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우


1.순찰

기본자세


기본적으로 츠바이헨더라 그런지 자기 키만큼 긴 검이라 비스듬히 들고 있는 모습

유튜브에 올라온건 좀 흐릿해서 정확하진 않은데 아마 오른손은 손잡이, 왼손은 리파소를 잡고 있는듯 함


들어올림


이 때는 리카소를 잡지 않고 양 손 다 손잡이를 쥐고 있음

이 자세는 플룩, 플루크(Pflug)라고 칭한다. 쟁기라는 뜻으로 곧바로 찌르기가 나갈 수 있는 자세임

이런 느낌이거나 

이런느낌이다



크게 한바퀴 돌려서


이렇게


일단 츠바이 협회 애들은 중세 리히테나워 롱소드 검술을 따르고 있음

위에 말한 플루크 자세도 리히테나워에서 나온거고


지금 휘두른 방법은 존하우(Zornhauw)거나 크룸프하우(Krumphauw)인데, 플루크 자세에서 나오기에는 맥락이 조금 안맞는다.

플루크는 '찌르기'를 쉽게 연계하기 위해 취하는 자세인데

존하우나 크룸프하우는 둘 다 '내려베기'이므로 큰 회전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다른 자세에서 사용하는게 적합하거든


일단 한바퀴 돌았다는 점에서 크룸프하우로 추정


왼손을 손잡이에서 리카소로 옮겨잡은 뒤 조금 안쪽으로 집어넣은 뒤


전방을 향해 찌르기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운게, 대체로 롱소드 검술은 복부쪽을 잘 노리지 않는다.

쳐내기도 비교적 쉬울 뿐더러, 서양 롱소드 검술은 기본적으로 갑주검술이라 복부쪽은 당연히 보호되는 위치라서

거길 노리고 찔러봐야 대미지를 주지 못하는게 일반적이기 때문임


혹여 갑주상태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복부찌르기를 노리다가 비껴나가거나 하면 바로 대가리 뚜따행이다

그래서 보통은 한방에 상대를 무력화할 수 있는 어깨, 머리를 노리는게 일반적임


물론 수평 중단찌르기를 노리는 자세도 있는데, 이건 슐뤼셀(Schlussel)이란 자세임

열쇠 자세라고도 부르는데 상단 찌르기 자세인 옥스만큼 유명하진 않다.



2. 고객 경호

다시 이 자세에서


행엔오어트(Hangenort) 혹은 아인호언(Einhorn)


행엔오어트는 이런 자세인데, 사실 이 자세는 '방어자세'다. 공격자세가 아님

다만 기존의 행엔오어트는 칼날을 아래로 비스듬히 내리는 형태이기 때문에 온전히 행엔오어트라고 보긴 힘들고

원래 행엔오어트는 날을 아래로 향하게 해서 상대의 내려베기를 비껴내는 자세임


아인호언은 이런 자세다

유니콘이랑 같은 단어인데, 말 그대로 뿔을 들이미는듯한 자세여서 그럼. 즉 츠파우는 처녀다

이 자세에서는 크게 휘두르면 곧바로 존하우와 같은 내려베기 자세가 완성된다

행엔오어트는 방어자세라고 했으니 아마 아인호언으로 추정됨


그대로 자세에서 베기 준비하고


크게 내리면서 위로 올려베기(운터하우)


원래는 저런 자세에서 아래로 휙 돌리면서 위로 올리는 기술인데

좀 파워풀한 모션을 하고싶었는지 아인호언에서부터 이어지는 모습임


그리고 올라온 날을 그대로 대각선 내려베기(존하우)


다시 돌아온 검을 바로잡으면서


그대로 중간베기(미틀레하우)


목이나 가슴팍을 베어버리는 기술임

회전력을 이용하기보다는 양날검이라는 특성을 이용해서 앞날과 뒷날을 계속 바꿔가면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

물론 실제로 휘두를때는 회전력을 이용한 방법으로 휘두르지만 양날검의 특성을 제법 잘 살린 모습임


3. 치안 수호

검을 땅에 꽂고 한 손으로 잡은 상태에서


날 부분을 발로 차올리는 모습


이거는 리히테나워 검술은 아니고 이베리아 쪽의 피게레도의 '몬탄테(Montante)' 쪽인데

이렇게 대검의 밑둥을 땅에 놓고 있다가 발로 차올리면서 그 때 발생하는 회전력을 이용한 쾌검술인게 특징인 대검술임



https://youtu.be/nYNy_drriXs?si=hFy4I0ty3jicOA6E


궁금하면 이거 한번 보셈 ㅇㅇ



그대로 차올린걸 돌려서


츠파우도 멋을 부리고 싶었는지 한바퀴 더 돌리고


그 회전력을 이용해서 가로베기


그리고 다시 올려베기


다만 이 구간은 회전이 이어질 수 없는 구조이긴 함

뭐 멋지면 된거지 그죠?


그냥 롱소드도 아니고 유독 가장 큰 병기인 츠바이핸더라 그런지 몬탄테를 섞어쓴 것 같은데 아주 ㅅㅌㅊ인 편이다

다소 아쉬운 부분이 몇군대 있었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매우 잘 구현한 것 같음



- 대검 바퀴벌레


1. 맞서기

검끝을 아래, 뒤로 향하고 있는 자세(네벤훗)


올려베기를 하기 위해 준비하는 자세로 취급함


그런데 이렇게 자세를 바꾸더니


갑자기 옥스(상단 찌르기 자세)로 변경


황소자세라고 불리는 자세인데 상단 찌르기, 상단 베기를 고려하는 자세임


예상대로 옥스-상단 찌르기


이어서 크게 존하우(대각선 내려베기)


매우 전형적인 리히테나워 콤보기술로

옥스-존하우로 내려베기를 하며 생긴 회전력을 그대로 이용해 위로 올리면 다시 옥스자세로 변환시킬 수 있음

즉 체력이 되는 한 옥스-존하우-옥스-존하우-옥스-존하우-옥스-존하우... 가 된다는 소리임


옥스를 공방일체라고 불리우게 만든 가장 큰 원인과도 같은 콤보다



2. 유연한 제압

다시 그렉 기초자세인 네벤훗


하지만 운터하우를 배우지 못한건지 죽어도 올려베기는 안하고 중간베기(미틀레하우)


그나마 미틀레하우를 대각선으로 올려베었는지 그대로 위로 올라 폼 탁(vom tag)


폼 탁은 가장 유명한 내려베기 자세로

누가 봐도 이 새끼 내려베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자세임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정석적인 수직 내려베기(샤이텔하우)


그대로 내려벤 검을 아래로 돌려 네벤훗


슬슬 햇갈리는데 사실 이거 미틀레하우가 아니라 운터하우임?


그대로 다시 올려벤 검을 폼 탁 자세로 만들고


다시 한번 존나 세게 샤이텔하우


인줄 알았음? 내려찍기!


이 자세는 딱히 리히테나워 검술에는 없는 자세이나


하프소딩이라 하여 갑주술로 건틀렛을 낀 손으로 검을 쥐고 검 끝으로 찍어버리는 기술이 있기는 하다

다만 지금 기술이 하프소딩이랑은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고

그냥 결정타로 넣은 기술인듯

비슷해보여서 하는김에 소개해줬음



3. 수호자

네벤훗


싸우다말고 담배피는 길빵충


내려베기 준비자세(존훗)


분노라는 의미의 자세로 대각선 내려베기(존하우)로 이어지는 유구한 기술임

이 자세로 휘둘러지는 존하우는 존나 센 기술로, 리히테나워도 서술하길 일개 농민이 쥐고 휘둘러도 기사를 때려잡는 포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존하우


내리친 검을 다시 네벤훗


마참내 운터하우(올려베기)


그대로 다시 폼탁


아니 샤이텔하우를 쓰시라구요



임팩트를 주려한건 알겠지만 뜬금없는 하프소딩이 나오니까 뭔가 똥싸다 끊긴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고증은 매우매우 훌륭한 수준으로 각 자세간의 연계흐름이 이상한 구간은 거의 없다시피 함

몬탄테를 채용해서 사용한 츠파우와 달리 그렉은 거의 완전하게(하프소딩 빼고) 리히테나워를 정석적으로 따라가는 모션이 인상깊었음


세븐은 둘째치고 검계, 흑운회도 하고싶긴 한데 일본검술은 정확하게 알고있진 않아서 좀 연구가 필요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