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갑자기?>


"돈키호테 씨가 자꾸 저희들끼리 식사를 조리해 먹자고 하기에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서 제가 홀로 나선다고 했을 뿐입니다."


<그...그래. 그건 진짜로 고마워해야겠네...근데 메뉴는 뭐야?>


"스파게티 입니다. 자, 우선은 면을 삶고...음."


파우스트는 냄비에 면을 넣으려고 했지만, 면이 너무 길어 전부 들어가지 않았다.


<어...이런 경우에는 그러니까...>


"파우스트는 이럴 때 제일 효율적인 방법을 알고 있어요."


파우스트는 스파게티 면을 손에 쥐더니,


빠각.


그대로 면발을 전부 반으로 쪼갰다.


"이제 문제없이 집어넣을 수..."


<시발 지금 스파게티를 쪼갠 거냐?>


단테는 그대로 파우스트의 츠바이핸더로 파우스트를 파우/스트 해버렸다.


"아...아니 미쳤어 관리자양반???"


"아오...베르가 이걸 알면 이건 그냥 면담으로는..."


"단테..."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고, 중지 간부때는 코빼기도 안비치던 베르길리우스가 귀신같이 나타났다.


"지금...파우스트 씨를 건드리는 것은...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


그 순간, 파우스트 손에 들려있는 쪼개진 스파게티 면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선을 넘었지요. 파우스트 씨의 행동이 말입니다."



"나중에 시계만 돌린다면 추후 면책은 없을 것입니다, 단테."


<역시. 마음이 통하네.>


"째깍거리는 소리밖에 안들리지만...뭔가 이번에는 이해를 할 수 있을듯 하군..."