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뭐라고 하였소?"


"네? 저는 그냥 오늘 점심으로 나온 불고기랑 김치랑 같이먹고 맛있다고 말했는데요?"


"평소에는 파오차이라 하지 않았소?"


"이상씨가 싫어하시길래 말해준건데 싫으신가요?"


"뭐...퍽 싫지는 않소만.."


"아 지금 생각난 건데 이상씨 곧 주말이니 옷 좀 사러같이 가주실래요?"


"무슨 옷 말이오?"


"6월 10일이 만세운동 기념일이라 해서 한복이나 사려 가려구요"


"한푸가 아니라 말이오?"


"이상씨도 참... 한국의 기념일에 왜 한푸를 입어요?"


"요즘 이상한 (홍루의 대가리를 깨는) 꿈들 때문에 도통 숙면을 취하지 못하여 그런거 같구려... 미안하오"





 여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