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필요한건 티 타임이지!"


"영국양반 아니랄까봐 또 홍차를 우리고 있구려."


"사족을 말하자면 나는 립톤 지방의 생산품도 좋아하지만 네스티 지방의 생산품도 좋아한다오."


".... 아니 그러니까 그건 지역이름이 아니라 브랜드.... 아니 뭐 됐다...."


"와아! 저희집에서는 역시 구경도 못해본 그런 차들이네요! 입사하고 나서는 상상도 못했던 것들을 마실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


"...!"


"자, 그럼 그런 세상물정 모르는 우리 도련님께, 이런 삭막한 버스 생활에도 그런 명랑함을 잊지 말라고 선물을 하나 준비했지."


"저를 위해서요? 히스클리프 씨 감사해요!"


"자 여기 예쁜 꽃을 보면서 심신의 안정을 취하라구."


"와아! 저 꽃 좋아하는 ㄷ...."



"...? 양귀ㅂ...."


"...!"



"이 개새끼가 대가리 딱 대라...."


"홍콩 잘 가져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오 이번에는 뭔가 좀 신기한 그림이오!"


"하아.... 정말 바람 잘 날 없는 빠-스구려...."


"올레! 나도 저 술래잡기에 끼워달라고 할 것이오!"


"돈키호테 양.... 저건 술래잡기가 아니라 목숨을 건 추격전이니, 끼어들면 <째깍>할 사람만 늘어난다오. 그냥 가만히 앉아서 보고 있으시오."


"하여튼 영국놈들.... 또 한 건 해냈구려.... 하아...."


 이상은 네스티 지방(?)의 아이스티를 홀짝이며 한숨을 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