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던전1 부터 나온던 환상체로

반지 모양의 에고 기프트인 편견을 주는 환상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결혼과 관련이 깊은 환상체이다

그리고 결혼생활 중에서도 결혼의 안 좋은점을 보여주는 환상체라고 생각한다


일단 선택지의 대사들을 보아 이 환상체의 요소를 크게 나눠보면

가시덩굴, 꽃, 외형, 편견(기프트)로 볼 수 있다.



1. 가시덩굴

선택지에서 묘사되는 가시덩굴의 가시는 계속해서 결혼거미의 손과 발을 다치게 하는 고통스러운 존재로 묘사된다

그래서 결혼거미의 신랑과 신부는 살아남기 위해 번갈아가며 고통을 나눠가진다

하지만 이런 고통이 안타까워보여 가시덩굴을 뜯어내면 오히려 괴성을 지르며 화를 낸다

선택지에도 묘사되어있는 것 처럼 아프게 하는 장소라도 보금자리고, 보금자리를 망치는 일은 미움받는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가시덩굴이 아프게 한다면 피하면 되지 굳이 계속해서 가시덩굴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


이를 보아 가시덩굴은 '결혼생활'로 보인다

정확히는 '결혼생활 중 느끼는 고통들'로 보인다

가시덩굴이 결혼생활이기 때문에 고통스럽더라도 버리고 떠나는게 아니라 서로 고통을 나눠받으며 계속해서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가시덩굴을 뜯어내는 것은 "그렇게 고통스러우면 그냥 이혼해"라고 말하는 것과 다름없게 된다

"섣부르게 아픔에 다가가려 하는 것은 독일지 모른다"는 문장은 이런걸 표현 하는게 아닐까 싶다


즉, 결혼거미는 고통스러운 결혼생활임에도 이혼하지 않는 순애 부부인 것이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뒤에서 말할 꽃 때문에 마냥 순애라고는 말하지 못 할 것 같다




2. 꽃

"축복의 꽃들은 어느새 저주가 되었다"는 묘사를 보아 꽃도 결혼거미를 고통스럽게 하는 존재로 묘사되는데

가시덩굴과는 다른 고통으로 보인다


이건 살짝 애매한데

"한때 축하에 쓰였을 꽃", "그 꽃은 그것들이 심고 기른 것이 아니다" 라는 말들을 보아

꽃은 주변인의 기대, 관심, 시선 같은 것으로 보인다

결혼식 당시에 참가한 사람들이 축복의 마음을 담아 부부를 바라봤지만 그 시선이 오히려 부담이 된 것 처럼 보인다

그리고 "이들이 거미집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라는 말을 보면

거미집은 가시덩굴, 결혼생활을 뜻한다고 말했으니 [거미집을 떠난다 = 이혼]과 비슷하니

이 꽃들은 부부를 이혼하지 못 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하지만 좀 나쁜 의미로 이혼하지 못 하게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마치 묘사를 보면 "이혼하고 싶은데 못 하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고통스럽고 아픔이 가득한 결혼생활을 끝내고 싶지만 주변 사람들의 비판과 본인들에게 내려질 시선 등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에게 이미 축복 받은 이상 쉽사리 이혼하지는 못하는 상황으로 보인다

근데 이건 다르게 볼 수도 있는데 이건 뒤에서 설명함

즉, "꽃 하나를 따간다"는 기대를 거둔다, 더 이상 신경쓰지 않는다, 부담을 덜어준다 등으로 볼 수 있다




3. 외형

결혼거미의 외형을 보면 서로의 등이 붙어있는데 이를 이용해 고통을 서로 분담하며 받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엔 서로 협력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서로의 자유가 박탈당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서로의 등이 붙어있기에 각자가 원하는대로 움직일 수 없으며 이런 특성 때문에

한 쪽이 고통받아야하는 구조가 되어버린다


이는 마치 부부가 서로 어느정도 자유를 내려놔야 결혼생활이 유지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리고 등이 붙어있어서 무조건 가시덩굴을 기어야 하는 것은

자유를 억제한 것 때문에 고통스러운 결혼생활이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신랑, 신부 둘 다 해당되는 일로 보이는게 한 쪽만 기어다니지 않기 때문이다


즉, 등이 붙어있는 외형은 쟈유가 억제되는 결혼생활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4. 편견(기프트)

편견 기프트는 보이는 것과 같이 결혼반지에 자물쇠가 채워져있는 모양이다

결혼반지가 결혼을 의미한다고 하고 위에서 말한 것을 다 합치고 이름이 편견인걸 보면

결혼은 축복받으며 행복하게 지내는 것이라 생각하는건 편견일 수 있으며 오히려 고통스럽고 자물쇠로 채워진 듯이 자유가 없어지는 것

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니 이 기프트는 결혼생활의 어두운면을 요약해서 보여주는 것이라 볼 수 있다




5. 그래서 하지마?

앞에서 얘기 했듯이 결혼거미는 결혼생활의 안 좋은점을 표현한 환상체라는 건 알 수 있다

하지만 마냥 나쁜 것만은 아닌 것이

절대 상대방 혼자서 고통을 짊어지게 하지는 않는다

아무리 고통스러운 결혼생활에 주변인의 시선 때문에 이혼도 못 하는 상황이지만

서로를 아끼는 마음만은 진짜인, 그렇게까지 막장인 부부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가시덩굴을 뜯어갈 때 화내는 것을 보면

이혼하고 싶다고는 하지만 진심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홧김에 말하는 말이라거나 "아오... 내가 이 인간의 뭐가 좋다고..."같은 것으로 보임

물론 이런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그닥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서로 아껴주는 모습만은 진짜라는 것이다


그리고 편견의 효과가 가장 체력이 적은 아군이 최대 체력의 15%만큼 회복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데

아무리 고통스럽더라도 고통으로만 가득 찬 것은 아니며 행복 또한 존재한다는 걸 보여주는 것 처럼 보인다


즉, 결혼생활은 고통스럽지만 서로가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은 거짓이 아니며 고통만 있는건 아니다를 표현했다고도 볼 수 있다




요약

0. 결혼거미는 결혼생활의 안 좋은 점을 보여주는 환상체로 보인다

1. 가시덩굴은 "고통스럽게하는 결혼생활"로 보이며 가시덩굴을 뜯어가는 행위는 이혼하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 볼 수 있다

2. 꽃은 "주변인의 시선"으로 보이며 이것이 부부에겐 부담으로 다가와 고통스럽지만 이혼하지 못 하게하는 것으로 보인다

3. 서로의 등이 붙은 외형은 "자유가 제한되는 결혼"으로 보이며 자유가 억제된 탓에 고통스러운 가시덩굴을 겪어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4. 에고기프트는 결혼은 행복하기만 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편견"이며 고통스럽고 자유가 제한되기도 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5. 하지만 이런 고통스러운 생활에도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고 진심이며, 그렇기에 서로를 위해 한 쪽이 모든 고통을 받지 않고 고통을 나눠가지는 것으로 보이며, 기프트의 효과가 회복인걸 보면 결혼은 마냥 고통만 가득찬게 아닌 행복도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즉,

결혼은 축복받으며(축복의 꽃)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며(겉으로 보이는 외형) 행복하게 지내는 것이라 생각하는건 편견(기프트)일 수 있으며 오히려 고통스럽고(가시덩굴) 자물쇠로 채워진 듯이 자유가 없어지는 것(외형의 실체)이며 이는 쉽사리 끝내지도 못한다(저주로 변한 꽃) 하지만 고통만 가득찬건 아니며 행복 또한 있는 것이다(기프트의 효과)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