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엉터리 스페인어다 ㅅㄱ


 

재료: 버섯 감자 오리찌찌 어륀지


감자는 원하는 모양이면 된다 난 빨리 익히려고 얇게 함


사실 구라야 ㅠ 바삭해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걍 구운감자 되더라 시간 여유 있으면 걍 웻지로 해라


오리는 굵은 소금을 넉넉히 미리 뿌려도 되고 팬에 올려서 뿌려도 된다


올리브유 살짝 뿌리고 하는 게 팬을 덜 씹창낸다

여기에 오리기름 나오면 짤처럼 흥건해짐


이제 보니 족발이네

던파 메이플 즐기던 정공 2년 만기전역이다 건들지 마셈 ㅇㅇ


아무튼 강불에 겉면을 잘 지져준다


중간중간 기름 덜어내야함


기름 많으면 직접 지지는 거에 비해 열이 낮아서 빨리 안 익는다


반대로 기름 냄겨서 낮은 온도에 뭉근히 익힐 수도 있는데 그건 중요한 게 아니고


충분히 지졌으면 약불로 낮추고 소스 준비한다


고기를 꽤 자주 뒤집어줘야 함 15초 30초는 좀 근들갑이고 한 1분에 한 번 뒤집어줘도 문제없이 익는다


팁으로 고기 방치하고 딴짓 할 땐 껍다구를 아래로 해놓고 하는 게 좋다 거긴 좀 타거나 팍 익어도 티가 덜 나거든


소스는 오렌지 2개 핸드 스퀴즈로 짠 다음 찌꺼기는 바로 아가리에 쑤셔넣고 물 살짝 부어서 끓였다


소금 티스푼으로 하나 레몬즙 밥숟갈 두 스푼 꿀 한 스푼 넣음


여기다 로즈마리나 이런 거 추가하면 좋지만 난 따로 넣을 게 있다 ㄱㄷ


고기가 익어가므로 약불로 뭉근하게 지지면서 사이드를 준비한다


오븐은 아까 예열해둠


오리기름을 바닥에 뿌리고 감자를 올린 다음 올리브유 살짝 뿌려준다 소금덩어리 고기를 구워낸 기름이니 간은 추가로 안 하는 게 죠음


150도 오븐에 20분 돌렸는데 다시 한 번 스포하자면 칩은 안 된다 걍 얇은 군감자임



고기가 얼마나 구우면 딱 익는지는 솔직히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나 요리사 아니야…


가장 좋은 방법은 남이 먹을 덩어리는 냅두고 내가 먹을 -막 다뤄도 되는- 고기를 살짝 잘라보는 게 확실함 ㅇㅇ


고기가 다 되면 꺼내서 잠시 방치하고 오리기름에 버섯을 볶는다 참고로 고기 뜨거울 때 자르면 고기 안에서 평생스튜 나옴 그래서 살짝 식혀야함 


이쯤되면 소스가 끓는데 물이 얼마 안 남았다 싶으면 잽싸게 약불로 줄이고 




☆춰컬릿☆이라는 거 참 맛있지 않소????





주작 아니다 진짜 넣음 ㅇㅇ;

당연하지만 많이 넣으면 줫댄다 진짜 소량으로 넣어야함


이게 무슨 짓이냐 하기 전에 생각 좀 해봐

카카오도 식물이고 특유의 향이 있잖아


그럼 춰컬릿은 일종의 향신료 가공품 아닐까?

요리에 향신료를 좀 첨가하는 게 죄인가 ㅇㅇ;


참고로 많이 넣으면 당연히 줫댄다 향신료는 원래 적게 넣는 거야 아주 쬐에에끔 넣어야함


그럴 거면 왜 굳이 넣냐 할 수도 있는데 소스농도 조절, 색깔 내기라는 중요한 역할이 있다 그리고 원래 닭이나 오리하고 달콤한 향은 의외로 정석 조합이야



어 솔직히 말하면 색깔 보고 뜨악하긴 했다 ㅋㅋ;



완성품


가족에게 대접할 건 디핑소스로 내놨고 맛없을 경우 내가 짬처리 해야 하니까 내 접시는 걍 부었다


그래도 풀떼기랑 발사믹 식초로 장식 좀 할 걸 그랬나




오리기름에 구운 감자

바삭하진 않았지만 이게 맛없을리가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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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그럭저럭 맛있었다


고기는 원래 붉은색이 더 나야 했는데 조금 더 익혀버렸다 뭐 부모님이 팍 익은 거 좋아하니 됐다 치고


증요한 건 소스인데 일부러 어떤 소스인지 가족들에게 말하지 않았다


맛이 나쁘지 않다, 오리고기와의 조합이 썩 괴악하진 않고 괜찮다 등의 평이 나왔다 요즘 애들 나잇대 라인에 들어가는 여동생쨩이 말한 거니까 아마 구라는 아닐 거야


다만 먹자마자 카카오 99프로 맛 난다고 하더라 내가 보기엔 한 피스도 좀 많았고 반 피스만 넣는 게 나았을 거 같다


당연하지만 소스가 너무 달면 걍 핫초코맛임 

포인트는 춰컬릿을 최대한 덜 넣고 99퍼 카카오를 쓰는 게 좋음 꿀이나 설탕도 최대한 덜 써야함


아무튼 내 입맛엔 맛났다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