운 열정의 사랑인것이오!?"


"뭐.... 그렇다고 해두는게 낫겠소...."


 이상은 립톤 아이스 티를 홀짝이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