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라리스의 주민, 이번 호거던에 새로 나온 환상체.

아마 이름을 보니 고전 영화 '메트로폴리스'에서 따온 것 같은데 막상 내용은 에반게리온이다.


개인적인 추측으론 N사와 연관된 환상체 일 것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배경이 되는 새하얗고 무채색의 도시도 그렇고

뫼르소피셜 N사는 '인간성에 대한 탐구' 가 궁극적 목표인데 그 인간성과 연관있는 에반게리온에서 나온 AT 필드를 닮은

물리간섭보호장, 단순 패러디성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메트로폴라리스는 독일영화 '메트로폴리스'에서 따온 건 확실해보인다.

그리고 여기서 나오는 메트로폴리스는 프문의 '도시'와 꽤나 닮은 모습이다.

고도로 발달한 도시지만, 오직 소수의 특권과 부를 위해서 다수의 하층민들은 인간이 아닌 '부품' 이나 '재료' 정도로 치부되는 세계.

특히 프문도 전체적인 작품 기조에서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의 가치는 어디서 오는가?' 같은 철학적 질문을 기반으로 하는데

메트로폴리스도 인간 내면과 정신적 가치에 대한 탐구에서 기반하는 표현주의 영화라는 점이 눈여겨 볼 일이다.

메트로폴라리스의 주민이 N사와 더 나아가 뫼르소와 연관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인간성에 대해 탐구하는 N사와 정신적 가치와 인간 내면을 탐구하는 표현주의 영화가 엮인 것은 크게 이상할 것이 없어보인다.

악수를 청하면 마치 롭붕이에게 인사받은 여자처럼 기겁을 하면서 도망간다.

그리고 AT 필드를 떨구고 가는데, 에반게리온에서 이 AT필드는 단순 로봇물에 나오는 에너지 쉴드와는 개념이 다르다.

AT필드는 모든 생물체라고 가지고 있는, '자아'를 상징한다. 즉 나 자신이 나로 있을 수 있게하는 힘이다.

에반게리온에선 AT필드가 있기에 나는 나로서 존재할 수 있지만 그렇기에 인간은 필연적으로 외로움을 느낄 수 밖에 없다.

하나가 될 순 없으니, 온전히 '너'를 이해할 수 없고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지만 또 다가가려는 게 인간이란 존재라고 설명한다.


에반게리온은 그 끝에 인간을 이렇게 정의한다.

'서로를 결코 이해할 수도 하나가 될 수도 없고 상처를 주고 받지만 그 상처를 이겨내고 서로에게 다가가며 살아가는 존재'

그리고 N사도 자신들만의 인간성에 대한 정의를 내릴 것이다. 아마 이 정의는 카뮈의 생각과 비슷하게 나올 것 같은데

이는 N사의 금기인 '녹화'에서 알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N사와 카뮈 둘 다 '경험'을 중요시한다.

특히 카뮈는 연극배우를 예시를 들며 설명하는데 작가와는 달리 연극배우는 자신의 활동을 후세에 남길 수가 없다.


매 순간을 '소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남는 것은 감각적 경험 뿐이다.

N사는 이 부분을 꽤 극단적으로 해석해서 오직 그 순간순간만의 경험만 중시해서 녹화가 금기가 된 건 아닐까싶다.

그리고 N사의 특이점에 경험통조림이 있는데 카뮈도 경험의 질보단 양을 중요시한 점에서 이것도 좀 연관있어 보인다.



뫼르소의 에고인 타인의 사슬
그리고

타인과 엮이는 것을 싫어하는 물리간섭보호장, AT필드

인간성을 탐구하는 N사와 카뮈의 인간상 그리고 에반게리온이 제시하는 인간상

아직 뫼르소의 스토리가 나온 건 아니지만 메트로폴라리스의 주민과 N사는 모종의 연관 있어보이며

뫼르소는 N사 출신이며, 에고 이름이 '타인'의 사슬인 걸로 보아 이 환상체와도 어떤 연관관계가 있어보인다.





본인은 철학과도 아니고 이방인도 2번, 시지프 신화도 1번 읽은 게 끝이라서 완벽히 이해한 건 아님

사실 이것도 자기 직전에 흚,,, 뭔가 메트로폴라리스 얘네 N사 같은데 싶어서 한 번 써본 거임 그냥 재미로만 읽어주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